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裸木,바위들의 향연
경주 안강 자옥산(563m)도덕산(702m) 山行記
국보 제40호 정혜사지13층석탑에서 본 자옥산과 도덕산
2012,3,7일 오전7시에 집을 나셨다.안강에 쌀을 가지려 가는길에 자옥산,도덕산을 가볍게(?) 다녀올 요량으로~
도덕산을 다서여섯번 갔지만은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는 산행은 오늘이 처음이다.가게일을 하고부터는 시간만 나면
근교산행을 계획하지만 그것도 마음만 앞셨지 잘 되지를 않는다.그렇다고 게으른 것은 아닌데 말이다.
안강은 형산강변에 위치한 데다가 주변에 저수지가 많고 분지형에 너른 안강평야가 있어 오전에는 항상
안개가 잔뜩 끼여 신비함을 더하는 고장이다. 오늘도 역시 안개가 자욱한 날씨라 정상에서 주변 조망은
별로라 생각하고 옥산서원이 있는 옥산리에 도착하니 7시40분이다.
도덕산은 이웃한 자옥산과 더불어 독립된 산群을 형성하고 특별한 산세는 없지만 정상에서 전망이 좋고
산 주변 언저리에 옥산서원,독락당,국보40호 정혜사지 십삼층석탑등 문화재가 많고, 洗心마을이라 하여
최근에 농촌체험마을로 각광을 많이 받고 있으며 인심이 후한 곳이다.
자옥산과 도덕산을 연계하여 한바퀴 돌아 내려와도 서너시간이면 충분하다.
특히 처음부터 계속 오르막을 오르면 자옥산이고 내려서면 안부이고 다시 계속 오르면 도덕산이고
또 계속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서면 마을이다.그래서 높이에 비해 힘든산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적어도 산행을 좀 다닌다고 하는 사람은 가벼운 산길인 셈이다.
운동삼아 새벽에 다니기에 더 없이 좋은 산길이다. 건강도 다지고~^^
자~각설하고 일단 들어가보자!!!
오늘 산행 깃점인 옥산1리이다.이정표에서 좌측길로 들어선다.
자옥산과 도덕산의 연계산행은 거의가 이 산장식당앞 주차장을 이용한다.
여기에 차를 주차하여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데~하여튼 고마운 일이 아닌가?
오늘의 코스는 산장식당,자옥산,안부,도덕산,도덕암,장산서원,정혜사지,독락당,산장식당 順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할까한다.나중에 시간이 나면 봉좌산,어래산을 연결하는 종주산행도 한번 할까한다.
산행초입,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편안한 소나무 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20여분 오르면 소나무가 사라지고 잡목들이 가득한 오솔길 오르막이 정상까지 이어 진다.
자옥산 정상까지는 별다른 특징없이 육산으로 그저 평범한 산이다.
다만 정상 못 미처 바위 전망대가 2군데 있는데 나름대로 눈을 시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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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바위 전망대. 평평한 바위가 간식을 먹기에 딱!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주변의 조망이 열리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본 옥산저수지와 어래산이 안개에 쌓여 신비감을 준다.
어래산(572m)은 안강읍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안강 뒷 산인 셈이다.
흔히 말하는 읍산인 셈인데 서쪽 기슭에는 유명한 옥산서원과 독락당이 있다.
2번째 바위전망대 주변에 바위郡들...
자옥산과 도덕산에는 희안하게도 이처럼 납작한 바위들이 지천이다.
2번째 바위전망대에서 한커트 ! 뒤에는 안개로 뿌엇타!
날만 좋으면 건너편에 또 다른 산,무룡산이 보이는데...오늘은 안개로 신비함 만이 가득~~
북쪽으로 도덕산이 뾰족하고 멀리 봉좌산도 보인다.
자옥산(563m)정상
전망은 없다. 다만 정상석과 돌탑이 정상임을 표시하고 裸木으로 인해
답답함을 다소 해소시켜 준다. 나뭇잎이 우거진 여름에는 답답하기 그지 없는 곳이다.
그래서 자옥산과 도덕산은 여름산이 아니다.더구나 산행중에는 물이 없고 계곡도 없다.
계속 오르막에 내리막 밖에 없는 산길이다 보니 땀을 비오듯 각오해야한다.
그런 이유로 늦가을이나 겨울산행으로 적당한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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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산으로 가는 멋진 산길,산책로 같은 느낌이다.
↘
산은 계절에 맞는 산이 있다.
진달래나 철쭉이 있는 산은 봄에 가야 제맛이고 계곡이 좋은 산은 여름에 가야 한다.
단풍은 아무 산이나 좋고 눈이 덮인 겨울산은 육산이 좋다.
도덕산처럼 별다른 특징이 없는 산은 늦가을이나 겨울에 제격이다.
나뭇잎이 다 지고 裸身으로 다가 오니 시원해서 좋다.
이처럼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裸身으로 온몸으로 바람을 맞이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무런 꾸밈도 없이 맨몸으로 하늘을 향해 고고히 서있는 모습이 얼마나 숭고한 차림인가?
옷을 입기 시작하는 초봄까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추장스러운 옷을 다 입고 나면 주변 전망도 가리고 더위에 얼마나 답답할까?
그래서 여름에는 피해야 하는 산이 아닐까?
납짝한 바위 와 맨몸,裸木으로 하늘을 향해 선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서~~
좌측에 방금 지나온 자옥산이 뿌엏게 보이고~~
다시 길은 계속되고~~처음으로 경사가 없는 능선길이다.
도덕산을 오르면서 만나는 첫 바위전망대
지나온 길~ 저 뒤에 뿌언산이 자옥산이다.
도덕산은 자옥산보다 표고차이가 150정도 인데 느낌이 전혀 다른산이다.
자옥산은 동네 뒷산이지만 도덕산은 제법 산群에 드는 깊이와 높이가 있다.
우리나라에 500고지의 산에서 명산이 될려면 산세가 좋든지 주변에 문화재등 볼거리가 많든지 해야 한다.
그래야 오는 손님(?)이 많다.그런의미에서 자옥산은 아니다. 그래서 도덕산과 연계하는 것이다.
山도 4시간여를 타고 하산길에 조선 최고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선생의 유적지인 독락당,옥산서원등을 둘러
보고 옥산리에 있는 유명식당에서 식사를 겸해서 술도 한잔하고~~ 멀리서 온 손님들은 그런 맛이 있어야
차를 대절해서 오는 맛이 있지 않을까? 요즈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유명한 양동마을을 산행 후 들리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도덕산 !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겠네~~
산행과 문화유산답사지로 말이다.
바위전망대에서 본 옥산리 반대편 마을 오배마을이고 저수지는 성산저수지이다.
아직도 안개가 자욱하다.안강주변의 안개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주인은 어데 가고 베낭과스틱만이~~~ㅎㅎㅎ
◀ 정상 바로 아래 이정표
도덕암으로 내려 가는 삼거리이다.정상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도덕암(지금은 도덕사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도덕암였다)으로
내려간다.
정상가는길.여기서 1분거리이다.
드디어 도덕산 정상이다.
산장식당에서 자옥산을 거쳐 여기까지 쉬엄쉬엄 2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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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산에는 정상석이 3 개이다.
맨 아랫 것은 삼각점이고,중간에 제일 잘 생긴 것은 안강에서, 그리고 맨 위에는 영천 고경에서 세우다.
영천과 경주의 경계 산인가 보다.이유야 어째 되었던 간에 보기가 좀 그렇네~아무리 지자체 시대지만
이것은 아닌가 싶네. 통상 도덕산하면 안강이고 산행 들머리도 안강쪽이다.
영천쪽에는 고경 천장산에서 오르는 모양인데 거의 극소수 일부 산꾼들만이 타는 코스이다.
정상에서 조금 비켜 아래에 이와 같은 멋진 너른 암반전망대가 있다.
이 암반이 도덕산의 전망을 더욱 빛나게 한다. 북쪽으로 봉좌산과 어래산의 능선,그리고
멀리 안강읍시가지와 아래 세심마을(옥산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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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쌓인 어래산이 신비롭게 다가 온다.
어래산에서 봉좌산 가는 능선이 아스라히 다가 오고 그 아래 옥산저수지
기계의 또 다른 산 봉좌산이 우뚝하다.
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 종주를 진달래 피는 올 봄에는 꼭 해 볼 계획이다.
북쪽으로 운주산,이리재,봉좌산능선이 희미하게 다가 오고...
다시 어래산 과 옥산저수지 전경, 도덕암은 바로 요~아래에 있다.
옥산리 세심마을과 그 너머로 안강은 아직도 안개로 자욱하다.
맑은 날에는 안강읍내가 다~ 조망되는데~~~오늘은 아니네, 그러나 안개에 쌓인 山河가 더욱 신비롭고 경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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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암위 전망대에서 본 전경. 아래는 도덕암이다.
정상가는 나무데크 山路 와 전망대
도덕암
대웅전 법당에서 9배 합장하다.
도덕암은 절벽 난간 그리 넓지 않은 터에 대웅전,요사채,칠성각이 있고
그 뒤로 공양간인 듯한 전각 1채와 암벽위에 산신각이 별도로 있다.
법당 앞에서 본 풍경
어래산이 정면으로 다가 온다.
도덕암 입구 모습
큰 나무 두그루와 평평한 암반이 멋지다.여기 서서 바라 보는 경치도 좋다.
처음 도덕산을 찾았을 때 이 도덕암으로 해서
정상으로 갔었는데 급경사 오르막으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새롭다.이후 부터는 도덕산을 찾을 때는 꼭 자옥산으로 올라 안부를 거쳐 도덕암으로 내려 오든지 아니면 짧은 정혜사지 쪽으로
해서 정상으로 갔다가 도덕암으로 내려 오든지
아니면 봉좌산으로 가다 능선 갈림길에서 옥산저수지로 내려오는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옥산저수지로 내려 오는 코스는 오래된 소나무가 좋다. 하산길에 만나는 국보40호 정혜사지십삼층석탑과 회재 이언적의 독락당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옥산리에는 유명식당이 여럿 있는데 인심 좋은
동네에서 식사와 한잔의 반주는 심신에 지친 피로를 해소시켜 준다.특히 자옥산자락에 있는 청정가든식당은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예약이 없으면 장사를 하지 않는다.이 식당은 한정식으로 유명하다.자옥산자락에 우리나라 불교계의 큰별 윤보큰스님이 창건하신 염불종 대사찰 대흥사가 있다. 내려가는길
내려가면서 쳐다본 도덕암 모습.
나무가 우거지면 보이지 않지만 겨울에는 이렇게 맨 몸으로 드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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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암으로 해서 정상 가는길이다. 내려 오면 날머리이고 이리로 오르면 들머리가 된다.
도덕산,암자는 왼쪽으로 올라가고 2.4km이고, 곧장 가는 길은 광산 과 봉좌산 가는 길이다.
여기서 봉좌산은 다소 먼 거리인 5.3km이다.
또한 출발한 산장식당까지는 2km이며,옥산서원까지는 2.3km이다.
마을로 내려 가면서 올려다 본 도덕산 모습
장산서원 뒤쪽에서 내려다 본 마을 전경
최근에 복원한 장산서원에서 올려다 본 도덕산 모습
길가에서 본 정혜사지 13층 석탑과 좌측에 자옥산,우측에 도덕산이 보인다.
정혜사지 십삼층석탑(淨惠寺址 十三層石塔)
국보 제40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1654
이 석탑은 흙으로 쌓은 1단의 기단 위에 5.9m 높이로 13층의 몸돌을 올린 모습인데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중에서는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이다.
독락당獨樂堂
보물 제413호
회재 이언적(1491~1553) 선생의 제사를 받드는 옥산서원 뒤편에 있는 사랑채로써
선생님이 중앙 정치에서 낙향하여 글을 읽고 풍류를 즐기면서
당대의 유명한 학자들과 교우하면서 거쳐한 유서 깊은 건물이다.
세심洗心마을 체험관에서 본 독락당 계곡 과 그 너머로 도덕산이 보인다.
옥산리의 한정식으로 유명한 '청정가든' 과 그 너머로 도덕산의 나즈막한 모습이 보인다.
다시 처음 올랐던 자리로 도착했다. 나의 愛馬가 아직도 홀로 있네~
원점회귀산행으로 쉬엄쉬엄 찍사해 가면서 4시간이 걸렸다.
자 ~ 이제 양월리로 쌀을 실을려 가야지...출발 ! 고고! GOGO !
<2012,,3,7,水>
☞ 오늘 오른 山路 : 옥산1리 산장식당 - 자옥산 - 안부 - 도덕산 - 도덕암 - 독락당 - 산장식당 (4시간)
위 지도에서 나와 있는 원점회귀 종주, 즉 자옥산 - 도덕산 - 봉좌산 - 어래산코스를 실현하기 위해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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