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교스케치

폭설후 오어사 외출

安永岩 2011. 1. 15. 22:22

 

포항에 60여년만에 내린 폭설(1/3)로 일주일 동안 갖혀 있다가

오늘 처음으로 '오어사'로 바깥 나들이를 했다.

 

☞관련글,운제산 오어사의 겨울 http://blog.daum.net/ayam3390/8879727

                                                                                                                                8월의 오어사 풍경 http://blog.daum.net/ayam3390/8879850

 

< 눈에 쌓인 오어사 >

 

신년 초(2011,1,3~4일)부터 포항시 일원(특히 구룡포,동해면,연일)에 퍼 부은

폭설로 일주일동안 꼼짝없이 짐에 갖혀 지내다 시피 했다.두번외출은  6일날 남부시장에

갔다오고, 8일날 구룡포 초등학교 42회 동기회정기총회 및 회장이,취임식 참석차 운동장앞에

갔다오고 밤에 송도에 갔다온게 제일 먼거리를 갔다왔다. 큰길 대로변은 서울에서 내려온

제설지원 차량 덕분에 눈을 모두 치웠지만 골목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아직도 형편없다.

골목골목에 쌓인 눈과 치워 쌓아 놓은 눈덩어리는 봄이 와야 녹지 않을까 싶다.

계속하여 날씨마저 영하로, 좀 처럼 훈풍이 불지를 않고 추우니 갈 수록 태산이다.

오늘은 포항에서 몇 십년만에 큰 추위(영하 12도)라고 하니 더욱 걱정이다.

아무리 추워도 영하 10도는 내려 간적이 별로 없는 포항이다보니

더욱 몸이 움쳐저진다.세계가 기상 이변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모두가 우리들이 자초한것이 아닌가?

 

 

 

▽△ 오어사 현수교,'운제산 원효교'로 銘하다.

 

 

이 현수교를 작년에 설치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꼭 이 곳에 큰의미가 없는 다리를

만들어야 했을까? 싶다. 오어사를 보는데 이 다리 역활이 별 소용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오어사를 지나 원효암으로 가는길에 저수지 주변길을 걸어 건너편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 오는게 시간이 많이(?)소요되기 때문에 이다리로 넘어 오면 단축은 된다.

그러나 그 시간이 몇분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오어사의 조용한 사찰의

의미만 감소하는게 아닐까? 걱정스럽다. 하기야 느끼기 나름이 아니겠는가?

오어사를 오는 관광객들은 하나 같이 이 현수교를 건너면서 호수에 비친

 오어사를 감상하면서 하늘에 걸린 자장암과 함께 경치가 좋다고 느끼니 말이다.

현수교에서 보는 오어사의 풍광이 남다름은 인정한다.나도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고 하였으니 말이다.특히 初夏에 저수지에 비친 오어사의 풍광이 멋있었다.

 

 

 

 

1/9일(일) 오후 시간에 친구들(영길,형출,나) 부부동반으로 가볍게 오어사로 향했다.

 

눈상태가 어떤가 보고 싶고,길은 뚷렸는가 확인하고 싶고,

들판에 쌓인 눈도 감상하고 싶고,,,

겸사 겸사하여 길을 나셨다.

경주로 갈려다가 시간이 늦어 오어사로 향했다.

염려와 달리 길이

오어사 주차장까지 열려서 무사히 도착하여 눈구경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모두다 오어사에 새로 세운 현수교를 처음 본다고 하니

등잔불 밑이 어둡다고나 할까? 

 

바람이나 좀 쉬고 다니지 잠만 자지말고...ㅉㅉ

 

저수지가 얼었다. 그리고 쌓인 눈에 풍광이 아름답다.

저 저수지 주변을 돌아 운제산 정상 가는 둘레길이 열려 있다.

 

 

 

현수고를 지나 원효암쪽으로 영길각시,형출각시,돌바우마뉼님이

용감하게 눈길을 올라가고,,,

형출은 눈 쌓인 오어사쪽 풍광을 즐기고 있다.

 

세여인이 용감히 가다가 저만큼에 비탈길에서 결국 뒤돌아 서고...

하기사 이렇게 눈길을 의식하지 않고 신발이 준비되지 않았으니

당연히갈 수가 없지...

 

 

운제산 원효교에서 원효암 가는길 쪽 풍광

 

 

 

 

눈에 쌓인 오어사의 모습이 저수지와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자아 내고 있다.

 

저수지에 얼음 숨구멍이 이색적이다.

저 위에 고고히 자리 잡고 있는 '자장암'이 햇살에 따사롭다.

자장암이 있어 더욱 유명한 오어사이다.여기에 현수교까지

생겼으니 경치는 더욱 좋아 사진사들이 서서히 찾아들기 시작했다.

오늘도 한분이 카메라를 들고 눈 쌓인 오어사 풍광을 담고 있었다.

 

'운제산 원효교' 모습

음지 쪽과는 달리 양지 쪽의 눈을 거의 녹은 상태이다.

 

 

 

오어사 일주문

오어사는 여느 사찰과 달리 알주문을 들어서면

곧바로 대웅전 법당에 닿는다.

 

 

대웅전

 

 

 

요사채

 

 

각양각색의 소원을 담은 기와장 너머로 눈이 소복 쌓여 있다.

 

 

 

 

 

천년 사찰 오어사이지만 다소 왜소하고 초라한 느낌이다.

난 그것이 좋아 이 오어사를 자주 찾는다.

여느 큰 사찰처럼 우선 돈 냄새가 나지 않아 좋다.

무엇보다 오어사를 들어 오는 길 내내 오어지가 있어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고 사찰 또한 주변의 산에 둘러 쌓여 있어

아늑한 느낌이고 암자가는길(원효암,자장암)도 매우 운치가 있고

독특하다.원효암은 오어지를 지나 협곡 숲속을 들어가야하고,

자장암은 산꼭데기에 그림같이 걸려 있어

주변을 보는 경치가 압권이다.

오어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절집이다.

 

 

 

 

오어사 굴뚝

 

 

 

 

폭설이 얼마나 심했는지...

오어사의 자랑거리 였던 백일홍,베롱나무 가지가 부러졌다.

작년 9월 초에 핀 백일홍꽃이 너무나 아름다웠는데...

 

나의 살이 찌겨 나가는 아픔이다.

매우 안타깝다...

 

 

 

 

 

오어사경내에서 한커트...

눈 속에 환 하심니다.ㅎ~ㅎ~ㅎ~^^*

 

 

원효암 가는길 입구

 

 

 

원효암 가는길이 바위 벼랑에 선명하다.

 

 

 

 

오어사를 뒤돌아 나오면서...

 

 

눈(雪) 과 얼음이 조화를 이루고...

 

 

 

오어사 담장 너머로 자장암이 햇살에 우뚝하다.

 

 

 

운제산 원효교

 

<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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