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거제도 힐링여행을 마치고 귀가길에 김해 김수로왕릉을 들렸습니다.
평소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였는데 지척에 두고서 이제사 들리게 되네요
수릉(首陵)이라고 하며 김해 김씨의 시조이고 가야왕국의 시조입니다.
와아프의 시조인데도 정작 본인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나 몰래라 하네요~ㅎ
하기사 시조라니 선뜻 가슴에 와닿지 않겠지요
우리나라 성씨 중에 단연 김해 김씨가 으뜸 인구이니
그럴만 합니다.
그래도 궁금할 낀 데 자기 시조 할아버지의 묘역이 여기에 있다는게...
우째거나 비가 오락 가락가락하는 속에 들어 가 봅니다.
우리일행들도 저와 같이 초행입니다.
다들 관심있게 진지하게 관람을 합니다.
수릉의 첫 관문인 숭화문 앞에 갖가지의 수반의 꽃이 보기 좋습니다.
숭화문崇化門
수릉을 들어 가기전에 처음 맞이하는 門입니다.
우측에 下馬碑가 있는 걸 봐서 성역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가 있습니다.
수릉을 가기 위해서는 숭화문,가락루을 지나 또 하나의 門,즉 납릉정문을 지나면
비로서 수릉을 마주 할 수 있습니다.
숭화문을 지나면 가락루까지 제법 긴 거리입니다.
중간에 양 옆에 있는 거북이상과 홍살문이 있고 주변의 잘 가꾸어진 잔디와 소나무들이 보기가 좋습니다.
오래된 누각,가락루駕洛樓입니다.
우측으로 들어 가고 나올 때 좌측문을 이용합니다.
통상적으로 가운데 門은 귀신만이 다니는 門이라고 하지요
귀신은 문이 닫혀있어도 귀신같이 안다고 잘 다니는 모양입니다.ㄴ
드디어 가락문을 통과하여 수릉에 다가 갑니다.
여기서는 잔디가 없고 마사토흙입니다.
그리고 납릉정문 앞에 있는 대리석 제단은 성생대(省牲臺)입니다.
김수로왕릉은 납릉정문(納陵正門)을 통과하여야 안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문이 굳게 잠겨 있고 춘추대제 때 만 문이 열린답니다.
납릉정문은 세 칸 맞배지붕으로 처마 밑 나무판에 특별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를 신어상 또는 쌍어문이라고 부른다.
바다를 상징하는 푸른 바탕에 파사석탑과 유사한 흰 석탑 사이에 두 마리의 물고기가 마주보고 있다.
주변에는 코끼리의 문양도 새겨져 있어, 파사석탑과 쌍어문 등을 볼 때,
수로왕비 허황옥이 인도 아유타국(인도 북쪽에 있던 고대국가)에서
왔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을 연상케 하는 대목입니다.
김수로왕릉(金首露王陵 : 재위 42~199년) 사적 제73호
수로왕릉(首露王陵)은 규모가 지름 22m, 높이 6m의 원형봉토분으로 능비,상석,문무인석,마양호석(馬羊虎石)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경내에는 숭선전(崇善殿)과 숭안전(崇安殿),안향각(安香閣),신도비각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199년 수로왕이 158세로 돌아가자 대궐의 동북쪽 평지에 빈궁(殯宮)을 짓고
장사지낸 뒤,주위 300보의 땅을 수로왕묘(首露王廟)로 정했다고 기록되어 있어
현재 수로왕릉이 평지에 있는 것과 능역이 설정되었던 점에서 일치하고 있습니다.
조선 선조 13년(1580 영남관찰사 허엽이 왕릉을 크게 수축하여 상석,석간,능묘 드을 갖추었고
인조 25년(1647) 능비를 세웠으며, 고종 15년(1878)에는 숭선전의 호를 내리고 능묘를 개축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수로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숭선전에는 춘추(春秋)로 제향을 올리고 있는데,
이 숭선전 제례는 경남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에 실린 '가락국기(駕洛國記)'에 의하면
아직 나라가 없던 때 가락지역(낙동강 하구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각 촌락별로 나뉘어 생활하고 있었다.
서기 42년 3월 하늘의 명을 받아 가락국의 9간(干) 이하 수백 명이 구지봉(龜旨峰)에 올라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춤을 추면서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라고 노래했다(구지가)
그랬더니 하늘에서 붉은 보자기에 싸인 금빛 그릇이 내려왔는데, 그 속에 둥근 황금색의 알이 6개 있었다.
12일이 지난 뒤 이 알에서 태어난 사내아이들 가운데 키가 9척이며 제일 먼저 사람으로 변한 것이 수로였다.
주민들이 가락국의 왕으로 받들었고 나머지 아이들도 각각 5가야의 왕이 되었다.
수로는 즉위 후 관직을 정비하고 도읍을 정하여 국가의 기틀을 확립했다.
그리고 천신(天神)의 명으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온
아유타국(阿踰陀國:인도의 한 나라)의 공주 허황옥(許黃玉)을 왕비로 삼았다.
157년을 재위하다가 죽었다. 아들 거등왕(居登王)이 뒤를 이었다.
<다음백사전>
신화의 해설
이 신화는 천강남생신화(天降卵生神話)로서
우리나라 고대국가 성립기에 흔히 보이는 건국시조신화와 흐름을 같이한다.
이는 북방에서 이주한 유이민집단이 낙동강 하구유역의 토착 선주민들과 결합하여
초기 국가를 형성해나갔던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로가 6개의 알 중에서 가장 먼저 태어났다는 표현은
가락국[金冠伽倻]을 중심으로 여러 가야국들을 통합하려는 의식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또한 3월에 목욕재계로 잡스러움을 떨쳐버리고 성스러운 곳에 모여 하늘에 제사하고
춤과 노래로 풍요와 안녕을 기원한 뒤 하늘의 권위를 부여받은 수장(首長)을 선출하는 내용에서
국가형성 이전 단계의 소박한 사회풍속과 정치운영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수로왕이란 곧 이러한 단계에서 김해지역에 존재했던 수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금관가야가 신라에 병합된 뒤에도 수로왕은 가야의 시조로 계속 받들어졌다.
문무왕은 수로왕릉의 관리를 위해 위전(位田)을 설치하고, 능묘의 제례를 후손이 계승하도록 했다.
허황옥은 2천여년 전, 인도에서 태어나 열여섯 나이에 가락국의 왕과 혼인을 위해
20여명의 일행을 태운 붉은 돛에 붉은 깃발을 펄럭이는 배를 타고 머나먼 항해 길에 올랐다.
<다음백과사전>
崇神閣
납릉정문 바로 앞에 성생대가 있습니다.
성생대(省牲臺)
이곳은 가락국 시조대왕과 왕비의 춘추 대전때
진설할 시생(돼지)의 의식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이 의례를 성생례(省牲禮)라 하는데 제례 하루전인 음력 3월 14일과
9월 14일에 초헌관 주관하에 제집사들이 참여하여 진행합니다.
崇幀閣
김수로왕과 왕비의 영정을 모셔 놓은 곳입니다.
안에서 본 입구 2층누각의 현판
회신루(廻神樓) 봉안루(奉安樓), 왕이 머무는 공간이란 뜻입니다.
수릉 우측으로 갑니다.
崇人門을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 가면
차례로 崇善殿,安香閣,崇安殿,典祀廳이 있습니다.
崇善殿,安香閣
崇善殿
가락국 시조 대왕,시조 왕후 허씨의 위패를 봉안하여
향화를 받드는 전각. 가락국 2대 도왕 원년(서기 199년)에 창건되어
1698년에 새로이 제각을 건립하였고,1792년 4칸으로 중건,
1878년에 숭선전으로 선액되면서 3칸으로 건립되었습니다.
1926년과 1954년 두번에 걸쳐 중수되고 1973년에 보수되었으며,
1987년 능 전면에서 현 위치로 이건되었습니다.
安香閣
춘.추대전에 예조에서 보내온 鄕과 祝을 봉안하는 곳입니다.
1792년(정조16년)에 2층 3칸 건물로 창건되었으나,
1824년에 1칸으로 건립되어 1932년 한번의 중수가 이루어 졌고
1987년 현 위치로 이건되었습니다.
崇安殿
1989년 신축되어 2대 道王,3대 成王,4대 德王,
5대 明王,6대 神王,7대 惠王,8대 莊王,9대 肅王 및
왕비의 위패를 봉안하여 놓은 전각입니다.
典祀廳
예전
이제 수릉 뒷편 後園으로 갑니다.
수릉의 후원 뜰은 오래된 나무와 잔디가
잘 가꾸어진 산책로가 멋진 공간입니다.
후원을 한바퀴 돌면서 바라 본 首陵 모습
가로로 누운 왕버들나무
나무도 피곤하지 않겠습니까?
오랜 세월을 이고 있으니~
특히 수릉에는 오래된 왕버들나무가 장관입니다.
다 돌아 나올 즘에 있는 연못
연못 가운데 섬과 연꽃이 아름답네요
특히 물에 비친 反影이 아름답습니다.
김수로왕릉 전경
왠 인도사람들이 많은가? 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가야의 시조 왕비가 인도사람였네요.
피는 못 속인다고 그들의 뿌리가 있는 유적을
답사왔는가 봅니다.
관리인에게 물어 보니
金海공단에는 인도및 동남아 사람들이 많이 와 있다고 하네요
그들은 모처럼 쉬는 휴일이면 이 곳 首陵에 많이 온다고 합니다.
인근에 김수로왕의 왕비,즉 보주태후 허씨의 능이 있다는데
보지를 못하고 갑니다.역시 이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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