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 오르고 싶었던 관악산과 보고 싶었던 연주대를 드디어 다녀 왔습니다.산행경력 40년이면 뭐하나? 싶을 정도로 주로 유명 명산에 치중했던 나의 산행이력에 관악산은 늘 변두리 산였었다.물론 지방에 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그래도 유명한 관악산을 이제사 오르다니 좀 산신령님께 죄송한 마음 한 껏 였습니다.더우기 그 언저리에 서울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지 않은가?
2024년 5월 30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진료가 예약되어 있어 관악산 산행을 위해서 하루 먼저 올라 왔답니다.관악산의 처녀 산행기분과 느낌을 본론에 들어 가서 생각나는대로 이야기할께요.자~안으로들어 가보실까요~
관악산 산행코스를 검색하니 과천향교 코스가 가장 짧고 쉬운코스라고 소개하네요.네비에 과천향교를 입력하고 8시경 포항에서 출발하여 12시 가까이 관악산길 노상공영주차장(과천중학교뒤)에 주차하고 물만 들고 출발합니다.일방통행찻길 가변 인도로 올라 갈려고 하니 친절한 주차관리원께서 숲길이 좋으니 숲길로 안내하네요.비록 짧은 코스였지만 숲이 아주 좋았답니다.
올라 가다 어린이집 어린이들을 만났는데 자잘거리는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답니다.
맨발로 산책하는 주민들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한참을 오르니 과천향교앞입니다.향교는 내려 올때 들리기로 하고 곧장 좌측 계곡을 따라 올라 갑니다.
산행은 향교 좌측으로 이어진 계곡길로 진행
관악산에서 과천향교앞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이 자하동천입니다.
과천향교앞에 300년 된 느티나무가 당당한 자태를 뽐내면 지금도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네요.향교의 수호신 나무입니다
이정표를 보니 연주암 2.7km, 연주대(관악산 정상) 3.1km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왕복 약 6km가 조금 넘으니 3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라 갔었는데 볼거리가 너무 많아 시간이 생각외로 많이 소요되었답니다.다른 일정이 없었기에 산속에서 최대한 좋은 공기를 많이 마시고 놀자! 였지요.오늘 최고의 선물은 날씨였답니다.후기를 보니 미세먼지,황사로 뿌언하늘은 정상의 풍경을 완전 반감시켰기 때문입니다.산이나 여행이나 좋은 날씨가 최고선물입니다.
계곡 마지막 돌담집식당앞 오름 계단길이 들머리입니다
계곡에 물이 없다.서울은 많이 가물었다는 방증,저 멀리 올라 갈 기상대가 보이네요
이후 자하동천을 따라서 계곡을 가로지르는 곳에는 이와같은 교량이 설치되어 있고 힘든 오르막은 나무계단으로 오르기 쉽게 해놓았었다.문제는 처음부터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 연속길이라는 것이다.거기다 돌길이다.죽을 맛이다.날씨는 여름같은 날씨에 땀범벅이다.그래도 날씨는 맑아야지~ 몸은 힘들지만 좋은 공기마시고 푸른하늘을 가끔 올려다 보며 쉬엄쉬엄 놀며 천천히 올라 갑니다.
아직 초입인데 왠 대피소? 의아했지만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네요,즉 워낙에 가파른 협곡이다보니 갑자기 물이 불었을때를 상상해보니 다른 대책이 없을듯,더구나 계곡에 크고작은 바위들이 물이 요동쳤을때는 모두 무기가 될 것 같네요
아직 갈길은 먼데 얼굴에 몸에 땀범벅이다.여벌옷을 참으로 잘 가져왔네요.그래도 날씨가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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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왜 山路 옆 바위에 새겼는지 몰랐는데 연주암에 도착하고 알았답니다.마애불상도 아니고 오르는길에 여러 군데 나무아미타불을 새긴 바위를 여럿 보았답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도 모르게 외우며 염불하며 올랐답니다.연주암과 연주대을 오르는 길은 무척 힘든 고행의 산길입니다.아무아미타불을 외며 오르는 연주암,연주대는 차로 오를 수가 없는 진정한 聖地입니다
관악산오르는 등산길은 흙길은 없다.거의가 이런 돌길이다.발밑을 조심하고 또 조심할 일이로다.절대로 발을 삐면 안됩니다요.4년 전에 지붕에서 떨어져 왼발 뒤꿈치를 크게 다니고 난 이후에 생긴 버릇입니다.가능한 이면 험한 산길을 타지 않는데 오늘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꼭 가보고싶었던 곳이기에 조심히 오르는 길밖에 없지요.역시 岳악 字가 들어 간 산치고 험악하지 않은 산은 없다!!! 설악산,월악산이 그렇다.
대충 이런 돌길 연속입니다.이런 길은 천천히 밑을 보며 발디딤을 확실히 확인하며 걸을 것이로다! 특히 내려 올 때 더 조심해야합니다.기운이 빠진 상태에서 몸은 흔들리고 다리가 후들되니 발디딤을 조심할 일이로다
산장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의아? 했답니다.지붕없는 산장셈이군요~ㅎ 주변에 쉴 수 있도록 벤치들을 많이 설치해 놓았네요.특히 노거수들이 많아 나무 그늘이 좋고 계곡을 타고 내려 오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내려가는사람들~
불자도 있을거고 산객들로 있을끼고~ 우째든 부지런한 사람들이고 의미있는 삶을 영위하는 분들이 아닐까요?
보기좋은 장면이고 행복한 걸음입니다.
연주암을 오르는 불자분들은 아마도 마음속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오르지 않을까요? 팔공산 갓바위를 오르는 사람들이 약사여래불을 외며 오르는 것과 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연주암 마지막 계단입니다.좌측에 옛돌계단도 있네요.여기까지 더위에 오른다고 얼굴이 많이 수축해졌네요~ㅎ
개인적으로 저는 차가 들어 가지 않는 암자를 좋아합니다.요즈음은 왠만한 절집은 거의가 다 차가 들어 가지요.가장 큰 이유는 신도분들의 편의를 위해서이고 절집에 필요한 물품들을 운반하기 때문일 겁니다.차가 들어 갈 수 없는 암자는 대채로 조출한 절 살림일 수밖에 없지요,말 그대로 무소유를 실천하는 절집이지요.우리 경북에 그런 암자들이 많지만 특히 팔공산 자락애 암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은해사의 중앙암,비로봉아래 숨어 있는 진불암,하늘정원 아래 오도암등이 그런 암자입니다.무엇보다도 속세를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지요.지금 오르는 관악산 연주암은 비록 차가 들어 갈 수 없는 암자이지만 천만도시 암자이다보니 어떤지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네요. 마지막 계단을 남겨 놓고 있답니다
주변의 나무들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 관악산의 최고봉인 연주봉 절벽에 자리한 연주대에서 남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연주암이 있다. 연주암은 본래 관악사로 신라 677년 의상대사가 현재의 절터 너머 골짜기에 창건했으며, 조선 1396년 태조가 신축했다. 그러나 1411년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 충녕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는 태종의 뜻을 알고 유랑하다가 연주암에 머물게 되었는데, 암자에서 내려다보니 왕궁이 바로 보여 옛 추억과 왕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괴로워하여 왕궁이 안 보이는 현재의 위치로 절을 옮겼다. 이 절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본당인 대웅전과 금륜보전이 있고, 연주대에 응진전이 있다. 대웅전 앞뜰에는 고려시대 건축양식으로 된 3층석탑이 있다.
연주대에 올라 보니 북악산 아래 왕궁이 정면에 보이는데 그 마음을 충분히 알 것 같았답니다.어째보면 충녕에게 왕위를 양보하고 전국을 유랑하며 보낸 형님들의 마음이 어때설까? 특히 불교에 심취했었던 효령대군의 마음이 이 곳 연주대에 남아 있답니다.대군의 초상으로서 초음이자 끝인 효령대군 초상이 효령각에 모셔져 있답니다.
연주암입구에 자라고 있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인상적입니다.암자이지만 생각대로 절집같은 느낌의 제법 큰 암자이네요
차는 못올라 오지만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네요.즉 관악산 정상부에는 KBS송신소와 기상대가 있고 그리고 연주암이 있다보니 사람과 물건을 운반하는 전용 케이블카가 있답니다.이름하여 관악산케이블카입니다.
연주암 천수관음전에서 바라 보는 앞쪽 풍경이 시원하리 만큼 좋습니다.
※연주암은 절집이야기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제 관악산 정상과 연주대를 갑니다.연주암 종각 뒤로 올라 갑니다.
영산전 안부에서 연주대(정상) 640m 거리이지만, 연주대를 오르기전 좌측으로 기상대 포토존을 먼저 갑니다.
기상대와 관악산정상 암봉 그리고 하늘에 걸린 암자 연주대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물과 얼음하드를 파는 이동 매점,여기까지 우예 운반하였을까? 홀몸오르기도 힘든데~
여기서 1~2분거리의 암반에 올라서면 관악산 정상부와 기상대,하늘에 걸린 암자,연주대를 바라보는 경치가 굿~~~좋아요!
짜짠~
암반에서 바라 본 사방팔방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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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대,연주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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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에 케이블카가 있다는 말은 들어 본적이 없는데 산행중에 발견, 와서 검색하니 KBS송신소,기상청,연주암 등 상부에 필요한 물건을 나르는 전용 케이블카라고 합니다.과천향교 뒤편 승강장에서 kbs 송신소까지 운행한답니다.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없는 케이블카입니다. 연주암 템플스테이 참가분들은 탈 수 있다네요.
왔던길 뒤돌아 관악산 정상과 연주대를 갑니다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관악산 연주대였답니다.오늘 그 소원이 풀리는 날입니다.벅찹니다!!!
하늘에 걸린 암자,연주대입니다.
정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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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팔방 경치구경,어느 정상에서 보는 풍경보다 더 시원합니다.
특히 서울전경을 끝간데없이 보여줍니다.오늘 날씨 福을 받아 이것이 대박이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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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가장자리로 조심스럽게 연주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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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연주대 내려 가는 바위길이 아주 협소하고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난간대를 잘 해놓아 안전합니다.
조용히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연주대 응진전 부처님께 기도를 올립니다.
좋은 날씨속에 멋진 관악산 산행과 연주대 참배였답니다.행복한 시간였습니다.
안전하게 하산하여 신촌 숙박지로 이동하였고 숙면을 취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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