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금강산
대둔산(878.9m)
대둔산의 백미,금강구름다리,그리고삼선철사다리,정상인 마천대가 한눈에 보인다.
우뚝 솟은 봉우리마다 독특한 형상이 담긴 대둔산은
잘 다듬어진 조각품에 분재의 군락을 보는 것 같은 수석의 보고이다.
올려보든 내려보든 시선이 멈추는 곳은 모두가 아름답고 좌우로 보면 볼수록 신비하고 웅장해서
입을 벌린 채 산수화 병풍 속에 온~ 마음을 정좌하게 되는 곳이 대둔산이다.
흙보다는 돌멩이가 많은 산, 돌고 돌더라도 오르락내리락 하기보다는 가파른 비탈길이 심한 곳이다.
이래서 대둔산을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격찬한다.
산행들머리인 전북 완주군 대둔산도립공원주차장에서 본 대둔산 전경
대둔산은 충남 논산,금산,그리고 전북 완주군에 속해 있다.
그 중 전북 완주군에 속한 대둔산의 산세가 제일 빼어 나고 산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대둔산하면 완주군인 것이다.그러나 최근에 우리 산꾼들에게는
논산 수락리쪽 군지골로 해서 정상에 올랐다가 낙조대로 해서 태고사로 혹은 용문골,
베티재코스를 많이 선호한다.그만큼 조용하고 새로운 대둔산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오늘 우리도 여러코스를 論했으나 몸이 않좋은 회원과 대둔산관광호텔의 사우나를 위해
정상 갔다가 바로 하산하기로 결정하여 아쉽지만 다른 코스를 접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정상에서 남쪽 능선 허둥봉(826)으로 해서 군지골의 폭포를
보고 수락리로 하산하기를 원했었다.
산행들머리에서 대둔산안내도를 살피고 있는 회원들
보면 뭐~하노 그대로 올랐다가 내려 오면 되는데...
아무나 가는 코스가 아닌가?
더구나 케이블카까지 있는데...
대둔산케이블카
참석회원19명중 몸상태가 안좋은 6명은 케이블카를 타고
나머지13명은 정상적으로 산행하기로 했다.
대둔산은 일년내내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도 화창하고 신록이 반기는데...사람들이 적다.
이상타~ 전부 여수엑스포로 갔나~ 하고 오르는데
왠걸? 금강 구름다리에 올라 서니 사람들로 넘쳐난다.
밑에서 느끼지 못한 케이블카의 위력을 세삼느낀다.
90%이상이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올라 온 것이다.
금강계곡으로 오르는 입구
여기서 부터 급경사 돌계단의 오르막이 정상까지 계속된다.
땀깨나 흐리는 코스가 아닌가?
나는 십수년 전부터,아니 케이블카를 놓기전 부터 대둔산을 이리로 올랐다.
어느 순간엔가 케이블카를 놓고 난 후 이 길보다 나도 케이블카를 더 많이 탔던 것 같다.
실로 오랫만에 오르는 대둔산 급경사 돌계단,아니 돌밭을 오른다.
아마 설악산,지리산 다음으로 많이 다녔던 대둔산이 아닌가 싶다.
산행보다도 관광으로 많이 왔던 것 같다.
산행초입 넓은 터를 보자 마자 쉬자고 한다.
안쉬고 쉬엄쉬엄 오르는 것이 산행에 도움을 줄낀데~해도
쉬잖다. 아마 한잔하고 싶어 그렇끼다.나는 쉬지 않고 일행들을
뒤로 한채 천천히 오른다.급경사 오르막길의 힘듬을 알기 때문이다.
아마 십년도 더 되었네...삼선철사다리 초입 정자부근에서 나이드신
여자분이 술에 취해서 돌밭에 넘어져 피투성이가 되어 난리가 난적이
있었는데, 이 대둔산은 술을 먹고 산행을 하면 절대로 안되는 곳이다.
특히 내리막길의 돌밭에 구르기도 하는 날엔 사망아니면 중상이다.
그런데도 정상 밑에 여러 군데 술을 파는 곳이 있으니
나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명색이 도립공원안인데 말이다.
금강계곡
워낙 급경사 계곡이다 보니 물이 없는 계곡이다.
이회장,임두하전직회장은 나와 같이 쉬엄쉬엄 오르다. 술을 멀리 하고서 말이다.
우리산악회(구룡포)는 산행중에 술은 금기사항였는데...어느 순간부터 술이
서서히 파고 들더니 이제는 아예 보편화되어 간다.
그러다 보니 힘든 산행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기고
낮고 쉬운산만 찾아 다니는 산악회가 되었다.
1982년에 창립한 30년이된 산악회의 전통이 깡그리 사라지는 느낌에 안타깝다.
십수년전만해도 아무리 높은 산도 열시간 혹은 7~8시간산행은 보통였다.
그러나 지금은 산행시간이 4시간만 넘어도 어~무~한다.
하기사 나도 나이가 들어 가니 힘듬은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올바른 산행문화는 간직하고 싶다.
마치 바위가 굴러 내려 오다 나무 가지에 걸린 형상이다.
위에 집은 처음 맞는 주막이다.물론 각종 기념품도 파지만 술집이다.
더 올라 가면 3곳이 더 있다.여기는 덜 한데 저위에 주막은 참으로
위험하다.케이블카를 타면 몰라도 걸어 내려 오면 위험하다.
주막에서 다시 급경사를 오른다.
금강계곡길에서 명물은 동심바위와 금강문인데 이곳은 동심바위가 50미터 옆에 있다.
동심바위
신라 문무왕때 국사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이 바위 아래서 지냈다는 전설속에 지금도 이곳을 찾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금강문을 향해 오르는 사람들...
어느새 우리 회원들도 올라 오고...
보라! 밑은 전신에 돌밭이 아닌가?
서서히 높이를 올리고...
케이블카를 마다 하고 이리로 오르는 사람들,
자연을 알고 주변 경치를 즐길줄 아는 진정한 산꾼이고 여행마니아들이다.
금강문을 통과하면서 하늘을 쳐다 보니 까~맣게 구름다리가 머리 위에 걸려 있네~
금강문을 통과하는 석수와 말호
금강문
깍아지른 바위 양협곡 사이로 급경사길이 열려 있는데 이를 금강문이란다.
임진왜란당시 왜군들이 금산을 점령하였을때 영규대사가 의병과 함께 싸우기 위해
연곤평으로 진군할 당시 이 금강문을 통과하였고 권율장군의 전승지인 이 계곡은
대둔산 제일 절경으로서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방불케한다 하여 금강계곡으로 불리운다.
이 금강문 위에 케이블카가 걸려 있다.
디디어 대둔산의 명물,금강구름다리이다.
케이블카를 타면 바로 이 구름다리 아래에 도착하여 모두가 이곳을 통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봄,가을로 인산인해이고 이 다리를 건너보기 위해 몇시간을 기다린다.
나도 한커트
금강구름다리
길이50m, 폭 1m, 80여미터의 높이의 구름다리에서는 무서움에 지린 사람들이
밑을 보지 못한 채 조심스레 발을 옮기고 중간에 주저 앉아 울어버리거나
괴성을 지르며 호연지기를 실험해 보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80여미터의 높이이지만 아찔하게 현기증이 날 정도 높아 보인다.
삼선철사다리 모습
금강 구름다리에서 2백m쯤을 더 가면 삼선철사다리 입구에 다다르고
직각으로 서 있는 계곡의 길이가 1백m나 된다.
약수정이라 써 붙인 정각을 지나 경사 45도의 2단 127개 계단을 살금살금 오르면
여기가 바로 해발670m의 삼선대다. 상하좌우 어디를 둘러봐도 갖가지 형상을 자랑하는 바위들이
저마다의 수려한 나무를 액세서리로 장식한 채 보는 이의 마음에 감탄을 안겨준다.
대둔산은 행정구역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의 금산군과 논산시의 접경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장관중 장관은 운주 쪽에서이다. 삼선대에서 바라본 금강문 중간지점의 동심바위는
티없이 맑고 깨끗한 인간상을 표출하면서 큰바위 위에 또 큰바위가 곧 떨어질 듯 어우러 있다.
↘
아래
금강 구름다리를 지나 전망대에서 본 주변 조망들...
좌측 울창한 숲길 가운데로 올라 가는 길이 보이고...
삼선철사다리위로 대둔산의 정상, 해발 878m의 마천대라 이름 붙인 바위이다.
마천대(878)와 칠성봉(869) 사이에 바위 위에 소나무가 참으로 멋지게 앉아 있다.
곧 거리도 간다.
삼선대(670m)에서
127계단 삼선철사다리를 올라 서면 있다.
↘
아래
삼선대에서 본 대둔산 주변 조망들
우리 회원들 다시 정상으로 힘들게 향해 오른다.
아까 밑에서 쳐다 본 멋진 바위위에 소나무
소나무의 멋스러움은 어디까지 일까?
그리고 그 생명력은...
<사진제공:당사포>
우리회원들 여기서 경치에 감탄하고...
저 아래 삼선대전망대 바위가 보이고...
우측 정상 마천대에서 내려 온 바위 아래로 나즈막한 산들이 누워 있고...
정상 마천대 개척탑 앞에서
그리 널지 않은 정상 바위위에 개척탑이 너무 크다.
또한 철거가 되었으면 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으로 모이기 때문에 장소가 협소하다.
이제는 이런 전시적인 행정은 사라질 때가 되지 않았을까?
조그만한 정상석으로 대신하고
오는 사람들에게 휴식장소를 제공하였으면 한다.
<사진제공:당사포>
↘
아래사진
정상에서 본 주변조망들...
북쪽 용문골,낙조대 방향 암릉들...
동쪽 장군봉쪽 암릉군들...저 아래 금강구름다리가 보이고...
올라온 완주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과 그 위로 금강구름다리 모습
논산 수락리쪽 풍광들...
남쪽 허둥봉(826),안심사로 가는 능선길... 끝에 보이는 산은 천등산이다.
이 남쪽 능선으로 가다 허둥봉에서 수락리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당초계획였는데
하산하여 대둔산호텔사우나에서 목욕하기 위해 포기하다.
* *
우리산악회의 오랜전통은 첫째 산행에 참석을 하든안하든 산행회비를 내야하고
둘째 아침,저녁은 회에서 제공하고 그러다 보니 주로 저녁은 고기를 구워 먹는다 간 크게,
셋째 산행후 반드시 목욕을 한다.그것도 인근에 온천이 있으면 무조건 온천에서 한다.
넷째 산행후에 먹을 안주와 술을 준비하고 그것도 모자라면 사서 올린다.
그외 산행길에 먹을 물과 과일은 집행부에서 무조건 준비한다.
그러다 보니 회원이 준비하는 것은 각자가 싸오는 중식도시락만 있으면 된다.
이만하면 풍족하지 않는가?
그러다 보니 내가 회장할 당시(1995년) 11월 산행에 7명이 참석하였는데 산행지가 거창 황석산였는데
대형버스를 타고 그대로 집행을 했다. 이런데는 산행나온 회원이 우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그래도 참석 못한 회원들에게 다소의 미안함이 있었다.
지금도 산행에 십여명이 보통이고 오늘도 19명이 참석했다.20명이 넘으면 대성공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우리회원외에 타 사람들을 전혀 참여시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머스마들만 가는 다소 딱딱할 것 같지만 그것이 오래되다 보니 오히려 편안하다.
요즈음 45인승 버스에 뼉뼉하게 타고 산행오는 것을 보면 측은한 생각이든다.
우리회원들은 산행후 버스속에서 조용히 티이브이시청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온다.
혹 때에 따라서 술과 여흥이 있을때가 있지만 거의 드물다.
1982년 6월 12일에 창립하여 오늘날 까지 오면서 생긴 노하우가 아닌가 한다.
구룡포산악회여! 앞으로도 계속 화이팅!!!
▣일시 : 2012,5,20(일) 10:00 - 16:00 (목욕시간포함)
▣장소 : 대둔산도립공원(완주)
▣참석 : 구룡포산악회 이월섭회장외 18명
▣날씨 : 아주 맑음
▣코스 : 완주 대둔산주차장-동심바위-금강구름다리-마천대-대둔산호텔사우나
▣차량 : 한동고속우등관광버스 28인승 (사장:이달원)
<2012,5,23일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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