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근교산행]포항 장기면 망해산(202m),월미산용봉(325m),묘봉산(362.5m) 환종주2

安永岩 2017. 8. 9. 22:59

 

월미산용봉에서 바라 본 오천지역모습

 

이번 달에는 장기면 소재 망해산 묘봉산 환봉주를 시간 나는 대로 밟아 봅니다.

장기면에는 100~300미터급 고만고만한 산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청정의 고장이지요.

높이에 비해서 숲 길이 좋고 암벽이 없는 육산으로 산행이라기 보다는 힐링 산책코스이지요.

높은 산 깊은 숲 속에 들어 온 듯 울창한 숲은 한여름에도 햇볕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숲 길입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2번에 나누어 환종주를 합니다.

1부에서는 방산리 고석사,망해산,길등재까지,2부에서는 길등재에서 삼봉산,묘봉산을 걸쳐 석남사터로 해서 방산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약 17km로 7시간소요,깃점은 방산리캠핑촌 앞 평동교)입니다.

또 시간이 나면 장기면사무소 뒤로 해서 장기읍성을 걸쳐,동악산,망해산,고석사로 내려 오는 코스도 할 예정입니다.

 

 

2부 산행 일정

-일시 : 2017,6,10(토),2017,7,29(토) 2회

-코스 : 길등재 - 삼봉산(290m) - 월미산용봉(325m)- 묘봉산(362.5m) - 석남사터 - 방산리 평동교 (3시간 40분)

 

 

 

-코스특징 :부드러운 육산 능선길 산행이다.다만 길등재에서 삼봉산(290.5) 삼거리까지 임도인지,산악행군로인지

길을 새로 내고 편백나무를 심어 놓았다.너무 가물어 심어 놓은 편백나무들이 죽어 가고 있어 안타깝다.이후로는 편안한

능선길 전형적인 山路이다.첨에는 전망이 트이는 능선길이고 월미산 용봉가는 약 1km 구간은 하늘을 가리는 월시림숲의 연속이다.

어째 300미터급도 안된 동네 뒤산에 대단한 원시림이다.오천 대흥사를 깃점으로 원점회귀 산행으로 ABC코스가 있는 줄도 이번에 알았다.

그 길에 숲이 워낙에 좋아서 이 다음에 시간이 나는 대로 해 볼 요량이다.무엇보다도 월미산 용봉에서 바라 보는 전망이 탁월하다.

제법 너른 정상에는 정자(용봉정)가 있고 여러 벤치가 있어 쉬어 가기에는 그만이다.

다시 나와 묘봉산가는 산악행군로는 편안한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山路이다.

한바퀴 휘 돌아 가는 그 길 끝에 우뚝 솟은 묘봉산(362.5)이 있다.

 

 

 

오늘은 길등재에서 시작이다.

길등재는 오천에서 장기 방산리로 넘어 가는 재였는데 저 아래 계곡까지 말끔히 포장을 하였다.

다리 공사가 끝나면 가는 이 길이 훨씬 수월하고 교통량도 많아 질 것이다.

왜? 이 길이 청정 자연지역이기 때문이다.

 

 

길등재에서 방산리 쪽으로 50여 미터 내려 가면 우측으로 공터가 있고 산길이 열려 있다.

 

 

 

산 길로 접어 들어 월미산용봉까지 갑니다.

 

 

 

임도 같은데 가장자리로 편백나무을 심어 놓았다.

이 가뭄에 그래도 잘도 자란다.

그물망 부직포를 깔아 잡초들의 침범을 막아 놓았네요.

편백나무의 식재가 삼봉산 삼거리까지 심어 졌는데 2~30년 후에 좋은 숲이 될 것입니다.

 

 

철탑을 세우면서 주변에도 편백나무들을 심어 놓았다.

요즈음 편백나무가 대세이기에 심은 듯 하다.

 

 

철탑에서 바라 본 풍경

대곡리 쪽 풍경인 것 같은데...

 

 

 

삼거리

오천세계리,길등재,묘봉산으로 가는 지점이다.

삼봉산은 '경고문' 위로 난 소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우거진 숲속에 있다.

 

 

삼거리에 부착된 안내 표지판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길 가는 사람들에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길잡이다.

오천 세계리까지 2.5km,성황재방면(성황재는 갈평에서 기림사로 넘어 가는 고개마루를 말하는데

그곳에 음악이 있는 포장마차,식당이 있다) 12.5km로 제법 먼 길이다.

 

 

삼봉산291m 정상

숲으로 주위 조망이 전혀 없는 답답한 곳이다

 

삼봉산에서 내려 서니

오천세계리에서 오는 산행로가 아주 넓고 좋다.

 

 

다시 삼거리에서 해병대 산악행군로를 따라서 묘봉산쪽으로 그냥 하염없이 갑니다.

 

 

 

가는 길이 넓은 길에 숲이 우거져 아주 좋습니다.

콧노래가 절로 ♪♬~나는 구간입니다.

 

 

 

 

한동안 이러한 길이 끝나고 하늘이 훤이 트이는 곳으로 갑니다.

 

 

이름없는 제법 높은 둔덕에 도착,여기서 전망이 조금 트이고 오천읍내가 보입니다.

 

 

 

소나무가 좋은 둔덕에서 바라 본 오천읍내가 조금~

 

 

 

둔덕에서 내려서면서 바라 본 월미산용봉이 한눈에 들어 오고~

제법 먼거리 같지만 걸으면 잠시입니다.

 

 

 

걸으면서 좌측으로 바라 본 묘봉산마루금도 따라 오고~잠시 후면 갈 곳이지요

묘봉산은 월미산용봉을 나와 우측으로 활처럼 훠어 나갑니다.

 

 

 

월미산용봉 가는 삼거리까지 편안한 숲길

이하,

다래덩굴

 

 

 

다시 삼거리,

직진은 묘봉산,우측은 월미산용봉(약900미터)

월미산용봉으로 갑니다.

 

 

삼거리 이정표

월산마을 삼거리 쪽이 묘봉산 가는 길이다.

 

 

전망좋은 월미산용봉으로 갑니다.

이 길은 산책로도 포근하고 하늘을 가리는 아름들이 숲이 너무 좋아 제가 '월미힐링숲'이라고 이름을 붙여 봅니다.

특히 소나무들이 장관입니다.

 

 

 

 

월미힐링숲 맞지요?

 

 

삼거리 쉼터

길등재,세계리,월미산용봉 가는 삼거리,잠시 쉬어 갑니다.

제법 너른 주변에 벤치와 탁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간식 먹으며 쉬어 가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입니다.

 

 

 

 

 

너무 좋은 쉼터이지요?

 

 

 

얼마 남지 않은 월미산용봉으로 올라 갑니다.

 

 

쉼터에 부착된 이정표

곳곳에 이런 이정표가 잘 부착되어 있네요.

하지만 묘봉산쪽에는 이정표가 전혀 없어 석남사지와 괴정리로 하산 하는 길은

모든 감각 경험을 총 동원하여야 바로 내려 갈 수가 있지요~ㅎ

자칫하면 길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자와 함께 할 것!

 

 

할미산용봉 올라 가는 길에는 이러한 소나무들이 장관입니다.

 

 

 

안전로프가 있는 길이 보이면 곧 월미산용봉입니다.

 

 

고개마루에 이정표

여기서 대흥사까지 1.5km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입니다.

그래서 월미산용봉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제 정상에 '용봉정'이 보이네요

 

 

월미산용봉(362.5m)

 

월미산용봉(325m)라고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높이가 잘못된 것같네요

지도에는 분명 362.5m로 표기되어 있는데...

 

 

 

왜 월미산용봉을 꼭 올라야 하는가는 속시원한 탁~트인 바로 요! 전망 때문입니다.

묘봉산환종주코스에서 가장 전망이 탁월한 곳입니다.

포항과 오천시가지와 영일만 앞바다가 한눈에 조망되는 속이다 시원한 풍경입니다.

더구나 한참동안 쉬어 가라고 정자와 벤치가 잘 되어 있지요

아~~막걸리 한사발이 묵고 싶어라~ㅎ

 

 

사방 조망을 즐깁니다.

좀 있다가 갈 묘봉산마루금

 

 

벤치너머로 운제산

 

 

오천읍 전경,

날 맑은 날 영일만바다가 한눈에 조망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방해합니다.

 

 

 

반대편 가는 길은 갈평리로 가는길, 또한 200여 미터에서 우측은 대흥사로 가는 길입니다

 

 

미산용봉코스는 대흥사를 깃점으로 ABC코스가 있는데 자기 몸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즐기면 되지요.

참고로 월미산 대흥사가 寺勢가 크지면서 안강 자옥산 아래로 갔지요.

 

 

 

월미산 정상에서 만난 두여인들이 오천 대흥사로 내려 갑니다.

가볍게 2~3시간 걷기 운동이라~얼메나 좋습니까?

가장 돈 안들고 최고의 건강을 주는 운동이 아닙니까?

그래서 걷는 운동을 유산소운동이라 하여 요즈음 대세이지요.

제 생각엔 이왕 걸을거면 동네 뒤산이라도 타라고 권하고 싶네요.

걸으면서 좋은 공기를 마시니 금상첨화지요.

 

 

 

 

월미산용봉을 찍고

다시 묘봉산가는 삼거리로 뒤돌아 나갑니다.

 

 

 

 

 

 

 

다시 삼거리로 나왔습니다.

이정표에 월산마을 삼거리로 표기되어 있는데 묘봉산 표기는 되어 있지 않네요.

여기서 월산리 까지는 11.4km로 상당한 거리입니다.

월산마을 삼거리 방향으로 갑니다.

 

최근에 장기면 소재지의 바다,산을 많이 찾게 되면서 느낀 점을 몇가지 적을까 합니다.

우선 고만고만한 산群이 많다는 겁니다.

특히 방산리,산서리.대곡리 일대는 전부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비록 2~300미터의 낮은 산群이지만

대단한 산림지역이지요.워낙에 깊어 쉽게 산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벌목을 하지 않아 길찾기도 힘들고 멧돼지가 겁나 올라 가기가 겁납니다요.

그 많은 골골에는 제법 큰 내가 흘러 내려 가고 그 곁에는 어김없이 도란도란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지요

산이 유순하다 보니 내도 비록 가물어서 물은 없지만 평평합니다.놀기에 좋지요.

하류로 내려 오면서 냇가 주변에 논과 밭을 만들어 풍복한 먹거리를 주고 있답니다.

하나 같이 평화로와 보이는 전형적인 농촌풍경입니다.

그래서 옛부터 장기하면 인물이 많은 고장,인물들이 많이 난 곳으로 유명합니다.

縣이 있을 정도로 큰 마을 장기였는데 지금은 많이 쇠락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장기사람들의 장기사랑은 대단하지요.

우리고장에서도 가장 많은 문화재를 품고 있는 장기입니다.

서원,향교,충효부상,정려각 등이 많고,장기척화비,근민당,우암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선생 유허비가 있고

장기읍성은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들이고 있지요.

그 밖에도 많은 명소, 문화재가 있답니다. 

저 역시 최근에 장기면에 빠져 지내고 있답니다.

산,바다,계곡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계속 이어 갈까 합니다.

 

 

 

 

 

2017,7,29(토) 다시 월미산을 찾아 묘봉산으로 갑니다.

 

 

묘봉산 가는 길은 여전히 길과 숲은 전과 동일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숲 길이 방산리.산서리,대곡리 일대는 모두 동일 할 것입니다.

아주 훌륭한 힐링의 숲길입니다.

 

 

산길을 가면서 아래로 내려다 보니 울산포항고속도로가 보이기도 합니다.

 

 

편안하고 아늑한 숲길이 한동안 이어 집니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타 나고 특히 소나무들이 대단합니다.

다행히 이 곳에는 재선충이 번지지를 않아 천만다행입니다.

 

 

 

간혹 뿌리가 들어 난 나무들이 많아 애처롭네요

 

 

오천은 해병대제1사단이 있지요

따라서 오천일대의 산과 내는 그들의 훈련장소로써 아주 제격이지요

산은 유격,산악행군로,내는 장갑차훈련장으로~

 

 

월미산용봉에서 시간여 만에 묘봉산,만리성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

여기서 좌측을 갑니다.

이 길은 묘봉산,석남사지,남파대사비가 있고 계곡이 깊지요.

 

 

 

여기까지는 오천세계리에서 6.5km,만리성산까지 3.5km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정식 이정표는 아니지만 산길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더 할 나위없이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여기서 묘봉산까지는 100여 미터로 지척입니다.

 

 

좌측으로 한 모량지를 돌면 석남사지로 가는 숲길이 열려 있지요

 

 

바닥에 있는 이정표,이정표의 복원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우측 숲길로 흐미하게 석남사지로 가는 길이 있네요


석남사지 숲길이 빠른 길이지만 난 예정대로 묘봉산쪽으로 갑니다.

 

 

드뎌 울창한 숲을 지나니 하늘이 열리는 묘봉산입니다.

 

 

묘봉산(362.5m) 정상

 

여기 이정표에도 높이가 361.5m로 표기 되어 있네요.

묘봉산 정상은 조그만한 삼각형 바위가 정상임을 알립니다. 조망은 없네요.

그래도 장기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전망이 영 아니 올시다.

주위의 수림을 제거 했으면 합니다.절대로 산림 훼손은 아니지요,안그래도 이 산은 산림이 대단합니다.

 

 

 

삼각형 바위 위에 위험하게 올라 서서 찍은 장기 앞 바다 전망입니다.

아래에서는 전혀 전망이 없습니다.

답답하여 빠르게 여기를 벗어 납니다.

독사가 바위 밑에 꽈리를 틀고 고개를 까딱 들고 있는데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네요.

사진을 찍었지만 여긴 올리지 않겠습니다.

머가 좋다고~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숲 길을 헤치고 나아 갑니다.

 

 

 

여기한동안 빽빽한 숲 길을 헤치고 나아 가는데 반가운 리본도 만났네요

'최준교의 산길' 우리 고장에 유명한 산꾼입니다.

나도 리본을 만들어 볼까요?

'즐겁게사세요'유유자적 산길을 따라서~ㅎ

 

 

 

이~ 오여름에 왠 단풍이~

 

 

 

이 구간은 완전 소나무군락지입니다.

 

 

 

 

 

 

석남사지로 내려 가면서 본 만리성산쪽 산그림

 

 

곧 석남사지 계곡에 다 왔네요

 

석남사지 계곡

 

 

오랫만에 만난 이정표인데 훼손이 되었네요.

장기면사무소에 날 임시직이라도 조으니 채용해 주면 이정표만 달라 산에 다닐낀데~ㅎ

 

 

이정표있는데에서 계곡 윗쪽으로 올라 갑니다.

왜? 바로 '남파대사비'를 만나기 위해서지요.

 

 

남파대사비(南坡大師碑)

 

묘봉산 산기슭 남쪽자락에 인적이 드문 석남사폐사지에 있답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는지 잡초가 무성합니다.

남파대사가 노할까 걱정입니다요

 

 

 

 

나도 생소한 스님이라서 검색하니 아주 유명했던 큰 스님였네요.

그 내용을 여기에 옮깁니다.

 

   석남사지(石南寺址)의 남파대사비석(南坡大師碑石)

 

포항지역에서 출생하였거나 활동을 하신 큰 스님들을 보면, 청하 보경사 주지를 지내신 원진국사, 고려 충열왕 때 흥해에서 출생하여 국사의 자리에 까지 오르신 진각국사 배천희, 고려 우왕때 청하현 오두촌에서 태어나신 오암대사, 조선 영조 때 장기에서 태어나신 남파대사를 들 수 있겠다.

 

특히, 남파대사의 비석은 현재 장기면 방산리 묘봉산 자락에 있는 석남사지에 있는 것으로 조선시대 학문과 서예에 일가를 이룬

계오라는 스님이 비문을 짓고 쓰신 것으로 유명하다.

 

남파대사의 속성은 월성(月城)이씨, 휘(諱)는 화묵(華?), 자(子)는 자은(自隱), 호(號)는 남파(南坡)로

조선조 영조 경신년에 장기에서 출생하였으며, 어머니는 허(許)씨다.

화엄경 십지론의 대조종으로 소시의 승과에 급제하여 대선에 제수되고, 그 후에 대사에 이르러 밀양 표충사수호도총섭을 지냈다.

묘향산 보현사에 김부식이 지은 사비에 의하면 보현사는 1042년(고려 정종 8년) 화엄종의 승려인 탐밀과 굉확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그 규모는 240여 칸에 달했고, 1761년(조선영조 37년)에 화재로 불타자 남파, 향악 두 대사가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조선조 때 번창한 선(禪)?교(敎) 양종의 맥이 보광대사로부터 시작해 회당대사, 서악대사, 용계대사, 남파대사로 이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남파대사는 조선조 때 선(禪)?교(敎) 양종을 두루 섭렵한 화엄경의 조종으로 일컬어질 정도의 고승이었다.

남파대사는 만년에 향리인 석남사에 돌아와 체류하다가 순조 정축년에 세상을 뜨니 향년 78세로 입적하였다고 비문에 기록되어

있다. 남파대사비의 중요성은 남파대사의 유일한 옛 비석이라는 것과 함께 비문의 글씨 또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것에 있다.

 

남파대사의 비석 내용을 짓고 쓰신 분은 조선시대 명필로 이름을 날린 계오라는 스님이다.

이분의 내력은 1773년(영조49년)~1849(헌종15년). 벽암문파에 속하는 승려로 속성은 안동권씨이다. 자는 붕거(鵬擧)이고

호는 월하(月荷)이다. 아버지는 모현(募賢)이며 어머니는 밀양박씨이다.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여 7세 때 하루에 1천여 언(言)씩을 외웠으며, 시에도 능숙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11세에 어버이의 뜻에 따라 출가하여 팔공산에서 월암의 제자가 되었으며, 그 뒤 침허로부터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우기(祐祈)의

법을 이었다. 20세에 당을 열어 학인을 지도하였고, 유학자들과 교유하면서 필체나 시문으로 이름을 떨치기도 하였다.

한때 홍직필이 그의 인품과 학덕을 높이 사서 환속하여 벼슬을 하도록 권유하였으나, 출가야 말로 대장부의 일이라는 서신과 함께

승복을 벗을 수 없음을 천명하였다. 또 효심이 지극하여 자기의 토굴 곁에 따로 방을 마련하고 어머니를 봉양하였으며, 노모의 눈이 어두워지자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여 시력을 회복시키기도 하였다. 울산 석남사에 있을 때는 밤에 참선하고 낮에는 옥류계곡에서

물을 먹물로 삼아 글씨를 연습하여 명필이 되었다. 60세 이후로는 시문이 수행정진에 방해가 된다하여 붓을 놓고 염불과 참선에만

전념하다가 77세로 가지산 석남사 연등정사에서 입적하였다. 그의 법맥은 선수(善修)-각성(覺性)-진언(震言)-원민(圓旻)-정혜(定慧)-탈원(脫遠)-선옥(禪玉)-위심(偉心)-계오(戒悟)로 이어진다. 저서는 모두 12권이 있었으나 『가산집(伽山集)』 4권만 전한다.

 

높이170㎝, 폭 80㎝의 화강암인 남파대사비는 현재 포항시 남구 장기면 괴정마을(방산2리) 서쪽 산골짜기(묘봉산 자락)에 있다.

일부 비문이 떨어져 나가는 등 200년 세월의 온갖 풍상 속에 석남사 옛 절터 잡초 속에 홀로 서 있던 것을

지난 2005년 11월 포항시에서 비각을 세웠다.

        - 글 / 황 인(포항시사 집필위원, 전 포항 동성고등학교 교사)

 

 

남파대사비각 앞에서 바라 본 앞산풍경

 

 

석남사지 앞 계곡

난 석남사지 주변을 이리 저리 올라 가면서 더듬었데 석남사지 계곡 윗쪽으로 비록 잡초가 무성했지만

산비탈을 깍아 만든 밭과 너른 터가 뒷편 계곡 위로 있었다.

아마도 석남사가 번창했을 때 율력을 했던 밭이 아닌가 싶고,또한 여러 암자가 있었던 자리가 아닌가 한다.

워낙에 풀과 나무와 대나무로 우거져 다니기가 겁이 났다.

멧돼지나 뱀이 나올까봐~멧돼지가 살기에 더없이 좋은 곳 같았다.

한참을 헤메다가 덜컹 겁이 나서 세가 나게 계곡으로 내려 왔다.

 

 

비록 물은 없지만 계곡에 드어 서니 비로서 안심이 되었다.

심산유곡이다.

이 시간,아무도 없는 곳이니 좀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비록 민가와 얼마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의 흔적이 없으니~~~

 

 

여기조금 더 내려 오면 인기척이 있는 반가운 이정표를 만난다.

여기서 길 따라 200여 미터 오르면 석남사가 있단다.

남파대사가 있었던 석남사가 아니고 최근에 세운 절집이란다.

궁금했지만 석남사는 패스합니다.

언제 다시 올 기회가 있을랑가,뒤로 미룬다.

그러고 보니 석남사하면 울주 가지산 비구니 고찰 석남사가 생각났다.

아주 유명한의 고찰이지요,

특히 석남사의 일주문까지의 숲과 계곡이 장관입니다.

여기 석남사와 이름은 같지만 전혀 비교가 되 않은 절집이겠지요.

   

 

주의!

잠시 후면 내려 갈 괴정마을에서 올라 오면 만나는 길인데 요기 다리 위에서 묘봉산은 우측 계곡으로 들어 서야 한다.

100여 미터 들어 가서 곧장 가면 남파대사비로 가고,묘봉산은 우측 희미한 산길로 들어 서서 올라 서면 묘 1 기가 있는데 그 묘 뒤로 올라 가면 됩니다.

 

 

 

괴정마을로 내려 가는 길

이 후 이런 편안한 넓은 길 연속이다.

 

 

 

 

 

 

 

석남사계곡이라고 할까?

 

 

 

 

 

여기서 길이 막혔다.

길은 다리 좌측 아래 계곡으로 간다.

차는 아마도 저 집을 통하여 문을 열고 통과하는 모양입니다.

 

 

계곡으로 하여 괴정마을로 갑니다.

 

 

우측에 개가 보이는 묘봉사 절집이다.

여러 마리 개가 얼마나 짖어 되는지~겁이 났다.

묵어 놓은 것이 풀리면 생각에 빨리 벗어 난다.

석남사이정표가 있는데 역시나 다리는 묶어 놓았다.

갈 일이 있을 때 쇠사슬을 풀고 들어 가는 모양인데 아마도 개인사생활 침범 때문에 문을 걸어 잠근 것 같다.

산행에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으니 다행이다.

 

 

자그만한 절집 묘봉사는 일반 가정집같은 절집이다.

각종 야생화와 나무들을 잘 가꿔 놓았다.

 

 

괴정마을에는 제법 너른 버스회귀주차장이 있네요

 

 

 

괴정리는 내를 기준으로 여기 저기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산골마을 같은 느낌이다.

 

 

 

괴정리에서 20여분 내려 오면 만나는 '방산오토캠핑장'이다.

드디어 묘봉산환종주산행이 끝나는 순간이다.

바로 옆이 평통교이다.

여기서 우측 고석사를 기준으로 망해산,길등재,삼봉산,월미산용봉,묘봉산을 한바퀴 돌아 내려 선 것이다.

약 17km로 7시간 정도 소요되었다.물론 빠른 산행을 하면 6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장기면에 발길을 들여 놓고 가장 큰 숙제를 한듯하여 뿌듯하다.

누가 시켜서 하면 하겠는가?

다~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이 또한 기쁜 일이 아닌가?

 

 

아직 숙제는 남았다.

장기면사무소에서 장기읍성,우암 다산의 길,망해산,고석사코스와 해병대유격장에서 길등재코스,대곡리코스 등등

또한 오천 월미산 여러 코스,만리성산코스.~~~타야 할 코스가 많아 행복하다.

근교산행은 당분간 장기쪽에 집중할까 싶다.

이왕이면 나뭇잎이 떨어진 늦가을이나 겨울이면 좋겠다.

그래야 가야할 길이 분명하고 유사시 탈출이 쉽다.

전에 보이지 않았던 자그만한 산군의 매력에 빠짐은 나이 탓일까?

아님 미안함 때문일까?

지금 이 나이에 근교의 산을 타면서 근력을 유지하고 때론 큰 산을 앞에 놓았을 때 두려움이 없어지고 자신이 생기는 것이다.

일종의 워밍업인 것이다.큰 산을 앞두고서,

산행 만세,건강 만세다!!!

 

 

행복하세요~^^

즐겁게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