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단체산행/구룡포산악회]남해 응봉산,설흘산(481.7m)산행

安永岩 2017. 9. 22. 01:29

 남해 설흘산을 갑니다.

태풍 탈림이 올라 온다고 하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억수같이 온다.

산행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갈등을 하다 이내 일어나 여벌옷을 챙기며 베낭을 꾸립니다.

집행부의 걱정에 힘을 보태고 격려차 설사 산행을 못하고 놀다 오드라도 이런 날 산행참여가 저조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힘을 보탭니다.

우리 구룡포 산악회의 30여년의 전통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오나 산행날짜가 잡히면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오랜 관례이다 보니

태풍속에 산행을 감행합니다.

다행히 태풍 탈림이 일본열도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 가기 때문에 동해는 영향이 많아도 남쪽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하니

기대반우려반 속에 출발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남해쪽은 쨍쨍합니다.태풍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쨍쨍입니다.

파란하늘에 뭉게구름이 둥실둥실~다만 바람이 좀 세게 부네요.

산행하기에 멋진 날씨입니다.

"누가 날 잡았노?아주 멋쩌버려~굿" 제가 집행부에게 한말입니다~ㅎ

안갔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좋은날 좋은 경치가 있는 응봉산,설흘산 속으로 들어 가보실까요?

 

 

설흘산 칼바위(공룡눙선)

 

남해 설흘산!

이름도 특이하고 발음하기도 힘든 설흘산(雪屹山,481.7m) 그 유래는 정확히 모르겠고 다만 屹자가 '산우뚝할 흘'자인데

산을 올라 보니 정말로 산이 우뚝하고 칼바위 능선이 압권입니다.

눈(雪)많지 않은 남해이다 보니 매봉산(응봉산)에 우짜다가 눈이 내리는 날,

눈을 이고 선 우뚝한 산이 신비로와 그렇게 부른게 아닐까요? 雪屹山이라고~

남해를 참으로 많이도 다녔는데 설흘산은 처음으로 산행합니다.

앵강만을 사이에 두고 금산과 마주하고 있는 산이며 가천 다랭이마을로 유명한 산이기도 합니다.

언제 또 산행할지도 모르겠고 하여 선구마을에서 응봉산을 거쳐 설흘산 봉수대를 보고 다랭이마을로 종주산행을 합니다,

약 8km로 그리 힘들지 않은 난이도가 C급 정도? 하지만 능선을 타는 내내 시원한 풍경이 쥑입니다요,강추!!! 

각설하고,본격적으로 산행이야기를 할까요?

 

 

 

 

남해군 남면 선구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선구마을은 바다에서 제법 높게 자리한 마을로서 아주 조용한 바다속에 육지마을입니다.

대형차가 겨우 교행할 수 있는 좁은 도로에 차를 세우고 우리 일행들은 내리고, 차는 가천 다랭이마을로 보냅니다.

참고로 보이는 차는 이번달이 마지막이고 다음달부터는 새차로 교체됩니다.

약 8년간 함께한 차라서 기념으로 독사진으로 올리고 새로운 주인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총산행참석인원 16명중 4명은 몸이 불편하여 차와 함께 하고 12명만 올라 갑니다.

나중에 보니 처진 4명은 가천리둘레길을 걸었네요.

 

 

창건

☞오늘산행코스 : 선구마을 - 칼바위 - 응봉산 - 안부 - 설흘산 -가천다랭이마을(8km/천천히4hr)

 

설흘산을 찾으면 보편적으로 누구나 오르는 코스이며

이 능선의 장점은 칼바위능선을 타면서 주변의 조망을 즐기는 재미가 최고이다.

남해에서도 가장 남쪽 바다끝에 위치한 산이다 보니 경치,비경은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일단은~한번 올라 보시기를~강추!!!!!!

 

   

 

선구마을의 상징,팽나무 쉼터

설흘산의 이정표역활을 합니다.

고개마루에 위치한 팽나무쉼터는 아주 시원해서 자칫 오르기를 주저할 만한 풍경입니다.

 

 

뒤돌아 본 선구마을 황토밭 모습

여수만을 향해 돌출된 마을,마치 거북이 머리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팽나무쉼터에서 바라 본 사촌항


 

 설흘산 초입,이정표,가천까지 6.2km


 

첫 암반 전망대

조금 올랐을 뿐인데 제법 너른 암반에 여수만의 풍경이 조망됩니다.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잠시 쉬어 갑니다.

 

 

 선두그룹 원로 3인방도 한숨돌리며 잠시 쉬고~

 

 

평화로와 보이는 향촌리,그 너머 여수 돌산도

여수만에 큰 배들이 많이 들어 거네요,광양제철소로 가는 배들 일 겁니다.

 

첫 기암괴석에서 바라 본 여수만

 

 

향촌항 방파제

 

광양항으로 들어 가는 상선들...

 

 

사촌항 뒤산 시리봉(145m)

 

 

 

 

가을이 익어 가는 임포리 전경

여수만,사촌항,뾰족산은 시리봉

 

임포마을의 벼가 익어 가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여수만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메카답게 많은 상선들이 정박하여 있습니다.

선구리가 거북이 머리처럼 바다로 향해있지요?

잔잔한 여수만이 꼭 육지에 평야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태풍이 올라 온다고 하드니 전야제인가?

이렇게 잔잔해도 되는가,싶기도 하고~ 

 

 

건너는 여수시이고 오동도가 선명히 다가 옵니다.

바로 아래는 출발지 선구리마을,수확을 끝낸 황토밭이 그림이 됩니다.

 

 

제법 올라 왔습니다.

이제 부터는 사방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풍경도 좋고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파노라마

풍경이 너무 좋고 날씨마저 청명하여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태풍'탈림'은 여기서는 찾아 볼려야 찾아 볼 수 없는 날씨입니다.

나중에 집에 도착하여 일기예보를 보니 탈림은 일본반도를 지나가면서 많은 인명,재산피해를 주었네요.

 

 

시원한 풍경을 아니 담을 수가 없지요?

 

 

향촌리 전경

 


 

 

 

거대한 암봉을 우회하여 올라 갑니다.

필경 더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너럭바위를 올라 가는 목조계단

풍경이 압권입니다.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네요

섬산행의 묘미를 오랫만에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풍경이 취하여 자꾸 걸음이 늦어 집니다.

 

응봉산 혹은 설흘산의 공룡,칼바위 능선길을 갑니다.

걸으며 쉬며~ 전진보다도 뒤를 돌아 보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니 영~진척이 없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오래토록 머물고 싶은 풍경입니다.

 

 

기념으로 한커트~안찍을 수가 없지요.

나는 여행도 그렇고 산도 예외없이 풍경을 주로 사진에 담는다.

괜히 좋은 풍경에 나로 인해서 풍경을 망칠까봐서~ㅎ

왔다가 간다는 정도로~한커트 정도만 담는다.

그런데 좋은 풍경에 좋지도 않은 인물로 자기 자신을 알아야지

꾸이꾸이 수십커트의 인물로 도배를 하니 보는 나는 식상한다.

하기사 좋은 풍경을 배경으로 좋은 사진을 남기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해하지만스도,

왠지~~~

 

 

 

 

 

가야 할 칼바위 위용,대단합니다.

정말로 난간을 조심 또 조심할 일이로다.

 

 

먼저 간 이**전 회장이 봉우리 하나를 접수했네요,

 

 

임** 기술이사가가 모델이 되어 주고~

 

사방팔방 눈이 시원합니다.

 

남해는 우리나라 3번째로 큰섬인데 제주도,울릉도,거제도, 등등 다~섬島자를 붙이는데 섬島자를 안붙이고 '남해'이다.

여기는 행정명으로 남해도가 아니라 남해군 남면이다.하긴 울릉도도 행정명으로는 울릉군이 아닌가?

하여튼 이래저래 관광명소답게 볼거리가 많고 산도 많은 남해이다.

따뜻한 남쪽나라,살고 싶은 곳,남해입니다요.

참고로 우리나라 큰섬순위를 보니 제주도,거제도,진도,강화도,그리고 5위가 남해입니다.울릉도는 9위고요.

 

 

돌아 보고~,칼바위을 걷고 있는 구룡포산악회 회원들,

 

 

 지나온길 돌아 보고~

 

 가야할 칼바위능선,저멀리 설흘산이~

 

 

설흘산 산행은 응봉산까지 기암괴석이 장관입니다.

그 기암괴석 위로 걸으면 마치 물위를 걷는 듯 우측 천길벼랑 아래 바다가 있고

좌측으론 끝모를 절벽이 아찔하여 아래를 도저히 내려다 보지를 못합니다.

다만 앞만 보고 전진하고 풍경은 멀리 봅니다.안전하게~

곳곳에 위험표지판으로 낭떨어지 절벽의 접근을 통제합니다.

 

 

우리 보다 먼저 앞선 팀들이 있었네요.

기암괴석 끝이 응봉산이고 그 뒷산이 곧 가게 될 설흘산입니다.

 

 

 

 

 

 

 

 

층꽃나무가 얼메나 많은지~~~

보랏빛꽃을 층층이 피웠네요.

 

 

 

층꽃나무와 무릇,

백합과 무릇도 참으로 많습니다.

 

돌아 보고~

도란도란 둘러 앉아 밥먹는 모습이 풍경과 어울려서 아름답습니다.

 

 

응봉산 기암괴석 마지막 구간 암릉길

 

 

 

 

소나무가 있는 암반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풍경도 감상하고 사과도 한알 깍아 묵고...

 

 

이윽고 응봉산(472m) 정상입니다.

 

정상은 제법 널찍하고 사방 풍경이 좋습니다.

비록 높이가 472이지만 섬산의 특징이 해발부터 산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육지의 8~9백 높이가 될 겁니다.

보통 육지에서는 산행출발지가 벌써 해발3~4백 정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천고지가 넘는 산일지라도

산행은 사실은 5~6백고지만 올라 가는 셈이지요.

따라서 섬 산은 높이만 가지고 만만히 보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이 말씀!

우리 회원들도 4명만 설흘산을 가고 나머지는 응봉산에서 바로 가천마을로 하산하였지요.

전 일행들보다 먼저 설흘산으로 갑니다.

 

 


 응봉산(472m)일명 매봉산


삼각점 이정표,설흘산으로~2.0km


응봉산 정상에서 ~ 구룡포산악회 회원들,

일부 회원들 단축코스로 가천마을로 바로 하산 하고 나를 포함하여 발 빠른 4명은 설흘산으로 해서 가천마을로 갑니다. 

 

 

 

응봉산에서 바라 본 광양만

 

 

앵강만

맨 우측 봉이 곧 가게 될 설흘산(482)

그리고 그 너머 산이 남해의 진산,금산

 

응봉산에서 바라 본 가천 다랭이마을

바로 아래 길은 응봉산과 설흘산 사이 안부에서 내려 가는 길

 

 

응봉산에서 설흘산까지는 2km이니 금방입니다.

 

 

설흘산가는 길

아까와는달리 편안한 숲길입니다.

 

 

 

가는 숲길 가장자리로 벌초를 해놓아 쉽게 갑니다.

고맙습니다.덕분에 환한 길을 잘 갑니다.

 

 

설흘산 가면서 바라 본 우측 무명봉,이름도 있을만한데 무명봉이네요.

금방이라도 떨어질듯이 날카롭게 세워진 암봉들이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그래서 주변에는 길이 없나 봅니다.

 

 

안부도착

설흘산까지는 400m,가천마을까지는 900m,

설흘산이 가깝습니다.

 

설흘산 직전 고개마루

설흘산은 우측으로 조금 올라 서면 됩니다.

 

설흘산 올라 가는 길

 

 

 유명한 설흘산 봉수대

 

 

 


 


드뎌 설흘산(481.7m) 봉수대 도착

설흘산 정상은 엄청난 크기의 봉수대가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 엄청난 크기의 봉수대를 돌로 쌓았다는 것이다.

어디서 이 많은 돌들을 모아 쌓았을까?

참으로 대단한 복원공사였네요.

 


 

 

지나온 응봉산,그 너머 여수만

 

 

앵강만

 

 

남해의 진산,금산(錦山,701m)

 

 

앵강만의 노도,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사씨남정기 저자)

 

 

하산 능선길,그리고 남해바다

 

 

설흘산 봉수대에서 바라 본 가천 다랭이마을

 

 

당겨 본 다랭이마을

 

 

 

 

이제 다랭이 마을로 하산합니다.

 

 

한번 더 봉수대를 바라 보고~

 

 

 

너덜지대

설흘산 봉수대에서 다랭이 마을까지는 급경사 내리막길을 두번이나 미끄러지면서 내려 왔네요.

다랭이마을에서 설흘산까지는 1시간 여면 올라 설 수가 있을 것 같네요.

가장 짧은 코스이지만 처음부터 정상까지 급경사 오르막입니다.

 

설흘산 너덜지대에 내려 서면 다랭이마을이 지천입니다.

 

 

 

손씨묘지 옆으로 내려 서면 바로 다랭이마을,

 

 

다랭이 마을에서 올려 다 본 설흘산과 무명봉

 

 

 

가천 다랭이 마을,다락논

 

설흘산 산행을 종료하고

귀가 길에 삼천포에서 목욕하고

현풍에서 저녁밥을 먹고

21:00경 퐝 도착,

새롭게 시작되는 한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