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한장의 사진

1982년 11월 가야산 정상식 행사 사진

安永岩 2022. 12. 12. 16:39

구룡포산악회 1982년 11월 가야산 정상식 행사 사진

 

40년 세월이 지났지만 어제일같이 생생하다

사람들의 기억력이 어디까지일까? 기억를 잘 하는 분야가 있는걸까?나는 전화번호를 잘 외우지 못하지만 山높이는 잘 외우고 잊지를 않는다.기억력도 자기가 좋아 하는 분야는 뇌가 월등이 능력을 발휘하는것이 아닐까 싶다.적어도 나같은 경우를 보면은 말이다.

지금으로 부터 40여 년 전였던 1982,6,12일에 지방의 자그만한 소도시에서 구룡포산악회가 창립되었다.

그 해 11월에 가족동반행사로 합천 가야산을 갔었는데 겁도 없이 부인과 어린이들을 동반하고 가야산 정상(상월봉,1430m)바로 아래 넓은 공터까지 올랐었고 그곳에서 소이 정상식(그때는 山 정상을 오르면의식으로 먼저가신 산악인들에 대한 묵념과 애국가를 부르고 만세 삼창을 하였었다)를 거행하였었다. 

바로 위 사진이 그 증거이다.

참으로 요즈음 보기 드문 정상식의 사진이다.지금은 정상식이란 용어자체가 없다.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기때문에 산이 몸살을 앓을 정도이니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이런 거창한 행사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더우기 평일이 아닌 일요일이면 전국의 국립 도립공원의 산들은 아래든 정상이든 만원사태이다.

이제는 산행로가 비좁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찾고 있다.초록의 계절 봄 여름이라도 산을 찾은 사람들의 알록달록한 옷으로 단풍든듯 화려하다.40년 전의 등산복장을 지금에 보니 많이 많이 촌스럽다.등산박물관이나 가야할 1980년대의 등산복장이 아닌가 싶다.40년 전과 지금의 산행 복장변화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세월이다.위 사진속에 한사람 한사람의 복장을 보세요

지금은 산행이라는 용어를 쓰지만 그때는 등산이라고 했다.

산에 가니까 산행山行이 맞는 말이다.등산登山이란 말은 왠지 산을 탄다는 느낌이라서 감히 건방스럽다는 느낌이다. 

가장 많은 변화는 등산화이다.딱딱하고 방수되지 않고 장시간 산행시 발의 피로가 상당했었다.지금의 등산화는 종일 산행을 하여도 발의 피로도 모른다.발에 딱 붙는 상쾌함과 편안함으로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나를 자꾸 밖으로 나가게 만든다.

옷도 가벼우면서 보온력이 뛰어나 안 입은 듯 가볍고 따습다.더구나 디자인은 어떤가? 유구무언이다.

사회의 여러분야에서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발전으로 우리는 그 고마움을 잊고 살지나 않은지 되돌아 봐야한다.

먹고 사는 문제에 올인했던 세월이 아닌가?

 

가야산 정상

 

해인사 일주문

 

40년 전에 등산 사진 한장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사진속에 지금은 고인이 된 산행선배님과 친구사진을 보니 울컹해집니다.

병환에 있는 선배도 있고 연락이 안되는 친구도 있고 대부분 근황이 궁금한 전 회원들입니다.

사진속에 꼬마는 아마도 40대 후반아니면 50대 초반이겠지요

잠시 많은 추억에 잠기게 하는 사진 한장입니다.

 

즐겁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