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선암사여 !
왜 선암사인지 오늘에야 그 의미를 알았습니다.
아름다움이란 조용함과 절제속에 드러냄 없이 온몸으로 빛을 발 할 때 나타나는 것이 아닐런지...
무리지어 핀 꽃보다도 고즈넉한 담장 곁에 몇 송이가 조용히 소리없이 피어
싱그러운 신록과 어울릴 때 더욱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우연히 들린 선암사의 봄은 조용하면서도
소리없이 찿아와 오는 손님을 반기고 있습니다.
길손은 선암사의 봄풍경에 한동안 넋을 놓고 그저 조용히 바라 볼 뿐입니다.
그 감동은 가슴속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있습니다.
선암사는 호남제일의가람입니다.
선암사의 아름드리 고목나무숲에서 가람의 역사를 읽을 수가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선암사까지 신록의 숲은 아마도 전국의 최고일 것입니다.힐링의 숲이라고 할까요?
제법 먼 거리지만 내 딛는 걸음마다 힘듬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절풍경 또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最古의 가람입니다.
대가람이면서도 웅장함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조용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을 갖습니다.
그것은 주변의 산세와 나무,꽃들의 향연 때문인 것 같습니다.그리고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 듯이
일주문부터 단계 단계로 높여 가면서 전각이 배치되고 조경이 어울리기 때문에
평지에 펼쳐 놓은 대가람처럼 웅장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 단계씩 올라 설 때 마다 풍경이 다르게 다가 오니 보는 들거움이 배가됩니다.
하여튼 이러한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분명한 것은 여느 사찰과는 사뭇 다른 느낍입니다.
그래서 뭇 대중으로 부터 사랑받는 사찰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사찰,선암사 !
그곳에 오늘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넘어와 봤고 선암사만 2번째 방문인데
오늘만한 감동은 처음입니다.
<2013,4,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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