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경북/구미]한국의 테이블마운틴 구미 천생산(天生山,406m)

安永岩 2017. 8. 15. 18:26

몇 해 전에 서울병원에 갔다가 경부고속도로 내려 오다 구미를 지났는가 왜관 근처인가 정면에 탁자모양의 뿌언 산을 보고는 신기했었다.

그렇게 뻔질나게 1번 고속도로를 다니면서 못 보았었는데 그 때 첨으로 보았던 것이다.

신기하여 검색하니 바로 구미의 천생산였다.

검색하면 바로 한국의 테이블마운틴,하늘이 내린 산,천생산天生山으로 검색된다.

정말로 탁자모양의 산,우리나라에도 이런 산이 있었던가?

꼭 산행을 하고 싶어 늘 1순위에 올려 놓고 있었는데 이제사 가게 되었다.

요즈음은 워낙에 인터넷이 발달하여 검색하면 갔다가 온 것 처럼 충분히 간접 경험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우예보면 산행이 무의미 할 수가 있지만,그래도 내 발로 직접 밟아 보고 경험을 해 봐야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닌가?

2017.8.8.화요일 !평일였지만 구미 천생산으로 해놓았단 말씀,장사할 고기가 없어서~ㅎ

구미 천생산 ! 기대 하세요.

그 안으로 들어 갑니다,아니 탁자 위로 올라 갑니다요

 

천생산 전경(검성지에서 바라 본 모습)

 

경북 구미 천생산(天生山·406m)은 '하늘이 만든 성'이라고 할 만한 곳이다.

완만하게 높아지던 산이 정상부를 빙 돌아 깎아지른 암벽으로 바뀐 지형 덕분에 원래의 산 그대로가 천혜의 산성이다.

게다가 정상부는 평탄해 많은 인원이 지내기에 넉넉하다.

경부고속도로(하행) 구미시 방향으로 가다 보면 주변의 다른 산과 달리 정상이 평평한 천생산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산 이름도 동쪽에서 봤을 때 하늘 천 자로 보이고 보통의 산과는 다른 생김새 탓에 '하늘이 내린 산'이라 해서 천생산이라 부른다.

정상부가 한일자로 보여 일자봉이라 부르기도 하고 정상을 둘러싼 암벽들이 병풍을 둘러친 듯하다 해서 병풍바위라고도 한다.

코스는 여러 방향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이 선호하는 황상동 검성지코스로 올라 통신바위와 천생산성을 한바퀴 돌고 정상인

미덕암을 올라 탁 트인 주변 조망을 즐기고 다시 검성지로 내려 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이 오 여름에 하고 왔습니다.

덕분에 땀도 많이 흘리고 햇살에 살도 많이 타서 밤에 팩한다고 난리를 지겼다는게 아닙니까~ㅎ

400여 미터라고 만만이 보고 정말로 준비없이 가볍게 생각하고 올랐다가 얼굴이며 팔이며 죄다 탔었네요. 

 

 

 

산행은 황산동 검성지자연생태공원에서 시작합니다.

검성지에서 본 천생산은 진짜로 탁자모양입니다.

지금 그 탁자 위로 올라 갑니다.

 

 

마을을 가로 질려 조금 올라 가면 구미도로공사사무실 앞에서 길은 갈라지는데 난 잠시 망설이다(이정표없음) 길이 좋은 우측으로 들어 갑니다.

좌측으로 밭이 있고 밭이 끝나는 지점부터 산길로 접어 드는 갈림길이 나왔다.우측으로 가는 좁은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넓은 길로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다시 아래로 내려 가는길이다.산기슭을 돌아 가는 길이겠지~하고 내려 가니 도로 공사으로 나오는게 아닌가?

순간 길을 잘못들었음을 직감하고 공사장을 가로 질려 내려간다.그 끝에 길이 나왔는데 바로 천생산 가는 길였다.

처음 공사장사무실 앞에서 우측이 아닌 좌측으로 들어 서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니 천생산의 평평한 정상부가 보여 이 길이 확실함을 알았다.

산행들머리에 이정표라도 있었으면 30여분을 고생하지 않았을낀데 많이 아쉬움 부분였네요.

나중에 내려 와서 다음 분들을 웨서 매직으로 공사장벽에 표시를 할려고 하니 늘 있던 매직도 없다.

 

 

바로 이 저수지가 나오면 바로 올라 온 겁니다.

자그만한 연못 위로 천생산이 보입니다.

 

 

 

저수지를 지나자마자 바로 산속으로 들어 가는 길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을 방제하였다는 현수막이 우측에 걸렸고 곧장 올라 가는 외길입니다.

소나무재선충이 이 곳까지 번졌다고 생각하니 가슴아프네요. 

 

 

너른 산행로를 올라 가는 군데군데 벤치가 비치되어 있고 이 벤치는 천생산 정상 암반 전망 좋은 곳에는 반드시 있고

전망을 즐기면서 쉬어 가는 좋은 쉼터 역활을 합니다.

 

 

가믐이 심하지만 그래도 천생산 계곡에는 물이 조금 남아 있고 멋진 정자와 운동기구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황상동주민들의 쉼터 같네요.

 

 

 

 

정자에서 10여분 더 오르면 나타나는 갈림길입니다.

이정표도 비치되어 있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어느 방방으로 가든 상관없지만 우측은 정상인 미덕암을 바로 올라 가고,좌측은 통신바위를 갔다가 정상으로 갑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원점회귀가 되기 때문에 하산길에는 다시 만나는 곳입니다.

다만 반대편 천생사로 가든지 아니면 구미정보고로 하산을 하여도 됩니다.

아래 파란색표시가 제가 걸었던 길입니다.

천생산의 핵심을 볼 수 있는 짧은코스이지요.

여유롭게 걸으며쉬며 해도 3~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좌측 통신바위 방향으로 갑니다.

 

 

 

 

☞오늘 코스 : 검성지생태공원 - 안부 - 통신바위 -(뒤돌아) - 천생산성 - 북문 -미덕암 - 병풍바위길 - 안부 - 검성지(원점회귀,4시간)

 

 

 

 

안부까지는 이러한 소나무,바위길이 계속됩니다.

 

 

 

산길에 전망이 트이는 제법 너른 바위입니다.

이곳에서 정상인 미덕암과 병풍바위가 웅장하게 조망됩니다.

 

 

좌측 끝에 시루떡을 올려 놓은 듯 한 미덕암(정상)과 병풍바위 모습

미덕암은 의병장 곽재우와 관련이 있는 암봉입니다.

그리고 병풍바위 뒤로는 천생산성이 있어 나중에 자연스럽게 산성을 따라 한바퀴 돌아 보게 됩니다.

 

 

 

산행로 군데 군데 놓인 바위들이 하나같이 물고기를 닮았네요

 

 

 

 

원추리꽃

 

 

 

이 곳에 바위들은 바위에 돌이 박혀 있네요

 

넉줄고사리

바위를 좋아 하는 식물입니다.

 

 

안부를 오르는 좌측으로 좀 있다가 갈 통신바위입니다.

왜? 통신바위일까 궁금했었는데 그 곳에 통신탑이 있드만요~ㅎ

천생산 전체의 바위는 모두다 병풍바위입니다.

혹은 一字바위이지요

 

 

드뎌 안부입니다.

중요한 깃점이 되는 곳입니다.

좌측으로 통신바위,우측은 정상인 미덕암,천생산성길이고, 곧장 넘어 가면 천생사,장천동입니다.

천생사는 가을에 국화축제를 하는 절집인데 600미터 거리이니 천생산의 가장 가까운 거리가 아닌가 합니다.

여기서 좌측 통신바위를 갔다가 다시 되돌아 이 곳으로 올 겁니다.

통신바위 150미터,미덕암은 430미터 거리입니다.

 

 

 

밑에서 볼 때 병풍바위 위에 길이 있을까 했는데 이외로 이런 평평한 소나무 길입니다.

하지만 좌측 바위 끝은 천길 낭떨어지 난간으로 아찔합니다.

조망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조심하고 또 조심할 일로다. 

 

조밥나물

민들레를 닮은 야생화입니다.

 

 

 

통신바위로 가면서 본 병풍바위

가는 내내 통신바위와 미덕암이 뒤로 조망됩니다.

 

 

 

 

 

통신바위 가는 길

 

 

구미시가지도 잘 조망됩니다.

 

 

 

거북이를 닮은 바위인데 난간에 서면 오금이 저립니다.

 

 

 

옆에서 보기와는 달리 가까이에 가면 이런 너른 암반입니다.

 

 

 

통신바위 가는 길 내내 이런 멋진 소나무들이 지천입니다.

하나 같이 난간에 서 있네요

아마도 바람의 영향인 듯 나무가지들이 한쪽으로 실려 자라고 있습니다.

 

 

 

 

 

이런 이색적인 바위도 있고~

 

 

 

통신바위 못 미처 전망이 좋은 곳에서 쉬어 갑니다.

 

 

 

 

 

뒤돌아 보고~

 

앞으로 보고~

 

 

 

 

통신바위

옆에서 본 모습

 

 

금전동쪽 모습

 

 

통신바위 이정표

 

통신바위

왜? 통신바위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옆에 통신탑이 있네요

올라 갈 수는 없습니다.

그저 바라만 봅니다.

 

 

통신바위 옆 모습

 

 

다시 안부로 돌아 갑니다.

 

 

큰까치수염

 

 

안부에서 천생산성을 따라 정상으로 갑니다.

조~위에서 길이 갈라집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한바퀴돌아 이 곳으로 다시 내려 옵니다.

단,정상에 올랐다가 천용사방향 급경사 계단으로 내려서서 천용사 방향으로 가다 우측으로 꺽어 돌면 검성지로 갈 수 있네요

전 산성을 돌고 정상 갔다가 다시 이 길로 내려 왔습니다.

어느 길로 가든 정상까지는 700미터입니다.

 

천생산성 북문

 

산성 안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천혜의 요새입니다.

삼면이 깍아 지른 암벽이고 북문쪽 또한 그리 호락한 산세가 아닙니다.

도저히 적들이 넘 볼 수 없는 그런 험준한 산세입니다.

더구나 이 높은 곳에 우물이 있었다고 하니

믿기지 않습니다.

 

경상북도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되었네요.

 

 

 

 

북문을 통과 하자 바로 또 문이 나오는데 동문같습니다.

 

 

산성 돌담


암문

 

천생산성 암문,새로 복원한 암문입니다.

이 곳 어느 곳인가에 우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직 발견이 되지 않고 있네요

 

 

 

 

 

새로 복원한 산성

산상 아래의 험준한 지형임을 한눈에 볼 수가 있습니다.

적들이 도저히 올라 올 수가 없는 천길 낭떨어지입니다.

 

 

 

 

 

여름의 대펴 야생화,개망초꽃이 천지입니다.

 

 


장천면 쪽 조망

 

 

 

천연 바위를 이용하여 쌓은 천생산성

 

 

 

이 곳에는 요상한 바위들이 신기합니다.

 

 

마치 이웃한 베틀산의 상어굴처럼 생겼네요

 

 

구미 천생산 상어굴

 

 

천생산성 길에서 바라본 전경

 

 

남문 바위群

 

보이는 산은 유학산群입니다.

이하,남문에서 본 여러 조망들...

 

유학산

나와는 緣이 없는 산입니다.

매번 턱밑에 가서 산행을 하지 못한 추억이 있는 산입니다.

한번은 눈(雪)으로,또 한번은 폭우로~ㅎ

 

천용사(구평동)가는 길

이리로 내려 가다 우측으로 검성지가는 길이 있습니다.

 

 

 

미덕암으로 올라 갑니다.

미덕암 정상100m,북문600m,구평동(천용사,검성지)

 

 

 

바로 아래 미덕암입니다.

 

 

 

천생산성과 미덕암에 얽힌 유래를 자세히 기록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미덕암(米德岩)

천생산 정상은 바로 위에 있고 서남쪽으로 툭 튀어 나온 미덕암

구미시가지 한복판을 가로 질러 흘러가는 것이 낙동강이며 그 뒤로 우뚝한 봉우리는 구미의 명산 금오산입니다.

 

 

 

 

 

 

이제 미덕암 암봉으로 올라 갑니다.

 

 

미덕암 암봉 위

 

 

미덕암 위에서 바라 본 주위 조망.

말이 필요 없는 풍경에 넋을 놓습니다.

이 여름에 땀 흘리며 올라 온 보람이 있습니다.

 

병풍바위

대단한 바위군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군요

병풍바위 끝에 보이는 통신바위도~

통신바위의 암봉들이 조금은 낮은 위치이네요.

천생산의 정상부는 입이 쩌~억 벌어지는 대단한 바위群입니다.

그것도 평평한 바위,즉 평상,탁자같은 형상입니다.

한국의 테이블마운틴 맞습니다.

 

 

아래 천룡사

 

 

 

올라 온 방향 황상동아파트단지,검성지 자연생태공원 산행들머리

보이는 터널공사는 구미에서 어디로 가드라~하여튼 도로 공사 현장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셀카~♪♬

 

 

 

 

 

 

 

 

 

 

 

미덕암 옆 천생산(407m) 정상

 

정상은 소나무가 좋은 아주 너른 터를 가지고 있지만 인공적인 조형물이 많아 좀 그렇네요

제가 전에도 이야기 하였지만 이제는 생긴 그대로 자연상태로 그냥 놓아 줍시다.자그만한 정상표시만 하고,

특히 동상 건물은 진짜루~세우지 않았으면 좋겠고 산에도 인위적인 계단을 좀 덜 만들었으면 합니다.

물론 극히 제한적으로 산길을 훼손할 만 한 곳은 예외지만,산이 험하면 안가모되니까요 굳이 계단을 안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정상에는 오래 있지를 못하겠네요

그 놈의 날파리가 얼마나 극성인지~살갓을 파고 들어 갈 기세입니다.

내려 갈 때까지 계속 머리 주변을 수건으로 돌리면서 내려 갔다는게 아닙니까,

참 스트레스를 받되요,힐링하자고 천생산을 올랐는데 말이지요.

 

 

 

병풍바위 가장자리로 안부까지 내려 갑니다.

뒤돌아 보니 미덕암이 우뚝!하네요

 

 

 

전망좋은 병풍바위 구간 중간중간에 밴치가 설치되어 있는데 전망이 좋습니다.

 

 

큰수염까치가 무리지어 피었네요

 

 

 

 

구미 천생산 병풍바위 중간 전망대

눈이 시원해지는 전망대입니다.

 

 

 

 

 

 

 

 

기린초

 

 

 

바위채송화

 

패랭이꽃

 

 

 

 

 

 

병풍바위 끝지점에서 바라 본 통신바위 쪽 또 다른 암벽

병풍바위 보다는 좀 낮지만 암벽이 대단합니다.

여기서 보니 정말로 一字바위입니다.

 

 

돌나물

 

 

 

 

안부로 내려 가는 계단길

내려 가면서 보이는 통신바위 쪽 암벽을 자꾸 보게 되네요

 

 

애기똥풀

가지나 잎을 꺽으면 애기 똥 같은 노오란 유액이 나온다고 애기똥풀입니다.

 

 

 

 

 

 

다시 안부에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왔던 길 ,검성지로 내려 갑니다.

 

 

 

 

 

 

검성지생태공원 끝에 **식당 마당에서 바라 본 천생산

 

 

 

통신바위를 갔다가 병풍바위로 해서 갔다가 왔습니다.

 

 

 

 

 

검성저수지를 잘 꾸며 놓았네요

구미 황상동주민들의 산책과 운동길로 딱!입니다.

천생산 원점회귀 산행 들머리입니다.

 

 

 

구미 검성지에서 바라 보면 천생산의 또 다른 이름

즉 일자로 보인다고 일자봉,병풍을 둘러 친 듯 하다고 하여 병풍바위,

다 맞고요,하늘이 내린 산,한국의 테이블마운틴,천생산!

오늘 제대로 힐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