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영주여행]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

安永岩 2016. 11. 18. 01:52

옛 선비의 전통과 그리운 고향마을의 정취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고장

영주 무섬마을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전경

 

 

 

 

마을을 휘감아 도는 강을 따라 금모래 백사장과 낮은 산의 아름다운 자연이

고색창연한 古家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 내고 있다.

태백산에서 이어지는 내성천과 소백산에서 흐르는 서천이 만나,

산과 물이 태극 모양으로 휘돌아나가는 모습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고 해서 물돌이 마을,무섬이다.

 

 

무섬마을 전경(사진제공 : 영주시청)

 

 

 

무섬 마을에는 수백년 이어 온 전통 한옥외에 또 한가지 빼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가 있다.

바로 350여년간 무섬 마을과 강건너를 연결시켜준 외나무다리이다.

1979년 수도교가 놓이기 전까지 무섬마을의 유일한 통로 역활을 한 외나무 다리는 길이가 무려 150m에 이르고,

폭은 30cm에 불과한 다리 이다. 폭이 좁아 긴 장대에 의지한채 건너야 한다.

외나무 다리는 해마다 새로 다리를 만들었는데, 장마철이면 불어난 강물에 다리가 떠내려 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수도교의 건설로 사라졌던 외나무 다리는 최근 옛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매년 10월에 '외나무다리 축제'를 만들어가는 중심이 되고 있다.

원래 외나무 다리는 3개가 만들어 졌었다고 한다. 농사지으러 가는 다리, 장보러 가는 다리, 학동들이 학교 가는 다리.

지금은 농사지으로 가는 다리 하나만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무섬마을에서 밖으로 본 외나무다리

 

이 외나무다리를 건너 농사를 지으 가는 다리랍니다.

그러고 보니 무섬에는 야트막한 야산에 고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농사를 지을만한 땅이 없네요

농사를 짖기 위해서 무섬 밖으로 가기 위해 이 넓은 강을 건너야 하는데 그 옛날에는 다리를 놓기도 벅찮을끼고

매번 홍수 때는 그나마 다리가 떠내려가서 여간 힘겨운 삶이 아니였을 것 같네요.

어떻게 불편한 무섬에서 살려고 했을까요?

 

 

무섬마을이 유명세를 타는 것은 바로 이 외나무다리입니다.

금모래 위에 돌돌돌 흐르는 물결,영롱한 무늬를 만들어 외나무다리 위의 추억을 열어 주는

육지 속의 섬마을,무섬!

특이한 경험을 체험하기 위해서 먼 길을 마다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무섬마을입니다.

  

 

기을이라서 물이 많지 않아 다소 외나무다리의 신비감이 덜 느껴집니다만은

강물이 넘치는 한여름에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재미가 솔솔하고 물에 뛰어 드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물이 얕아 어린이들이 물놀이 하기엔 더 없이 좋고 고운 모래에 뛰어 놀기에도 좋고~

여름 캠핑장소로는 딱!인 듯 합니다.

 

무섬마을 건너편에서 무섬마을을 보는 풍경이 더 좋습니다.

위의 다리가 1979년에 놓은 무섬마을로 집입하는 수도교입니다.

 

무섬마을 앞의 江이 과연 넓습니다.

그저 바라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와 지는 느낍입니다.

마치 남해안 어느 넓은 백사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외나무다리는 정말로 좁습니다.

넓이가 30cm 안팎이니 걷는 내내 꼭 물에 빠질 듯한 느낌이 들어 조심스럽습니다.

이 좁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데 서로 교행이 안되기 때문에 가다가 오는 사람이 있으면

잠깐 옆으로 비켜서서 지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중간 중간에 피할 수 있도록 널판지를 덮 붙여 놓았네요.

 

모래사장이 과연 넓습니다요

 

오늘은 평일이고 가을이라서 외나무다리가 조용합니다.

대신 외나무다리의 추억을 쌓기에는 좋습니다.

한커플이 열심히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네요

 

외나무다리에서 윗 쪽을 본 풍경

 

 

무섬마을

 

 

1979년 놓은 수도교와 최근에 복원한 옛 외나무다리,그리고 고운 모래사장

정말로 평화로운 곳입니다.

꼭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고 이색적인 세로운 체험입니다.

봄의 무섬마을 풍경도 궁금하고 한여름의 무섬마을의 복잡함도 경험하고 싶네요.

 

다녀간 흔적...

 

 

 

 

 

 

 

이제 잠시 무섬마을 안으로 들어 가봅니다.

 

마을 입향조인 반남박씨의 박수가 1666년 처음으로 터를 열고

100여 년 후(1757년) 그의 증손녀 남편인 신성김씨 김대가

처가 마을에 자리 잡은 이래 현재까지 두 성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무섬마을에는 제법 많은 한옥과 초가집들이 있는데

그 중에 두 姓氏의 古宅이 2채가 있는데 바로 만죽재와 해우당입니다.

 

 

 

만죽재고택은

영주 무섬마을을 개척한 반남박씨 '박수'가 1666년에 지은 집으로 'ㅁ'자형 구조의 가옥입니다.

원래 당호는 섬계초당이었으나 입향조 8대손인 '박승훈'이 중수하면서 그의 호를 따라 '만죽재'가 되었다.

 

 

해우당고택은

선성 김씨 입향조 김대의 세째집. 손자 김영각이 1803년에 건립하고,

의금부도사를 지낸 해우당 김낙풍이 1879년 중수한 가옥이다.

 

한옥체험수련관과 무섬자료전시관

 

최근에 비치한 무인자전거대에 자전거가 반짝반짝!

타고 무섬마을을 한바퀴 돌아 보는 것도 아주 의미있는 체험이지요.

물론 걷는 것이 최고지만요.

 

 

 

무섬마을 안길 고택과 초가집들...

 

 

김규진가옥인데 까치구멍집이 특이합니다.

까지구멍집이란 경상북도 북부 산간벽촌의 가옥 형태로 방과 마루 등이 집안에 있어

춥고 긴 겨울에 모든 생활을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영위할 수 있는 구조의 집이다.

지붕 마루 양단의 하부 박공 부분의 구멍으로 까치가 드나 들었다 하여 까치구멍집이라 한다.

지역과 생활환경에 따라 가옥 구조가 변형되기도 한다.영주 무섬마을은 다양한 형태의 까치구멍집이 있어

가옥구조의 변화과정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끝난 '옥중화'도 여기서 촬영했네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고, 무섬마을은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민속마을 중에 하나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중요민속마을 7곳은 안동하회마을(제122호) 제주 성읍민속마을(제188호)

경주 양동마을(제189호)고성 왕곡마을(제235호)아산 외암마을(제236호)성주 한개마을(제255호)

그리고 영주 무섬마을(제278호)입니다.

 

 

 

 

관광안내소

 

 

해우당고택

해우당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무섬마을로 들어가는 수도교를 건너자 마자 바로 왼편으로 보이는 가옥이다.

해우당은 19세기 말 의금부 도사를 지낸 김낙풍이 지은 집인데 해우당은 그의 호이다.

해우당 김낙풍은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조언자였다고 한다.

해우당 고택에 있는 현판은 바로 흥선대원군의 글씨라고 한다.

안채에는 역시 흥성대원군이 쓴 '대은정'이라는 현판이 보관되어 있다.

 

 

 

 

 

 

 

영주 무섬마을은 독립운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지요

즉 1928년 10월 김화진,김종진,김계진,김성규(시인 조지훈의 장인),김명진 등이 건립한 무섬마을의 공화당이자

주민교육 기관인 '아도서숙'은 1933년 7월 강제 폐숙될 때까지 양반,천민 할 것 없이 한자리에 모여 공부했다.

주로 농촌계몽 운동과 민족교육에 힘썼다.신간회와 영주청년동맹 평은지소 등의 사무실도 겸하면서

영주지역 항일운동의 구심점 역활을 했다.

오랜시간 방치되어 없어진 것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2015년 복원하였다고 하네요

 

최근 복원한 아도서숙(亞島書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