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부산꽃여행]태종대 태종사 수국꽃(20160710)

安永岩 2016. 7. 16. 11:08

좀 늦은 감이 있었다.

6월 말이나 7월 초에 꼭 찾을려고 했었는데

차일 피일 하다보니 열흘이나 늦었다.

바로 태종사 수국꽃이다.

부산 태종대에 여러 번 갔어도(그저 근성적으로~주로 먹으러 갔으니까)

태종사 절이 있다는 것,또 그 절에 수국꽃축제를 한다는 것도 작년에 알았었다.

그래서 올 해는 꼭 수국꽃을 한번 보려 가리라 다짐했었는데 가긴 가도 좀 늦었던 것이다.

 

태종사는

태종대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쉬엄쉬엄 약간 오르막 길을 걸어

30여분이면 도착합니다.

제가 간 시간은 이른 새벽이라 아침공기를 마시려 산책하는 사람도 많았고

곧 있을 해변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서 마라톤연습을 하는 동호회원들이 단체로 와서

걷기도 힘든 오르막 산책길을 뛰는데...마라톤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치 제가 山에 미처 다니 듯이 그들도 마라톤에 미처 이 꼭두새벽에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이렇게 새벽공기를 가르고 있는 겁니다~ㅎ

 

  

 

 

태종사입구 수국길

아무도 없는 이 길을 나홀로 즐긴다!

워낙에 이른 새벽에 왔기 때문이지요.

퐝에서 새벽 5시경에 출발하여 새로 난 울산포항고속도로를 타고 해운대 광안대교 부산항대교를 지나 태종대 도착.

태종대 새벽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올라 도착한 태종사입니다.

이웃 블로그를 보니까 이 길이 사람들로 넘처 나서 사진 찍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이른 새벽이라 조용~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이고 쾌청이라서 한 낮에는 또 사람들로 넘쳐 나겠지?

이렇케 →→→→→→

 

 

 

자~ 태종사 경내를 조용히 한바퀴 돌아 봅니다.

좀 늦은 감은 있었지만 수국꽃축제도 끝나고 해서 조용해서 넘 좋습니다.

워낙에 사람들이 몰리는 축제성 이벤트를 싫어하다 보니 대게 前이나 後에 다닙니다.

태종사 입구 반가사유상 주변 수국꽃입니다.

 

 

 

수국꽃이 절정기를 지난 듯 하지만

하나 하나 보면 아직도 피는 것이 있습니다.

수국꽃은 9월까지 핀다고 하니 오래 피는 꽃이네요

그래서 부처님의 꽃이란 불두화와 함께 절에 많은가 봅니다.

몇 해 전에 본 통영 연화도 연화사 주변에 수국꽃이 생각납니다.

길 가장자리로 활짝 핀 수국에 海霧가 내려 앉은 수국꽃이 신비스러웠지요.

지금,여기가 그렇네요.

약간 새벽 운무에 수국꽃이 더 신비스럽고 탐스럽습니다.

 

 

초여름에 가지끝에서 둥근모양인 꽃차례를 이루어 꽃이 피는데

꽃은 처음에 흰색으로 피기 시작하지만

점차 청색이 되고 다시 붉은색을 더해서 나중에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토양의 성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즉 땅의 알칼리 성분이 강하면 붉은 계통의 색이 진해지고 산성이 강하면 파란 색이 더 강해지지요.

그렇게 쉽게 변하는 특징 때문인지, 수국에 옛 사람들이 붙인 꽃말은 '변심(變心)'입니다.

 

 

 

 

이윽고 절 마당에 올라 섭니다.

아무도 없는 태종사 절 마당에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한쌍의 예비신혼부부를 만났습니다.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내고 저도 주변의 수국꽃을 돌아 봅니다.

산 언덕을 깍아 만든 절마당 주변은 온통 형형색색 수국꽃으로 황홀합니다. 

 

 

 

 

이제껏 살아 오면서 이렇게 많은 수국꽃을 보는 것은 첨입니다.

일단은 우측으로 해서 대웅전 쪽으로 갑니다.

가면서 본 수국꽃의 향연을 보세요.

 

태종사 절 마당

태종사의 크고 작은 행사를 하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태종대 전체가 울창한 숲과 해안 절벽,기암괴석으로 둘러 쌓였듯이

태종사도 주변의 아름드리 소나무들로 둘러 쌓여 풍경하나는 쥑입니다요~

 

  

태종사 뒤로 산으로 오르는 길인데

군부대라서 출입금지구역입니다.

 

 

태종사 대웅전 앞에서 내려다 본 절마당 풍경

 

 

 

그 새 한무리의 젊은이 들이 올라 왔네~

아무도 없는 절집에 속속 사람들이 올라 오니

아무도 없는 절집 풍경보다는 인적이 있는 절집풍경이 좋습니다.너무 번잡하면 싫어도~

 

대웅전 앞 산 사면에 온통 형형색색 수국꽃 천지다!

 

 

 

 

 

대웅전 가는 또 다른 길

난 이 길로 내려 셨다! 가면서 돌아 본 수국 대웅전 가는 길

 

 

 

산수국

수국꽃의 종류가 몇 가지인 줄은 몰라도 난 2종류만 압니다.

즉 불두화처럼 스러게 꽃이 한가득인 수국꽃과 바로 위 수국꽃이다.

난 산수국으로 알고 있는 위 수국꽃을 더 좋아 한다. 

 

 

 

 

 

 

이미 지는 산수국꽃입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열흘가는 꽃이 없다는 뜻이지만

수국꽃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비교적 오래 피는 꽃입니다.

그래서 화분에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는데 가을까지 꽃도 즐기고 색의 변화도 즙깁니다.

꽃은 피면 지는 것이 세상이치지요.

우리 인간도 한번 왔다가 가는 것,똑 같은 이치인데

아주 당연한 진리를 이제사 알아 갑니다~ㅎ 

 

 

 

 

 

 

 

 

 

 

 

 

 

 

 

 

 

 

 

 

 

 

한바퀴 돌아 내려 오니 사람들이 점점 늘어 납니다.

이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태종사 수국꽃이기에

한 낮의 태종사는 복잡할 겁니다.

 

 

 

 

 

내려 가기 전에

다시 절 광장 주변의 수국꽃을 돌아 봅니다.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왔네요

부지런한 여행자들입니다.

꽃과 어울린 그들이 예쁩니다.

 

 

 

 

 

 

 

 

 

 

 

지금 막 피어 오른 흰수국꽃 !

차차 붉은 색으로 변하겠지요

 

 

 

점점 많아 지는 관람객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싫치 않은 수국꽃입니다.

 

 

 

태종사 입구 주변의 수국곷들...

 

 

 

 

 

태종사 수국꽃축제는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에 개최합니다.

벌써 11회 째이네요.

내년엔 때를 잘 마추어서 지인들과 함께 올만에 태종대를 다시 와야겠습니다.

 

 

힘들고 어지러운 세상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속에 예쁜꽃들과 함께

좋은날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