오랜만에 오어사에 들렸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방문하고 여름끝자락에 방문하였으니 너무 무심하였나요? 그동안 삶에 고달픔이 좀 있었고 마음이 편치 않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목표했던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어지거나 늦추어질 때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진다. 기다림이 길어지는 날들이 길게 가니 힘들고 조급해지고 세상사 재미를 잊어 간다. 아내가 갑자기 오어사에 기도를 가자고 한다. 그동안 잊고 살았었다. 몇 번을 갔어야 했었는데~ 아무 말하지 않고 목욕 재계하고 오어사를 갑니다.
언제나 복잡고 붐비는 오어사인데 한여름 무더위 때문인가 오늘은 경내가 조용합니다. 방문객들도 뜨문뜨문이고~ 바로 법당에 들려 기도를 하고 참선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항상 그릇트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잠시 후 나는 조용히 밖을 나옵니다.오어사의 상징, 300년이 넘은 배롱나무꽃이 반깁니다.
실로 오랜만에 오어사 배롱나무꽃을 눈맞춤 하였답니다.
법당에 걸린 가족 연등
원효교
오랜만에 기념으로 사진을~ㅎ
40 여일 가물었으니 오어지에 물이 거의 바닥이다.이제 곡식이 여물어 가는 가을이니 이제 오어지의 역활은 끝이다.지금부터는 내년 농사를 위해서 저수지에 다시 물을 채워가는 시간들이다.저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 를 느껴보는 오늘의 오어지이다.지금 저 물속에 팔뚝만한 잉어들이 얼마나 답답해 할까? 빨리 비가 자주와서 물이 채워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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