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경주/감포]대한불교조계종 무일선원 대관음사 무문관수행처를 가다

安永岩 2016. 3. 6. 10:07

 감포 무일선원 대관음사를 찾았다.

며칠 전 한 지방지 신문(경북매일)에 난 기사 때문였다.

즉 3년간 닫혔던 문이 열린 후...스님이 꺼낸 묵직한 한마디는'覺"이란 기사를 보고서 꼭 가보고 싶었다.

무문관의 실체를 보고 싶었다.스님들을 가두고 3년식이나 세상과 단절시킨 그 곳을 보고 싶었다.

 

스님8명 무문관 청정결사 회향

 

22일(2월) 오전 10시 경주 감포읍'무일선원 무문관'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칠곡도량 주지 일문스님은

자물쇠로 굳게 잠긴 문 앞마다 죽비를 세 번 치고"스님,문 열겠습니다."라고 알였다.목탁을 두드리자 스님이 하나 둘씩 문을 열고 나왔다.

한국불교 대 관음사 회주 우학스님을 포함한 8명의 스님이 3년간의 무문관 수행정진을 마치고 회향했다.

2013년 5월24일 무문관 문을 자물쇠로 걸어 잠그는 閉關 수행이 시작된 지 정확히 1천5일 만이다.

 

경북매일신문 보도 내용

 

경주 무일선원 대관음사 무문관

 

무문관(無門關)

무문관(無門關)’이라는 말은 중국 남송(南宋)시대 때 무문혜개(無門慧開)스님이 지은 책에서 유래한 것으로

철저하게 폐쇄된 공간에서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용맹정진하는 수행처를 말한다.

일반선원은 대중들이 모여 3개월 동안 일과표에 따라 수행하는데 비해 무문관에서는 3, 6, 10년 등 오랜기간을 정해놓고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문을 폐하고 목숨을 건 수행을 한다.

무문관 수행기간에는 음식을 넣어주는 공양구만이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4년 서울 도봉산의 천축사에 무문관 선방(禪房)이 개설된 이후 계룡사 갑사 대자암, 백담사 무금선원 등

10곳에서 수시로 개폐(開閉)되고 있다.

[불교신문3071/201511일자]

 

 

 

 

스님께서 회향한 후라서 門을 활짝 열어 놓았지만

그래도 들어 갈 수가 없었다.

내심 들어 가고 싶었지만 그러하지 않았다.

대신 밖으로 나와 매향이 진동하는 아래로 발길을 돌려

철옹성 같은 무문관를 한동안 바라 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밖에서 본 무문관

건물에 가둔 것도 모자라서 마당에 널판지를 세워 밖아 아예 바깥세상을 차단하였다.

보이는 것은 하늘 뿐였을 것이다.

그리고 가는 계절 감각은 무엇으로 느꼈을까?

아마도 마당 한켠에 핀 야생초와 피부로 느끼는 공기였을 것이다.

그 속에서 수도 증진하는 스님들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매화꽃와 무문관

무문관 아래 무일동산에 매화나무가 가득하다

수도정진하는 스님들께서 취하겠다.

봄이 왔음을 알리겠다는

취지일까?


불교신문에 난 무문관 실체 사진입니다.

한칸 한칸 완전히 세상과 단절시킨 구조입니다.

저 안에서 3년 6년 심지어 10년이라니요!!!

바라만 봐도 답답함에 숨이 멈을것만 같은데~~~

하루 1食은 그렇타치고 가는 날짜는 우예 꼽을까?

그리고 대소변은? 여러가지가 굼금합니다.



 

이제 무일선원 大관음사 경내를 돌아봅니다.


 

큰법당


 

공양간 및 요사채'나를 찾는 도량

 

관음굴


 

 

무문관

 

무문관 앞 모습

 

 

 

저 門을 들어 갈 때 심정은 어떠했을까?

답답하다고 생각하면 답답하겠지만 공부를 한 3년 한다고 생각하면

그냥 무덤덤하자 않을까? 나를 찾는 여행? 道을 향한 수도정진?

뭐,그런 공부라면 아마도 3년이란 세월이 짧을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10년도 두분불출 수도 정진한 큰 스님도 계시지 않은가?

 

 

큰법당,요사채,산신각,무문관

 

 

 

감포 무일선원은 지금 한창 불사중에 있습니다.

불사기와에 쓰인 주소를 보니 전국의 신도들이 많이 오나 봅니다.

아마도 무일선원 때문에 많이 알려져서 일 겁니다.

난 오늘 처음들렸지만스도,

 

범종각과 불교대학수행처 건립중

 

 

 

8분의 3년 수행 끝에 회향한 스님들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무일선원입니다. 

 

 

 

무일선원 관음사전경

 

연대봉가는길에 돌아 본 전경입니다.

감포무일선원은 감포 문무대왕 수중릉이 보이는 이견대 뒷산에 위치해 있고

유명한 감은사지와 한 능선을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습니다.

무일선원은 동쪽을,감은사지는 서쪽을 보고 선 절집입니다. 

절집뒤로 난 산책로를 따라서 올라서면 연대산까지는 4km정도 거리의 아주 편안한 숲길이 이어 집니다.

높낮이도 별로 없고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공기 좋은 숲에 흙 또한 부드럽습니다.

산행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무일선원 뒷산에서 본 모습

동해바다가 시원스럽게 다가 옵니다.

 

 

 

무문관과 동해바다

 

 

무문관 아래 무일동산에 왠 돌하르방?

 

 

철옹선 무일선원 무문관과 무일동산 매화들...

 

세상을 단절하고 스님을 가둔 널판지가 오늘따라 무섭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무일동산의 매화는 신자들의 보시로 이루어진 나무라서 나무마다 명패가 달렸네요

 

 2~30년후에 매향이 진동하겠다.

 

 

무문관과 紅梅

 

일반인들도 참선을 위한 기도를 받아 준다고 하네요

일주일 아니 두서너달 나를 찾는 명상은 어떨까요?

 

 

 이제 무일선원을 나섭니다.

 

 

무일선원 입구

우측은 연대산가는 골짜기 산책로입니다.

 

 

 감포에서 이견대 못미처 무일선원가는 이정표가 있는데

 지나 치기 쉽상이기 때문에 조심히 찾아 들어 가야 합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