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는 중국인데, 매우 오래 전에 도입되어 한국,일본에서도 볼 수 있다.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적당하고, 병충해가 적고 생김새가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7-8월쯤에 노란빛이 도는 백색 꽃이 피는데,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야말로 담백하기 짝이 없는 꽃이다. 열매는 10월쯤 맺는데 누가 콩과 식물이 아니랄까봐 정말 콩이 열린 콩대처럼 생겼지만 특이하게도 바싹 마르지 않아 다육질이며, 꼬투리에 물이 많다. 꽃말은 망향.
국내에서는 통용되는 명칭이 많아서 회화(槐花)나무, 회나무, 홰나무, 괴나무, 괴화(槐花)나무라고 한다. 충청도에서는 호야나무라고 일컫기도 한다. 槐를 '괴'라고도, '회'라고도 읽기 때문에 더욱 혼란스럽게 되었다. 그 명칭 때문에 화살나무속 회나무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두 나무는 생김새가 많이 달라서 실제로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회화나무는 은행나무 등과 함께 대표적인 학자수(學者樹)라 통한다. 이는 중국 주나라때 삼괴구극(三槐九棘)이라고 해서 회화나무 3그루와 가시나무 9그루를 심어놓고 여기에 정승 3명, 고급관료 9명 등을 세웠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회화나무는 집 출입문 쪽에 3그루씩 식재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 유래로 인해 서양에는 'chinese scholar tree'로 불리기도 한다.
은행나무와 마찬가지로 궁궐이나 정승이 난 고택, 문묘 등지에서 이 나무를 많이 심었고 길상목으로 여져졌는데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큰 인물이 난다하여 아무곳에나 함부로 심지 않았다고 한다. 임금이 친히 상으로 하사하기도 했다고. 그래서 몇백 년 이상의 회화나무 고목은 궁궐이나 향교, 서원 등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한편 궁궐 등에서 이 나무를 많이 심은 한 가지 이유는 바로 명칭 자체이다. 회화나무 괴(槐)를 파지하면 나무 목(木)과 귀신 귀(鬼)가 되므로, 회화나무를 '귀신 쫓는 나무'라고 하여 궁궐 등에서 잡귀를 쫓기 위해 회화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한다. 수형이 제멋대로 뻗는 듯하면서도 단정한 모습인데 이를 학자의 기개를 표현한다고도 여겼다. 반대로 가지가 구불구불한 것을 보고 곡학아세를 일삼는 어용학자를 뜻한다고 비꼬는 시각도 있었다
궁궐에 식재된 회화나무 중 유명한 것이 2006년에 천연기념물에 지정된 창덕궁 회화나무 군락으로 돈화문으로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회화나무이며, 3정승인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상징하기 위해 식재된 나무로서 동궐도에 노거수로 그려진 것으로 보어 현재 수령이 400년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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