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밀양] 신비로움이 가득한 만어산의 어산불영 - 만어사

安永岩 2012. 3. 17. 19:33

 

신비로움이 가득한 漁山佛影 으로 유명한

만어산(670m) 만어사(萬魚寺)

 

 

그 유명한 어산불영(물고기 떼)이 만어사를 향하고 있다. 

 

 

드디어 삼랑진 만어사를 찾아 간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사찰로 늘 마음 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오늘에야 겨우 시간이 나서

길을 나선 것이다.가는 길에 언양 석남사도 들리고 밀양 표충사도 참배하고  이 곳 만어산 8부 능선에

위치한 만어사를 찾았다.만어사 가는 길이 수월찮다.비좁은 산로에 비포장,시멘트포장길을 번갈아 급경사를

어렵게 올라야 만어사에 당도할 수 있다.물론 산행하는 사람들이야 처음부터 각오하고 오르면 별 문제가 없지만

차로 오르는 사람들은 도중에 만나는 차를 의식해야 할 정도로 도로폭이 좁고 시종일관 급경사길이다.

중간에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만어사 주차장까지 올라 가서 차를 주차하여야 한다.

만어사를 찾은 첫째 이유가 절 앞에 펼처진 돌너널지대(어산불영)이고 둘째가 미륵전에 모셔진 미륵바위,

그리고 만어사에서 굽어 보는 경치다. 

  

산 중턱에서 만나는 만어사 와 갑물리(올 때 이 갑물리 고개길로 왔다) 갈림길

 

만어사 가는 이정표.일주문 격이다.여기서 모서리만 돌면 만어사 주차장이다.

 

여기서, 잠깐 !

만어산 어산불영(萬魚山 魚山佛影)이란

어산불영은 만어사 절 앞에 펼쳐진 거대한 돌너널 지대를 말한다.

만어산의 창건과 어산불영에 관해서는 『 삼국유사 에 다음과 같은 전설이 실려 있다.

수로왕 때,가락국의 玉池라는 연못에 살고 있던 毒龍 과 이 산에 살았던 羅刹女가 서로

사귀면서 雷雨 와 우박을 일으켜 4년 동안 오곡의 결실을 방해하였다.

수로왕이 주술로써 이를 금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인도 쪽의 부처님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부처님은 신통력으로왕의 뜻을 알고 여섯 비구 와 1만의 天人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를 항복시키고

가르침을 내림으로써 모든 재앙을 물리쳤다고 한다.

이에 수로왕은 부처님의 은덕에 감사하여 이 곳에 만어사라는 절을 지었다는 것이다.

 

 

또  동국여지승람 『 택리지』에 따르면,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목숨이 다한 것을 알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의 신통한 스님을 찾아가 새로 살 곳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스님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이 있는

곳이라고 일러 주었다.왕자가 길을 떠나자 수많은 고기 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왕자가 머물러 쉰 곳이 바로 이 곳 만어사라고 한다.

그 뒤 왕자는 큰 미륵돌로 바뀌었고, 수많은 고기들은 크고 작은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현재 이 절의 미륵전 안에 있는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고 전해오는데.

이 바위에 기원하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 하여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륵전 아래에 첩첩이깔려 있는 돌너덜의 어산불영은 고기들이 변해서 된 것이라 하여 만어석(萬魚石)이라 부르며,

두드리면 종처럼 맑은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부른다.

 

전설이지만 이 내용을 숙지하고 경내를 둘러보면 더욱 더 의미있는 탐방이 될 것이다.그리고

만어산 암괴류는 천연기념물 제528호로 지정되어 췌취 및 손괴를 금하고 있다.

 

 

 

대단한 돌너덜지대다. 마치 물고기가 고개를 들고 있는 형상이다.

 

 

 

 

 

미륵바위를 모신 미륵전이 아래 물고기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

 

물고기 떼를 비집고 서서히 올라 가면 만나는 만어사

 

 

 

 

 

 

 

느티나무 아래에 돌의자가 이채롭다.

 

대웅전과 삼성각,그리고 삼층석탑

 

 

 

 

만어사는 단촐한 절집이다.

당우로는 대웅전·미륵전·삼성각·요사채·객사 등이 있고, 이밖에 만어사3층석탑이 전부이다.

 

보물 제466호 만어사 삼층석탑

고려시대에 만어사와 함께 세워졌다고 전하는 3층석탑이다.

 

삼성각 옆 암벽에 새긴 마애불은 최근에 조성한 것이란다.

또 천년이 흐른 후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까?

 

대웅전 앞에서 본 풍경이다.

 

미륵전 가면서...

 

쳐다 본 어산불영

 

미륵바위를 모신 미륵전이다.

 

경건하게 참배를 하다.

아들 둘에 손자까지 봤으니 아들 소원은 아니고 다른 한가지 소원을 간절히 빌다.

 

 

 

용왕의 아들, 미륵 큰 바위 모습

어째 보니 부처님의 형상이 보이는 듯 하고...석탑이 보이는 듯 하다.

 

미륵전 뒤로 나온 미륵바위

 

동전을 붙이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하여 동전이 군데군데 붙어 있다.

지금은 금하고 있다.

 

미륵전 앞 풍경

 

미륵전에서 본 만어사 경내

 

물고기 떼가 용왕의 아들을 향해 일제히 고개를 들고 서 있다.

 

수요일, 평일인데도 관람객과 산꾼들이 많이 보였다.

 

만어사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이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롭고 멋있다.

어느 방송에서 언급한 '만어사의 석양의 아름다움'을 나는 보지 못했지만 

상상이 된다. 정말로 장엄할 것이다. 그리고 안개가 자욱한 날의 만어사의

어산불영은 정말 궁금한데~ ~ 분명 신비로울 것이다. 

 

절마당에 유일하게 서 있는 고목나무와 부처님,그리고 소원돌

 

소원바위돌이 예사롭지가 않다.소나무 껍질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거북이 등 같기도 하고~ 복전함에 돈을 넣고 들어 보는데 들리지 않아야

소원이 이루어 진단다.얼마나 들었다 났다 했는지 밑이 하얗타!

이러다 돌이 다~ 딸겠다~~~나는 들리면 우짜노 싶어 들지 않았다.

 

나오면서 다시 한번 더~~~

 

만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소재지 :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4

 

<2012,3,14,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