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울주여행]언양 작천정(酌川亭)

安永岩 2018. 9. 7. 16:32

언양 작천정은 자주 갔었다.

특히 벚꽃절정 때 수남마을,작천정에는 엄청난 인파로 떠밀려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꽃상춘객들로 인산인해지요.

벚꽃이 끝나면 거짓말같이 조용한 곳이 작천정인데 요새는 그것도 옛말이 되었다.

작천정 주변에 쉴거리,볼거리가 많아 지면서 일년 내내 사람들의 발자국이 끊길 날이 없게 되었다.

꼽자면 우선 자수정동굴,등억온천단지(지금은 설령했졌다),간월산휴양림,복합웰컴센터,국제클라이밍센터 등등

거기다가 가장 최근에 조성된 작괘천별빛야영장,오토캠핑장이 들어 서면서 나이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

또한 10월 억새철이 되면 전국의 산악인들이 모여 드는 곳이기도 하다.

여러가지 테마별로 보고 즐기고 쉴 수 잇는 공간이 많으니 자연히 사람들이 찾게 되는 것이다.

작괘천은 영남알프스의 신불산과 간월산에서 내려 오는 물이 모여 드는 곳이니 너력바위가 많고

물맑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에는 어린애들에게 인기다. 

또한 초입에 작천정이 있어 정자이름을 따서 작천정계곡이라고도 부른다.

며칠 새 많은 비가 왔는지라 너력바위 위로 흐르는 물줄기의 급류를 보고 싶어 

배내골 갔다가 나오는 길에 작천정에 들렸습니다.    


작천정(酌川亭)

작천정은 신불간월산에서 내려 오는 물이 모여드는 작괘천계곡 하류에 있는 정자이다.

1900년 가을에 착공하여 1902년 여름에 준공하였다고 하니 비교적 건물역사는 짧다.

하지만 이 곳은 고려말 유배온 고려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께서 글을 읽었던 곳이라 전한다.

작천정은 작괘천(酌掛川)의 너럭바위 위에 있는 정자로 정면 3칸,측면 2칸에 팔작지붕의 누각 건물이다.

주변의 아름드리 나무들 과 계곡의 넓은 너력바위 와 유유히 흐르는 계곡물과 어울러 수려한 경치를 보여 줍니다.

이와 같은 장소에 우리 옛선조들은 그냥 놔둘리 없지요,

좋은 경치가 있는 곳은 반드시 쉼의 공간,정자가 세워지기 마련입니다.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묵어 갔던 흔적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작천정 내려 가는 길

암반 위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예사롭지가 않네요

그걸 볼려고 잠시 들렸는데...


 작천정과 너력바위



 

작천정을 여러번 왔었지만 암반위에 급류모습은 처음 봅니다.

고인 죽은 물만 보다가 이렇게 급류가 쏟아져 내리니 장관입니다.


 

큰물이 아니라 다행이네요

여름 내내 더려웠던 썩었던 물은 죄다 씻겨 내려 갑니다.

속이 다~시원하네요.



 

세월의 흔적이 너력바위에 오롯이 새겨져 있습니다.


 

작천정이 돋보이는 것은 앞에 너력바위 와 소나무 와 깨끗한 물이 있기때문입니다.


 

너력바위 위에 놓인 암벽에 새겨진 이름들...

무슨 의미일까요,다~부질없는 짓을 지금도 이어 지고 있으니 한심타!

가 늘 하는 이야기, 꼭 동상을 세워야 할까? 이름을 꼭 새겨 넣어야 할까?

자기의 영역을 표시해야 하는 인간의 욕망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꼭 자신의 존재를 남기고 싶다면 족보처럼 책으로~ 

동상,표지석이 아닌 글로 남기면 될 것이 아닌가? 싶다.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작천정인데 조금 늦었네요

우측의 배롱나무는 이미 꽃이 다~졌네요.

꽃이 백일간다고 목백일홍이라고 하는데...또 필려나~



 이 경치,이 풍경 앞에 왜 詩가 나오지 않을까?


비 온 후 작천정에 오르니

어서 오게,이런 풍경은 오고도 첨이지~한다.

더럽고 치사한 것들은 오늘

내가 다~쓸어 가지고 갈테니

자네는 그저 이 깨끗함,순수함만 즐기고 가게나,한다

황송하여 몸둘바 없어

조용히 흔적도 없이

머물다 갑니다.




 



 

오염된 너력바위 위로 급류로 깨끗이 씻겨 내려 가니 내마음도 씻기는 듯 시원합니다.



 

작천정 상류 


 


 

작천정 상류에서 아래로 바라 본 작천정 과 너른 암반 모습



 


 

 



 

작천정

오늘따라 파란 하늘이 너무 좋습니다.



 깨끗함 그 자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작천정 뒤 뜰의 맥문동도 보랏빛꽃을 피웠네요



 

작천정에 올랐습니다.

정자에서 바라 보는 풍경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좋은 날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