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근교산행]장기 뇌성산(213m),뇌성산성(우성산,211m)

安永岩 2018. 2. 13. 13:10

 하늘 좋은날,쉬엄쉬엄 놀기 삼아 우리 고장 장기와 구룡포 경계지점에 있고 바다와 인접한 

이름도 특이한 뇌성산을 갑니다.

늘 차로 다니면서 한번은 올라야지 했는데 이제사 가게 되었네요.

뇌성산은 여름에는 땡볕과 우거진 수풀로 길찾기가 어렵다고 하여 풀이 바짝 마른 이맘 때 찾았네요

느낌은 뇌성산에 대한 매력보다도 산 정상부에 있는 뇌성산성의 흔적을 보는 즐거움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모포리 앞 시원하게 탁트인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니 속이 다~뻥,뚫리는 기분입니다.

뇌성산! 한자로 뇌는 磊(무더기뇌) 字를 쓰는데 저도 첨 접하는 한자입니다. 

아마도 정상부의 뇌성산성의 엄청난 돌무더기와 연관이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뇌성산은 높이가 고작 213m라 산행이라기 보다는 그냥 동네 뒷산을 오르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돌무더기의 산성에 놀라고 바다를 보는 시원한 풍경에 매료 당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바닷가에 인접한 우리 고장의 역사성이 있는 산입니다.

  

 학계리에서 바라 본 뇌성산(磊城山) 전경


한눈에 보기에도 그저 평범한 동네 야산 느낌이지요

하지만 올라 보면 뇌성산성(磊城山城)이 있고 정상부는 밑에서 보기와 달리 제법 넓은 분지입니다

려,조선조에 우리 군사들이 주둔하면서 왜적을 물리친 곳이라고 하네요

봉화대가 있었다고 하니 인접에 있는 장기읍성과도 연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산행은

구포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뇌성산성(우성산),뇌성산농장,봉화산장 갈림길,뇌성산을 찍고

왔던길 뒤돌아 하산하였네요



 산행들머리 구포휴게소 전경



 산행은 구포휴게소에서 모포리 방향으로 100여 미터 내려 서면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사진은 들머리에서 바라 본 뇌성산 초입부 산 모습



 조금 올라서 바라 본 모포리 해변 전경,시원한 풍경입니다.



 뇌성산 초입부는 그저 평범한 야산의 모습입니다.

다만 소나무재선충 방재작업으로 산이 많이 훼손되고 어지럽습니다.

우리 고장에는 소나무재선충으로 죽어가는 노거수 소나무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습니다.정말로 가슴 아픈 현장입니다.

 

 부루벨리산단 조성공사현장 모습


상정리,공당리,성동리,구평리 일대의 엄청난 면적의 산업단지 조성공사입니다.

수백년 수십년 동안 조상대대로 살아왔던 정던 고향을 등진 어르신들의 근황이 몹시 궁금합니다.

여기에 공단이 들어 설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분양가가 비싸서 아직 입주를 희망하는 회사가 없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평범한 뇌성산 산길



 

뇌성산성이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올랐네요

가운데 멀리 보이는 곳은 구룡포항 일부 모습이 조망되네요



 

뇌성산성 초입인데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여기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원함에 속이 다~뻥 뚤리는 기분입니다.

비록 오래된 낡은 벤치지만 잠시 앉아 봅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모포리 앞바다 모습

누군가가 갔다 놓은 모양인데 너무 낡아 앉기가 겁나고 옆에 벤치는 쓰러져 있네요

사람들이 찾지 않는 뇌성산이다 보니 그대로 방치해놓은 듯 합니다.

그래도 뇌성산의 산길과 이미 놓은 낡은 밴치를 교체하고 이정표도 손질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지 너무 오래되었네요



 모포리 해변 모습

 하늘과 맞닿은 바다가 눈이 부시도록 시원합니다.



살짝 셀카로~흔적을 남기고,



 지나면서 돌아 본 전망좋은 둔덕,이 곳에 정자라도 하나 만들면 멎스러울낀데,인기가 있고~



뇌성산성

복구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뇌성산성의 또 다른 전망대 겸 쉼터

오래된 소나무 두그루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한여름에는 바람이 엄청시원할 것 같고 이야기가 있는 소나무 그늘입니다. 

 

 

 

뇌성산성의 현재 모습

 

 잡목과 풀이 우거진 여름에는 둘러 볼 수 없는 산성이겠네요

성곽 원 정도는 아니라도 주변의 정리는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뇌성산성 길을 따라서 전진합니다.

지금이 아닌 여름에는 우거진 수풀로 전진이 어려울 듯,

 

 

뇌성산성 주변에는 잡목 속에 노거수 팽나무가 많습니다.

 

 

뇌성산성 안에는 잡목으로 방치되어 있는데 언제 복원사업을 시작하여 잡목들을 베어 내고

옛 산성의 흔적들을 복원하여 놓으면 자연생태공원으로는 훌륭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산책로도 만들고 분지 안에 편의시설도 만들고 각종 꽃들도 심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바다를 바라보는 경치가 너무 좋기 때문에 해 본 생각입니다.

 

 

뇌성산성(211m)

 

엄청난 돌무더기에 우선 놀랍니다.

색다른 풍경 앞에 그저 감탄사가~

포항시 장기면 모포리와 구룡포읍 경계에 위치한 뇌성산 정상부에 있는데 둘레가 812m,높이3.3m로 城규모로는 비교적 적으며

그래도 성내에는 연못이 1개,우물이 2개가 있었다고 하니 사람들이 기거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듯 하네요

뇌성산성은 기록에 의하며 왜적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든 城으로 고려,조선조에 군사들이 주둔하였다고 합니다.

가까이에 있는 장기읍성과 관련이 있는 듯 합니다.즉 왜놈들이 쳐들어 오면 바닷가에 인접한 뇌성산 정상부 봉수대에 불을 피워 

적의 침입을 알렸지요.옛기록에 뇌성산성을 '봉화산성'으로 불렸다는 기록이 그를 반증합니다.

 

 


 

 

 


뇌성산성이 있는 정상부는 지도에 우성산(211m)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엄청난 돌무더기에 놀랍니다.

돌무더기 산성위를 걸어 봅니다.

그리고 그 끝에 다다렵니다.

 

 

뇌성산성 동북쪽 끝부분

 

돌 웅덩이가 있는데 불에 그을린 흔적이 없는 것을 보니 봉화대는 아닌듯,

경치는 좋습니다.

멀리 영일만 바닷가 산들이 조망됩니다.

그 아래 부루벨리 산단조성공사현장도 조망되고~

 

 

 

 

 

 

뇌성산성 남쪽으로 본 모습

 

 

 

산성끝에서 난간 끝을 타고 뇌성산으로 갑니다.

모포리 해변의 조망은 한동안 끊기고 분지속 평지를 갑니다.

 

 

그러다 다시 소나무속 한봉우리를 올라서니 모포리해변이 보입니다.

이후로는 답답한 그저 그런 산속의 길을 갑니다.

뇌성산의 산행은 긎이 정상부까지 갈 필요는 없는듯,왜? 경치가 아닙니다요.

성동리에서 올라오는 차도가 있고 정상부에는 kt통신탑이 있을뿐,별 조망이 없습니다.

뇌성산은 뇌성산성쪽이 가장 볼만하고 경치도 좋습니다.

 

 

 

? 버섯

 

 

 


이러면 안되지요,소중한 자연유산을 우리가 지켜야지요?

뇌성산성쪽을 돌아 보고~

 

뇌성산가는길에 가축축사가 보이고~

 

성동리에서 올라 오는 길

 

삼거리 갈림길

左)뇌성산 산장,中)봉화산장,右)kt통신탑,뇌성산 정상

우측으로 갑니다.시멘트길을 조금 오르면 정상입니다.

 

2~30년 전에 이곳 산장에 차로 올라 닭백숙을 묵었던 기억이

또렸합니다.하지만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은 듯,방치되어 있네요.

이제는 접근성이 좋은 도로변에 좋은 식당들이 즐비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같은 닭이라도 방목하여 끼우는 산속의 닭만큼 좋을리가 없겠지요.

좋은 공기도 마시고 자연과 함께 한다는게 참으로 좋았는데...

 

 

정상가는길

 

 

뇌성산 정상부(좌측에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뇌성산 정상부는 kt통신탑이 높다랗케 세워져 있고 관리인이 상주하는 집도 있습니다.

정상의 느낌을 전혀 느낄 수가 없는 뇌성산 정상입니다.

그래도 정상표지판 앞에서 인증샷을~

 

안내판에 뇌성산성에 봉화대가 있었다는 내용과 함께

7가지 보배가 난다하여 칠보산(七寶山)이라고 불렸다는데,

영덕 칠보산과 내용이 흡사합니다.

7보 중 눈길이 가는 보물은 뇌록(磊綠)입니다.

검색하니 절집의 단청재료로 쓰인 재료라네요

그것도 우리나라 유일한 곳이라고 하니 귀하였구나!

하지만 지금은 당연히 안쓰겠지요?

얼마나 좋은 단청재료들이 나오는데...

 

 

 

뇌록? 푸른빛이 도는 암석였는데

그때 채굴한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주변의 돌들을 자세히 보니

정말로 푸른빛이 나는 듯 합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워 빙판에다 눈으로 길나서기도 겁나고 하여

방콕하였는데 이제 그 기나긴 추위도 서서히 물려나는 듯 합니다.

설을 쐬고 서서히 봄맞이 나갈까 싶네요,

가까운 근교산행을 하면서

남먼저 올라 오는 야생화 마중을 할까 합니다.

복수초,바람꽃,노루귀...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