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경주 명활성 숲머리 겹벚꽃이 지는 풍경

安永岩 2024. 4. 27. 21:56

경주 명활성 벚꽃 둘레길

 

제집 드나들듯이 다니는 경주이지만 숲머리 둘레길은 처음 방문이다. 지나치면서 간혹 숲머리 식당가를 방문하여 식사를 하고 가는 게 전부였다. 그리고 산아래 벚꽃들이 보기 좋다! 정도였고 벚꽃은 누가 뭐라 해도 보문단지 보문호가 최고가 아닌가? 하도 경주시 전체가 벚꽃이다 보니 이곳 숲머리 벚꽃은 단연히 지나쳤었는데 최근에 숲머리 벚꽃이 단연 화재로 떠올라 한번 가보고 싶었다. 벚꽃은 그렇고 겹벚꽃이 좋다고 하니 기회를 보다 그만 절정기를 놓치고 말았네요. 그래도 분위기나 한번 보자 하여 오늘 방문하였답니다. 결과론적으로 명활성에서 진평왕릉까지 1.8km 적당한 거리에 보문호에서 흘러드는 수로 옆 둑방에 심어진 벚꽃나무와 겹벚꽃 그리고 일반 야생화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이 걷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하네요. 무엇보다 1.8km의 황톳길이 맨발로 걷는 사람들에게 대환영, 길도 편안해 보였습니다. 이 날도 겹벚꽃이 지는 절기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고요 저는 1.8km를 걷고 진평왕릉 수호신 왕버들나무 그늘 아래에서 뜨거운 햇살을 잠시 피하고 다시 1.8km를 걸어 명활성에 도착하였답니다. 왕복 3.6km이니까 걷기에는 안성맞춤의 거리였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쉬엄쉬엄 풍경을 즐기며 맨발로 걸어볼까 합니다. 

 

♣방문 : 2024,4,25,오후

 

햇볕이 좋은 날 산책나오셨네요?

가까운곳에 절집이 있는가 비구니스님들께서 쌍쌍이 유유자적 걷는 모습이 아주 평화로와 보여 좋았습니다.

 

보문호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엄청납니다.보문동 숲머리와 진평왕릉,선덕여왕릉 언저리에 농사를 위한 물입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그토록 화려했던 벚꽃은 어데가고 흔적도 없다!

겹벚꽃도 진다~ 열흘가는꽃이 없다고 세월이 무상타 !

 

 

떨어지는 겹벚꽃을 보니 마음이 허전하다.아니 겹벚꽃만이 그런 것이 아니고 모든 자연이 그렇치? 그게 이치이거늘 뭐에가 섭섭허노 이말이럿다.자연에 순응하며 지혜롭게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어느 노스님께서 이르기를 '이 세상에 잠시 소풍을 왔다가 잘 놀고 가면 그만,뭐에가 이렇니 저렇니 잘났니 못났니 하고 지랄이야~제분수를 알아야지~욕심내지 말고 무소유로 살다 갈 것이로다'

  

보문동 숲머리 식당가

 

가장자리에 떨어진 분홍겹벚꽃잎이 예쁘다!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스님,아까 지나쳤는데 벌써 명활성까지 갔다가 뒤돌아 여기까지 또 나를 추월한다.

욕심이라고는 손톱만큼도 보이지를 않는 편안한 모습입니다.

  

 

 

숲머리 둘레길

 

맨발로 걷고 싶지 않으세요? 부드러운 흙의 촉감을 느끼고 싶었지만 준비부족으로 많이 아쉬웠답니다

이날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았다.관광객들이 아닌것 같고 진평왕릉과 숲머리에 사시는 동네분들 같았다.

  

벚꽃은 지고 초록으로 가고 있네요

하얀겹벚꽃도 많네요

진평왕릉에 가까와지니 벚꽃자리를 영산홍이 화사한 얼굴로 줄서서 반깁니다.

 

진평왕릉 왕버들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