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경남/밀양]영남알프스,백운산(885m)

安永岩 2017. 9. 3. 02:07

십수년간 소위 영남앞프스산群을 타면서 참으로 많이 넘어 다녔던 석남사에서 석남터널을 지나 얼음골의 꼬불꼬불한 길을

이제는 옛추억이 서린 길이 되었다. 24번국도가 가지산터널(4.58km)이 새로 생기면서 이제는 석남터널을 갈 일 이 별로 없어 진 것이다.

갑자기 그 옛 길 중간에 영남앞프스의 가지산운문산 능선상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흰암벽산(백운산)이 그리워 호박소도 볼 겸 갑니다.

영남알프스를 그렇게도 다녔으면서도 정작 그 막내격인 백운산을 이제사 찾게 되다니~나도 이제 나이가 든 모양이다.

호박소가 있는 삼양교를 지나 내려 가면서 올려다 본 흰암반의 산이 늘 궁금했었는데

산을 올라 보고는 왜 진작 이 산을 이제사 찾았을까 후회가 막심했습니다.

다만 산행코스가 짧아 가지산이나 운문산을 연계해야 할 것 같네요.

가지산을 올랐다가 하산길을 잡든가 아니면 원점회귀산으로 삼양교 용수골(호박소계곡)을 올라 가지산 찍고

운문산 가는 능선으로 가다 좌측으로 벡운산을 빠지든가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우째거나 다소 더워도 하늘 좋은날 백운산을 다녀 왔습니다.

 

 

백운산 백운능선 대슬랩 위용

 

 

 

☞오늘코스 : 호박소 위 도로변 - 이정표 - 암릉구간 - 백운산 - 이정표 - 구룡소폭포 - 삼양교

 

※ 반드시 봐야 할 이 곳의 명소로는 시례호박소,오천평반석,얼음골인데

헐~~물이 없다.계곡에 물이 바짝 말랐다.파리만 득실득실~아휴 짜증!!!

해서 백운산 대슬랩만 보고 만족해야 했다.

 

 

도로변에서 올려 다 본 백운산 대슬랩

 

 

 

삼양교,호박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을 따라서 내려 갑니다.

백운산을 한바퀴 돌아 이따 이리로 내려 올 겁니다.

 

 

 

도로변에서 백운산을 향해 한참 오르다 만난 너덜지대

마치 구들장처럼 반듯한 돌들이 주변에 많다보니 자연 스럽게 돌탑을 쌓았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 보니 제일 먼저 얼음골케이블카가 눈에 들어 왔다.

케이블카가 생긴지도 한참되었지만 난 한번도 타보지 않았다.

괜히 천황산에 대한 모욕일 것 같기만 해서 타지 않은 것이다.

표충사에서 올라 고사리분교,재약산,천황산,얼음골로 하산했던 고생길이 눈에 선하여 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다.

또한 천황산에서 능동산까지,능동재에서 배내골,간월산,신불산,영취산의 긴 억새능선의 아름다움,석양...

그 아름다움을 너무 쉽게 케이블카로 오르는 것이 살짝 질투랄까? 뭐,그런 거 있지요.

아무리 편한 세상이지만 케이블카로 잠시 올라 즐기는 풍경은 어느 만큼일까요?

 

 

이정표

이후부터 백운산 대슬랩이 펼쳐집니다.

1km구간이 완전 암벽구간입니다.경치도 멋지고요.

 

 

첫 전망대

 

소나무들이 예사롭지가 않은데 이후부터 멋진 소나무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암벽과 소나무들...

 

 

얼음골마을(삼양리)

 

 

 

 

어데든지 앉으면 전망대요

걸터 앉으면 쉼터이다.

눈이 호강합니다.

 

 

 

 

 

 

 

 

 

백운산은 대암벽을 바로 타고 넘어 가는 재미가 좋습니다.

우회길도 없고 보기 보다도 위험하지도 않고 길이 잘 나 있습니다.

다만 바위에서 실족에 주의하시고 암벽 난간 끝으로만 가시지 않는게 좋을 겁니다.

너무 낭떨어지라서~

 

암벽구간에 이런 안전로우프가 설치되어 있어 절대 안전합니다.

그래도 안전 ! 또 안전 제일입니다.

 

 

 

올라 가면서 바라 본 삼양교에서 가지산 중봉으로 오르는 능선

 

 

 

 

 

백운산 대슬랩

잠시 후에 그리로 올라 갑니다.

 

가지산터널(밀양쪽)

터널이 너무 길어 중간에 환기탑이 있는 터널로 유명했지요

길이가 4.58km라고 하는데 옆에 연결된 새끼 터널까지 합치면 5km가 넘을 것 같네요

참고로 국내 최장 터널은 얼마 전에 개통한 인제양양터널로 자그만치 11km라고 합니다.

 

 

가지산(1241m)

영남알프스 최고봉입니다.

앞에 힌 암봉은 범바위입니다.

 

 

백운산 가는 길

보기와 다르게 암벽 위는 그리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삼양교, 그 옛날 24번국도였지요

언양 석남사,석남터널,얼음골로 해서 밀양으로 가는 길,

지금은 가지 않는 길,옛날이 그립습니다.

참으로 많이도 넘어 다녔던 길였지요

 

 

 

백운산 암벽위를 걷다.

 

 

 

 

 

 

 

 

 

 

 

 

 

 

 

 

백운산 암벽 대슬랩

 

 

경치가 너무 좋아 여기서 시간을 많이 지체합니다.

 

 

가지산터널 숨구멍(환기탑,공기배출구)

능동산 능선 그 아래 쇠점골

길은 석남사가는 옛길

 

 

구름에 걸린 천황산(1189m),그 아래 얼음골

그 옆에 얼음골케이블카

 

 

 

 

 

 

 

 

백운산 정상

 

 

기막힌 소나무

바위를 반으로 갈랐다!

힘이 장사다,氣를 좀 받자!~ㅎ

 

 

공생(共生)

 

 

멀리 가지산능선 전망바위

 


 

 

 


 

백운산 대슬랩 위는 생각보다도 너른 암반이 곳곳에 있어 쉬어가며 전망을 즐깁니다.

 

 

 

가지산 방향조망

 

 

 

 

암반 위에 소나무의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이 가뭄에도 저렇게 당당히 자라고 있으니~

물이 전혀 없지싶은데도 말입니다.

소나무는 아무리 가물어도 뿌리만 제대로 내리면 스스로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지요.

식물이지만 신기합니다.자신의 생명력을 지탱하기 위해서 자생력이 있다는게,

 

 

온갖 풍파를 겪은 듯 상처투성이지만 당당히 자라고 있네요

 

 

 

오늘 산행길에 유일하게 만난 고마운신분들입니다.

만만히 보고 먹을 것도 물도 다~차에 두고 올랐는데~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산은 항상 준비가 반이라고 하지 않는가?

나도 더러 실수를 할 때가 있네요.

이 분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 시원한 얼음물을 얻어 마시고

다시 길을 갑니다.

 

백운산의 특징은 암벽과 소나무입니다.

 

 

 

 

백운산 산행길 내내 보이는 가지산능선

우측의 계곡은 용수골(호박소계곡)인데 가지산으로 바로 올라 붙는 계곡으로 한번도 가보지를 못해서 몹씨 궁금합니다.

언제 쇠점골과 함께 계곡풍경을 감상할 날이 곧 오겠지요,이왕이면 늦가을에~

 

지나온 길 돌아 보고~

 

 

 

조금 험한 길은 이렇게 로우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장 너른 암반에 올라 섰습니다.

제법 너른 암반이지만 난간쪽은 천길 낭떨어지로써 위험합니다.

그 난간 끝에 소나무가 멋집니다.

가까이는 못가고 멀리서 감상합니다.

주변 풍경이 아주 시원하고 좋습니다.

잠시 쉬어 갑니다.

 

 

 

백운산에서 가장 천박한 환경에서 자라지만 가장 멋진 소나무입니다.

숱한 세찬눈,비바람에 어떻게 저렇게 잘 자랐을까?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 우측에 또다른 소나무,애석하게도 하나는 그만 고사하고 말았네요

안타깝고 애석하네요.

 

 

지나온 길 돌아 보고~

자꾸자꾸 돌아 봐집니다요~ㅎ

 

 

또 가지산쪽도 보고~

 

 

 

백운산 정상이 멀지 않네요

 

 

또 돌아 보고~

가지산터널 환기탑이 보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능동산터널이라고 해야 맞는 것 같습니다.

능동산 아래로 터널이 지나가기 때문이지요

 

 

마지막 암반의 모습 전경

여기서 잠시 쉬어 가야지 술이라도 묵고 장난은 절대로 금물입니다요.

혹시 실수라도 하는 날에는~~밑은 까마득한 대슬랩입니다.

 

 

이제 암반 구간을 벗어나 편안한 숲길이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또 돌아 보고~

천황산과 능동산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오고~

멀리 신불산도 보입니다.

 

 

 

드뎌 백운산(885) 정상입니다.

 

정상도 제법 너른암반입니다.

주변 조망이 끝간데없이 시원합니다.

 


 

 

 


 

정상 암봉 전경

여기서 주변 조망을 즐깁니다.

영남알프스 천황산,운문사,가지산이 모두 조망됩니다.

 

가지산쪽 조망

 

 

가지산에서 운문산가는 능선

백운산은 이 능선 좌측 끝에서 빠져 나옵니다.

 

좌측 운문산의 웅장한 모습

그 아래 가지산과 운문산을 이어 주는 아랫재

 

 

 

가지산으로 가는 능선길

오늘은 백운산이 목표이고 하산길에 기대되는 구룡소폭포를 봐야하기 때문에 중간에 우측으로 빠집니다.

 


가지산과 중봉능선,그 아래 호박소계곡

중봉은 키가 큰 진달래능선으로 유명하지요.

 

 

가지산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영남알프스는 능동산에서 천황산으로,혹은 배내재(배내골)로 해서 간월산,신불산,영취산으로 이어 집니다.

긴 여정의 대장전이지요,그 만큼 스릴과 운치가 있는 멋진 영남알프스입니다.

좀 있으면 그 여정은 시작됩니다.바로 억새천국이 시작되지요.

지금도 가슴이 설랩니다.

간월신불억새평원,천황산사자평억새군락지,그리고 능동천황산능선길에 석양.......

그  곳에서 텐트치고 비박하면서 기울이는 한잔의 술,좋은 지인들과 함께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능동산 천황산의 파노라마

 

 

온도는 좀 높지만 선선한 바람에 가을을 느낍니다.

뭉게구름이 좋아서~

 

이제 백운산의 또 다른 볼거리'파래소폭포'로 하산랍니다.

 

 

이정표

가지산 쪽으로 더 가지 않고 바로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 갑니다.

파래소폭포를 빨리 보고 싶어서~

 

 

파래소폭포

 

헐~~~물이 없다!!!몇 십년 전에 가지산 갔다가 이 곳으로 내려 오면서

엄청난 물줄기의 파래소폭포를 보고 감동먹었었는데...오늘은 영 아니 올시다.

정말로 100미터는 족히 넘을 폭포인데 물이 없으니,아휴 아쉽지만 우야노?

언재 비가 많이 왔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바로 달려 와야지,싶다.

이곳까지 멀지도 않으니,그리 생각하고 아쉬움을 달래고 하산합니다.

 

 

 

저 위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사방으로 흩날리면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였었는데~~~

 

 

 

 

 

너덜지대를 지나면 이내 호박소계곡입니다.

 

 

 

호박소계곡 이정표

여기서 가지산까지3.4km,언재 한번 해야겠네요

 

 

 

용수골인데 언재부터인가 호박소계곡으로 부르네요

아마도 삼양교 아래 호박소가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오늘은 물이 없어 호박소는 패스할랍니다. 

 

 

 

중부지방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와서 난리인데

여기는 계곡에 물이 바짝 말랐다!

 

 

 

 

 

 

 

 

물이 없어 명품 시례호박소는 패스.

 

 

2010년도 비오고 난 후에 들린 호박소입니다.

대신 즐감하세요~^^

 

백운산 호박소 : http://blog.daum.net/ayam3390/8879845

 

 

백운산 삼양교주차장

 

텅빈 주차장,계곡에 물이 없으니 인기도 자연 시들~~

물이 많은 한여름에는 이넓은 주차장도 만차일정도로 복잡한데...

잠시 쉬면서 백운산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