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강바위
우연히 본 사진 한장의 순창 요강바위를 보고 신기하기도 하고 주변의 요상스러운 암반들이 범상치가 않았다.
해서 언젠가 부근을 지나 가는 일이 있으면 꼭 일부러 들리겠다고 작정했었는데 그날이 생각외로 빨리 왔다.
즉 전주에서 순창가는 길에 들리게 된 것이다.
문제는 차로 장군목 요강바위를 가는길이 쉽지가 않았다.
길도 없는 산길에 섬진강을 끼고 올랐다가 내렸다가 이러다 차라도 만나면 낭패다!그만큼 험한 소로를 따라서
들어 가면 장군목 현수교가 있는 내룡마을에 닿는다.
전주 순창간 27번 국도에서 동계면으로 들어 가는 717지방도를 타고 가다 보면 용궐산 기슭 우측으로 '장군목 요강바위'란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급경사 오르막길이다.그 길을 접어 들어 한참 오르막을 올라 고개 마루를 넘어 서면 바로 만나는 위 이정표이다.
좌측은 용궐산으로 가는 山路(나중에 보니 요강바위도 이 산로로 가면 가깝고 쉬울 것 같았다)이고
난 '장군목(요강바위) 2.9km '라고 표시된 우측 길로 내려 갑니다.이 山路는 차가 가기는 하지만 중간에 차를 만나면 낭패이다.
하지만 차가 다니지를 않는다.그만큼 오지인셈이다.내려서면 얼마 가지를 않아 바로 섬진강을 만난다.
요강바위는 섬진강을 따라서 한참을 내려 갑니다.
드뎌 장군목 요강바위가 있는 섬진강변에 도착하였습니다.
섬진강을 가로질려 놓은 형수교가 이정표 구실을 합니다.
요강바위를 만나려 강가로 내려 갑니다.
조~ 위 요강바위를 만나려 가기 전에 섬진강에 산재한 요철 화강암 암반들이 범상치가 않다.
일명 돌개구멍 바위인 셈이지요.
수천 수만년 세월동안 요동치는 거센 강물에 돌이 돌을 깍아 만든 신비로운 곳입니다.
요강바위
가운데가 음푹 패여 마치 요강을 닮았다고 하여 요강바위라고 하며 깊이가 2m로 무게도 약 15톤이라고 하니 대단합니다.
요강바위를 내려 보니 정말로 탄복이 나온다.
어떻게 요렇게 반듯하게 직선으로 깍았을까? 들어 가고 나가고도 없이 반듯하게 일직선으로 내려 간다.
깊이도 상당하고 시커먼게 내려다 보니 무섭기도 하다.
요강바위 밑에 담긴 물에 하늘이 걸렸다~ㅎ
그 하늘 아래에 내가 내려다 보고 있다~ㅎ
요강바위 밑에 물에 비친 내모습이 영락없는 거울이다.
한국전쟁 때 사람을 구했고 기도하면 아들을 얻는다고 하니 욕심을 낼 만한 요강바위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무게가 15톤이나 나가는 이 바위를 어떻게 가져 갔을까?
아무리 돈에 눈이 멀어도 그렇치 마을의 수호신을 훔칠 생각을 했을까?
아마 야밤에 큰 크레인 와서 들고 갔겠지..
그래도 다행은 그 자리에 다시 돌아 왔다는 사실이다.
가져 가고 다시 가지고 오고~ 그 사연이 궁금하다.
조금은 거친듯 유유히 흘러 내려 가는 섬진강 물결소리를 듣고 있으니 내마음이 편안해 온다.
섬진강 상류는 구례 하동쪽 하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상류는 유속이 빠르고 거친 남성미가 있다면
하류는 강이 넓고 유속이 고요하고 잔잔하여 여성스럽다.
이제 요강바위 주변의 신기하고 오묘하게 생긴 요철암반들을 구경합니다.
옥정호에서 굽이굽이 내려 온 섬진강입니다.
그 섬진강이 용궐산 아래 도착하여 요상하게 생긴 돌개구멍을 100여개나 만들었단다.
용궐산 아래 그림같이 앉아 있는 내룡마을,그리고 그 앞에 섬진강이 흘러 가니 오지이지만스도 풍경은 압권이다.
여름철에는 아주 인기 있는 피서지일 것 같네요.
최근에 순창군에서는 장군목 요강바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국토부와 문화재청에 신청 중이라고 합니다.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구멍'이란 의미의 돌개구멍(Pot Hole)이 다양한 규모로 강 암반 하상 위에 폭넓게 발달돼 있습니다.
하천의 윤회와 유수에 의한 하식작용 등을 밝힐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며
여러 개의 돌개구멍이 복합적으로 발달된 지형 자체가 가지는 경관 가치도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요강바위와 유사한 강원도 영월군 '영월 요선암 돌개구멍'이 지난 2013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은 유사한 사례도 있어
형평성과 일관성을 감안하면 순창군 장군목 요강바위의 천연기념물 지정추진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하네요.
보이는 현수교는 내룡마을에서 건너편 임진강따라 가는 강변둘레길이다.
그 길에는 마실숙박휴양캠핑장이 있다.
왼쪽에 자라 한마리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네요
자라바위라나~
요강바위 앞에는 이런 멋진 농가맛집이 있네요,간판도 맛깔스럽게 만들었고~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내룡마을 건너편에 '구담마을'이 있는데
행정면으로는 임실군에 속하는데 매화꽃 필 때 섬진강을 배경으로
매화꽃을 담기 위해서 전국의 진사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그러면 3월 중순에 방문하면 구담마을에 매화꽃을 즐기고
내룡마을의 요강바위를 보고 들꽃차 한잔하는 여유를~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아주 멋진 봄여행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매화꽃 핀 구담마을 풍경을 올립니다.모셔온 사진임)
어떼요?
멋진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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