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무풍한송로/솔밭길/양산 통도사/걷기좋은길

安永岩 2016. 6. 30. 17:07

나는 왜 절집이 좋을까?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숲길이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명산 사찰치고 일주문숲이 아름답지 않은 절집이 어디 있으리요.

하나 같이 특색있는 아름다운 숲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요

순위를 매길 수 없는 아름다운 숲길 중에 당연히 으뜸은 월정사 전나무숲길이겠지요?

그외 양산 통도사,순천 선암사,사천 다솔사,영천 은해사,의성 고운사,부안 내소사 전나무 숲길...등등

특히 양산 통도사의 솔밭길은 제가 가장 좋아 하고 자주 가는 힐링 솔밭길입니다.

전 절집의 전각들을 보는 것 보다도 주변의 아름다운 숲이 있는 둘레길을 더 좋아 합니다.

물론 그 역사성도 함께 보고 순례하지만 아무래도 숲과 나무와 야생화들을 더 사랑합니다.

그래서 옛 것이 그대로 남아 있는 오래된 고찰을 좋아 하고

현대판이 가미된 절집은 아무래도~ 

제가 힘든 고행을 마다 하고 높이 걸린 암자들을 찾는 이유가 바로 그 점 때문입니다.

오래 된 것,고즈넉한 숲길,나무,숲,새소리,물소리,각종 야생화 들꽃들...

마음을 한없이 편안하게 하고 꼭 반가웁게 인사을 하는 듯 하여

더 정겹고 자꾸 가고 싶어 집니다.  

 

 

양산 통도사 솔밭길의 이름이

無風寒松路~

아름드리 소나무가 즐비한 통도사 일주문 솔밭길에 걸맞게

아주 멋진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 솔밭길을 걸어 사색하면서 도란도란이야기를 하면서 오르 내리지요.

물론 통도사 앞에 주차장이 있지만 저 아래 매표소주자장에 차를 세우고 이 길을 걸어 들어 가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싶네요

왜냐? 부처님 알현하기 전에 걸어 가면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드리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바로 차에서 내려 마음을 추스리기 전에 법당에 들어 감은 아무래도~  

 

 


 

 

 

 

 

마사토가 깔린 편안한 이 길을 걸으면서

멋진 계곡미도 감상하고

아름드리 소나무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덤으로 시원한 바람도 맞으며

천천히 걷는 재미에 흡뻑 젖어 봅니다.

 

 

 

도란 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 가는 사람들이 아름답습니다.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악수도 하고 때론 안기도 하고

마치,반가운 사람 오랫만에 만난 것 같이

해후합니다.

머리를 대고 한번 안아 보세요?

꼭 나에게 느낌을 주는 듯한 온기를 느낍니다~ 전,

 

 

무풍한송로의 소나무들...

 

 

 

 


 


 

지난 해 초봄에 홍매를 보고

자장암에 들리고

통도사 경내를 돌아 보고

그리고 금년 봄엔 못 오고

유월에 녹음속에 다시 통도사에 들렸네요.

이번엔 통도사 앞 산 봉화봉 숲길을 걸어

서운암으로 해서 이 솔밭길을

다시 걷습니다.

  

녹음 속에 솔밭길도 외롭지 않아 좋습니다.

 

 

 

무풍한송로길에

한송이 접시꽃 !

그리 흔한 접시꽃도 여긴 딱 한그루가 길손을 활짝 웃으며 반깁니다.

더욱 진한 붉은색 입술로~

 

 

무풍한송로

 

無風寒松路 겨울이름

여름은 有風夏松路~ㅎ 어떠세요?

 

 

 

스님과 함께

 

 

書均 ,是厚가

그립네~

여기 함께 했으며 어떠했을까?

동동 잘도 뛰었을끼다! 

할아버지~~

하~지~~하면서

ㅎㅎㅎ

 

휴식

 

 

 

통도사 소나무

 

 

겨울,

눈 오는 날,

無風寒松路를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