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추억의 경주 추령재길(楸嶺)

安永岩 2019. 10. 28. 05:07

경주 토함산 추령재

(舊 楸嶺)

경주 추령재


지금은 차보기가 어려운 고개이지만

추령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많은 차들이 뻔질나게 오르내린 재였다.

경주와 감포을 잇는 고개,추령재(310m)를 오랫만에 올랐습니다.

이름도 좋은 추령!

감포의 해산물,경주의 물류들이 오갔던 고개,추령재입니다.

또한 경주 진산 토함산을 오르는 들머리로 ~

운토종주(포항 운제산에서 토함산까지)의 중간 쉼터로 많은 사연을 품은 

추령재였지요.운제산을 출발 종일 걸어 추령재를 내려 서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토함산을 올라 설려면 왜 그리도 올라 가기 싫턴지~포기한적도 있었지요.

그런 추억들이 새록새록 나는 추령재입니다.

더우기 난 이 추령재를 감포쪽으로 내려 서면 나의 지인이

어릴적에 살았던 곳이었기에 더욱 더 애착이 가는 곳입니다.

 


지금도 가끔씩 옛 추억을 그리며 올라 가 보는 곳입니다.

오르 내리는 커브길의 묘미가 아주 좋은 추억의 추령재입니다.

꽃 피고,연초록 옷을 입는 봄날 이 길은 참으로 아름답지요

그 보다 11월 초 늦가을의 단풍이 물들면

눈물겹게 아름답습니다.

아마도 몇 안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길일 겁니다.

지금도 아는 사람들만이 즐기지만 우리부부는

매년 꼭 늦가을에 이 고개를 넘는답니다. 



백년찻집


추령재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백년찻집입니다.

옛 휴게소가 있던 자리였지요.

옛날 이 추령을 넘는 차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이 고개에 내려 볼 일도 보고 

감포쪽 경치도 감상하면서 쉬어 갔던 고개길였습니다. 

조경이 아주 잘 되어 있는 백년찻집은 아주 훌륭한 카폐이며 쉼터입니다.

둘러 보는 재미도 아주 솔솔하구요,야경이 은은하게 아름다운 찻집입니다.

귀신 나올 듯한 캄캄한 고개길에 은은한 불빛이 세어 나오는

백년찻집이 있어 참으로 고맙고 영업이 잘되어

오래토록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따라 파란하늘이 잘 어울리는 백년찻집입니다.

언젠가 밤에 들렸었는데 은은한 야경도 아주 훌륭했었습니다.

그 후로 가끔색 밤에 드라이버를 가곤했었지요 






그리고

백년찻집 앞에 또 다른 볼거리가 생겼네요

이름하여'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미니 절집입니다.


일주문 격인데

이름도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입니다.

토함산 추령사라고 해도 될낀데~ㅎ

감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제는 숲이 우거져 감포쪽 조망이 사라졌지만,


봄여름가을겨울 '대웅전'

들어 갈 수 없는 미니 대웅전입니다.

그래도 합장합니다.

부처님은 우리의 마음속에 항상 계시기 때문이지요

주변의 조경도 볼만합니다.

쉬엄쉬엄 돌아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절집,울산 선암호수공원 내에 있는 '안민사'가 떠오릅니다.



아주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마치 진짜 개구리가 뛰는 줄 알았습니다.



나무,꽃나무,예쁜 꽃,수석,각종 조형물로 이쁘게 예쁘게 잘 꾸며 놓았네요





즐겁게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