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여름끝자락에 다시 꽃을 피운 능소화꽃

安永岩 2023. 8. 22. 00:29

무슨 사연이 있길래 능소화꽃이 다시 피었다!

여름꽃인 능소화가 6월 중순에 활짝 피었다가 졌는데  2달이 지난 8월 중순에 다시 피었다.그것도 한여름에 피듯이 무성하게 많이도 꽃송이를 피웠다.

좋을 징조일까?일년에 두번씩이나 무성히 피다니~

연일자동차서비스에 차량 점검차 갔다가 차를 맡겨 두고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다 발견한 능소화입니다.

능소화의 꽃말은 기다림,명예 영광,기쁨,그리움 등 좋은 꽃말들이 다 포함되어 있답니다. 

 

 

-연일삼성자동차서비스 길가에서

  

 

기다림

소화는 임금의 성은을 한없이 기다립니다.

 

명예,영광

일게 궁녀에서 임금의 성은을 입어 빈까지 올랐으니 명예 영광였지요

 

기쁨

임금의 사랑이 얼마나 기뻤을까?

 

 

기다림

하지만 기쁨도 잠시,다시 올 임금을 하염없이 목내놓고 기다리다 꽃이 된 소화,

애달퍼라,그 이름 능소화!

 

꽃말에서 보듯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여성들이 좋아 하는 것 같네요

 

 

 

 

 

 

 

-우리 동네(상대동) 능소화

 

 

지난 태풍(카눈)때 입은 상처가 깊어 보기가 안스럽네요.

하지만 그래도 담담히 많은 꽃을 피웠다.

지난 초여름 때보다 꽃색이 더 짙다.

 

능소화는 여성를 상징하는 꽃인 듯 아름답습니다.

 

능소화는 양반들이 좋아했다고 하여 '양반꽃'이라고 부릅니다.

 

장원급제하면 임금이 하사하는 꽃이 능소화라서 '어사화'라고 부릅니다.

 

 

서민들이 능소화를 몰래 심어 꽃을 보다 발각되면 관에 끌여가서 곤장을 맞았다고 하지요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ㅎ

신분계급이 뚜렷했던 옛날이야기입니다.

 

 

 

 

능소화의 전설

 

 

옛날 소화라는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궁여가 있었는데

어쩌다 황제의 눈에 띄게 되어

영광스럽게도 빈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고 한다

 

소화의 자태에 마음 빼앗긴 황제는

곱구나 어여뿌구나 하며 기꺼이

하룻밤 회포를 풀으시고

궁궐 안에 처소 하나를 마련하여 주기에 이르렀으나

그날 이후 황제는 더 이상 소화의 처소에

나타나지 않으셨다고 한다

 

행여나 내일이면 오시려나...

설마 내년 이맘때면 오시겠지 하며

1년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고 무심한 세월이 가도

소화는 더 이상 황제의 용안을 뵈올 수가 없었다고 한다

 

터질듯한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던 소화는

급기야 상사병을 앓게 되었는데

시름시름 앓다가 죽은 소화는

제대로된 봉분 하나 못 쓴 채 구석진 담장 가에

묻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듬해 여름 소화가 묻힌 무덤 옆에

전에 없던 아름다운 꽃이 피었는데

이를 본 사람들이 소화의 죽은 혼백이 

꽃으로 환생을 했다고 수근거리게 되어

무덤  "능" 에 소화빈의 "소화" 라는 이름을 따서

" 능소화 " 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