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포항/흥해] 제남헌 회화나무

安永岩 2012. 10. 19. 12:51

 

 

흥해 동헌 '제남헌 회화나무'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시가지 한가운데 600년된 회화나무가 있습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옛 흥해 동헌 제남헌(濟南軒) 앞 마당에 있습니다.

제남헌 동헌을 들어 서면 마당 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선 모양새가 위풍당당입니다.

그 옆에 몇 년은 되었는지 모르지만 또 다른 회화나무가 사이 좋게 이웃해 있습니다.

나는 제남헌 동헌의 건물 보다도 이 회화나무를 즐깁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종~종 

 

 

 

 

우리 포항 인근에는 회화나무 노거수가 많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안강 육통회화나무,흥해 제남헌 회화나무,

그리고 양동마을에 가면 2~300년된 회화나무가 즐비 합니다.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우리조상들은 길상목(吉祥木)으로 여겼다지요

그만큼 신성시 하고 선비나무라 했습니다.

 

 

 

 

 

제남헌의 회화나무도 그~엄청난 세월을 살아 오는 동안에

상처의 흔적도 많습니다. 기둥에는 온통 수술 자국으로 얼룩져

있지만 그래도 죽은 가지 하나 없이 푸름을 뽑냅니다.

 

 

 

 

회화나무는 생명력도 대단하다지요.아무리 척박한 환경이라도 잘 자란다네요.

우리나라는 500년이 넘는 회화나무가 많습니다.그만큼 잘 자란다는 반증이지요

이 회화나무를 신성시한 만큼 이 나무에 모든 소원을 빕니다.

건강,출세,합격,그리고 마을에 풍년,안녕까지~

반면 이 나무를 훼손할 시는 큰 재앙을 당한다지요

 

 

 

제남헌은 '영일민속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물론 관람은 무료입니다.

 

 

동헌 제남헌 앞에서 본 회화나무입니다.

 

 

 

뒷 모습입니다.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푸름름과 함께 당당한 기품이

있습니다. 신성스러움이 느껴지는 회화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