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계곡은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의 유명한 '방호정'정자밑을
휘감아 내려가면서 절벽이 아름다운 근곡리를 지나 계류에 지문이 남겨진
고와리계곡 '벽석탄'까지 굽이굽이 휘어 돌아 길안천 안동까지 흘러가는 이계곡은
청송군민들이 숨겨둔 그들만의 쉼터이다.
그러나 나와 신성계곡(나는 고와계곡이라부른다.)과의 인연은 오래됐다.
십수년전에는 도평골짜기에 간다했고 그것이 동네이름을 붙여 신성계곡,지소계곡.
고와계곡.대사계곡등으로 편하게 불렸다.
신성계곡은 초입 방호정 주위를 일컷는데 어째서 지소,고와,대사,송사리를 거처
'길안천'으로 흘러가는 긴 계곡을 신성계곡이라 칭하는지 의문이다.
아무튼 이계곡은 나의 지인(고와휴게소 : 이상수님)이 15년전에 이 계곡 중간 오지
고와리에 포항에 가족을 남겨 두고 홀로 숨다시피 들어와서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며
3년 세월 끝에 지금의 휴게소부지를 매입하여 휴게소를 직접 짓다시피 하여 정착하면서
나의 도평나들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고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고,
지금의 '거랑게'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런 오지가 지금은 오지가 아니다. 경치좋은곳은 별장,펜션이 들어 선지 오래고,
무엇보다 비포장 산길이 포장되면서 여러개 교량을 세워 도로를 직선화하여 안동에서
포항오는길의 지름길이 되었고 계곡의 비경이 좋으니 도시인들의 드라이버코스로
이미 전국에 소문이 났고, 내가 가는날(10/31)도 전남 무안에서 몇가족이 와서 민박을
하고 있었다.
사연 많았던 그 계곡을 문득 이가을에 다시 가고 싶었다.
아쉬움은 가물어 계곡에 물이 부족했다.
*가는길 : 포항 - 죽장 - 도평삼거리(현동면 도평리) - 안동방향 100미터 삼거리에서
우회전 - 1.6km전진 - 신성교 지나 바로 우회전 하면 '방호정'이 지척이고 -
이후 송사리까지 계속 계곡을 따른다.
신성교 위에서 바라본 신성계곡 초입
장대한 물줄기가 굽이굽이 S자로 돌아 흐른다
방호정(方壺亭,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51호) 1615년 조선광해군7년에 건립
주변의 경치가 비경이다.
S자로 흘러가는 계곡 중간위치 멋진 바위위에 암자라...
난 요즈음 이 정자문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양반네들이 공부를 핑계로 일도 않고 빈둥빈둥 놀음의 장소가
아니였던가?
이 멋진 풍경에 쇠덩어리교량이 어울리나???
참 한심한 행정의 전횡을 보는 듯 하여 씁쓸하다.
방호정아래로 휘돌아 흐르는 계곡
정자옆 쉼터에 자라고 있는 오래된 수종들...
여름 피서철에 여기에 터잡는 것은 기적이다?
▲▼ 정자 주변 계곡 풍경
수량이 부족한 것이 오히려 가을을 느끼게 한다.
큰비가 오고 난후에 이곳에 한번 오라.
거대한 물줄기가 휘몰아 치며 요동치는 모습이 압권이다.
여기에 휘몰아 치는 계곡물이 무섭기 까지 하다.
거대한 물줄기가 여기암벽을 쳐서 생겼나?
꼭 주상절리같이 생긴 것이 바위가 너무 아름답다.일명 붉은 병풍바위 모습
지소마을 앞 계곡
지소마을에 사과가 탐스럽게 열렸다.
이곳은 사과농사가 주 농사다.
지소에서 고와로 물은 흐르고...
▲▼ 고와리 '백석탄'계곡 시작입니다.
백석탄(白石灘)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 계곡에 있는 백석탄은 보는이로 하여금
흰반석위에 드러누워 옥계수에 발을 담그고 청산에 희구름 가는곳을 아득히 바라보며
세속의 오염된 마음을 씻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주는곳이다.
바위돌에 새겨진 세심대,탁연대라는 글귀가 새삼 다가온다.
송탄 김한룡(松灘 金漢龍)이 인조 무인년(1638)에 고와(高臥)마을을 개척하여
시냇물이 맑고 산세가 너무나 아름다워 고계(高溪)라 칭하였고
또 고상한 뜻을 품고 세속을 초월하여 생활하거나 혹은 은거하며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은 사람 곧 고와지사(高臥之士)가 사는 곳으로
고와리(高臥里)라 일컬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한 임진란(1593)때 고두곡(高杜谷)이란 장사(將師)가 왜군에 의해 부하를 잃고
백석탄을 지나 가다가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동안 머물며
마음의 상처를 달랬다고하여 고와동(高臥洞)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어쨋거나 마을 이름이 없어서 지금 누군가가 지어도
고와리라는 이름 이외에는 떠올릴 수 없겠다.
청송시인이며 교육계를 은퇴후 전국을 다니면서
사진과함께 詩를 쓰는 시인이다. 여러글에서 만났는데
이곳 백석탄 앞 정자기둥에 붙은글을 옮긴다.
200년 된 면나무(고와리 입구)
고와리 동네 입구
고와리(高臥里) 마을전경
이상수님이 이동네 조오~기 꼴짜기에 살았다.지금은...
이렇게 도로변 언덕배기에 휴게소를 지었다.
고와휴게소 뒷편 계곡모습.
이계곡에서 고기도 잡고 엄청 많이 놀았다.사연도 많고...
고와휴게소 정면모습
☎ 054) 874-9500
휴게소 민박집.
십수년전에는 한줌의 나무가 지금은 그늘을 지울 만큼
많이 자랐다.그리고 이곳에서 먹는 매운탕과 술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주인장이 손수 지은 정자
주인장(이상수님)이 직접 깍아 메단 감홍시
대사리 계곡
옛날에 이길을 넘다 차(소나타)가 퍼져 오도 가도 못하고
이계곡물에 발을 담군 기억이 있어 새롭다.
대사리(사곡) 동네
옛날 이길로 차가 다녔다.
이동네(사곡) 뒷산을 넘다 차가 퍼저 하루밤을
꼬박 센 동네이다.
여기...다슬기가 많았지...
천지갑산 앞 계곡들...
어느새 물은 천지갑산 앞까지 흘러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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