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범어사의 만추

安永岩 2018. 11. 27. 09:03

 

 법어사 들어 가는 입구

下馬碑가 범어사의 위엄을 느끼게 하는 절집입니다

지위고하 누구를 막론하고 이 곳을 지날 때는 말에서 내려 걸어 갈 지어다.

 

 禪刹大本山 金井山 梵魚寺

曹溪門

범어사는 조계문 부터 천왕문,불이문,보제루를 단계별로 올라 서면

비로서 부처님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조계문 옆 휜 채로 자라는 소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천왕문



 



 不二門

解脫門해탈문이라고도 하지요

不二란 있음과 없음,삶과 죽음,선과 악 등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적 관점을 뜻합니다.



 

좌우에 東山 대종사가 쓴 주련이 걸려 있습니다.

神光不昧萬古輝猷(신광불매만고휘유)

入此門來莫存知解(입차문래막존지해)

신광의 오묘한 뜻을 알기 위해서 이 문을 들어 서면서부터 분별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山寺에 들어서는 마음 자세를 지적한 것입니다.

2012년 보제루를 대대적으로 중찬할 때 철거한 후 다시 지었습니다.



 보제루(普濟樓)

보제란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으로 보제루는 많은 대중을 위한 법회용 건물로 사용되지요

절집에서 아주 요긴한 중요 건물로 대웅전 앞에 2층 누각으로 되어 있으며 법회를 여는 강당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법어사 보제루는 2012년 대대적인 중창공사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제법 높은 보제루에서 뒤돌아 본 모습



 보제루에서 바라 본 좌측 계명봉



 보제루를 통과하여 계단을 올라 서면 비로서 부처님 계시는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뭔가 형언할 수 없는 엄숙함이 몰려 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합장합니다.

아침 햇살에 대웅전이 환하게 빛을 발합니다.

어리석은 중생을 지도하시는 빛입니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때(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 중 하나로 창건하였다.

화엄경의 이상향인 맑고 청정하며 서로 돕고 이해하고 행복이 충만한 아름다운 삶을 지상에 
실현하고자 설립된 사찰로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로 불리운다


 대웅전 右 지장전


 대웅전 좌측으로 

上 관음전 下비로전,미륵전



 범종각



 



 삼층석탑과 관음전



 범어사 삼층석탑

보물 제 250호


석탑은 불사리(佛舍利)신앙을 바탕으로 발생한 불교 특유의 조형물로서

흔히 대웅전 앞마당에 일탑(一塔) 또는 쌍탑(雙塔)으로 배치한다.

범어사 삼층석탑은 비교적 규모가 작고 옥개석과 받침,우주 등이 

간소화된 탓에 통일신라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등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


석등은 흔히 불전(佛殿) 앞마당에 등불을 안치하는 일종의 공양구(供養具)이다.

불교에서 등불은 중생의 어리석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상징하며.이를 밝히는 것은 공양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겼으므로

일찍부터 석등을 제작했다. 석등은 불을 밝히는 것뿐 아니라 신앙심을 일으키는 조형물로서 다양한 형식이 있습니다.

범어사 석등은 연꽃잎을 새긴 상,하대 위에 화사석과 옥개석을 올린 팔각당(八角堂) 형식



 

 당간지주


 

 

지장전 옆에 門이 3개 있는 독특한 건물이 바로 '팔상독성나한전'입니다.

팔상전,독성전,나한전 세 불전을 연이어 하나의 건물속에 꾸민 범어사에만 있는 특이한 불전입니다.

 원래 팔상전과 나한전은 광해군 6년(1614)에 묘전화상이 별도 건물로 지었으나 

1906년에 학암대사가 두 불전 사이에 독성전을 꾸며서 세 불전이 한 건물에 포함되게 되었다네요

 

팔상전은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그린 팔상도를 봉안하고 있으며

독성전은 홀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나반존자 즉 독성을 모셨으며

나한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로 16나한(羅漢)을 모셨지요.



 팔상독성나한전에서 바라 본 대웅전 앞 풍경


산은 금정산 계명봉

있다 계명봉아래에 위치한 계명암에도 올라 갈 겁니다.

계명암에서 바라 보는 풍경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약사전 가는길 



 범어사 뒤편 숲속에 아늑히 자리한 약사전



 약사전 옆 자그만한 석탑



 약사전 晩秋


 계명봉에 계명암

계명암에 오르면 부산시내와 법어사 가람이 한눈에 보입니다.



 대웅전 뒤편 샘

뒤편 암반을 타고 흘려 내려 오는 물이라 목넘김이 아주 시원합니다.



그 외 범어사 경내를 돌아 봅니다.

 대웅전 뒤편 단풍



 대웅전,관음전 사이로 본 앞쪽 풍경

범종각 보제루



 대웅전 벽화



 



 



 

경내를 나오다

범어사를 나오는 옆문으로의 풍경이 특히 돌담이 아주 맘에 듭니다.


 

 



 



 


 

 


 

그렇게 범어사 돌담을 즐기고 나오니

600년생 범어사 은행나무가 반깁니다.



 

 

 



 설법전 앞 단풍

이 날 범어사에 많은 외국인들이 왔었는데

역시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들였습니다.




계명암 가면서

잠시 범어사 계곡도 내려 갔네요


 


 


 성보박물관 앞 7층석탑과 은행나무



 성보박물관 앞 잘 생긴 소나무


이제 범어사를 떠남니다.

범어사는 그동안 여러번 왔었지만 별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작정하고 일부러 늦가을에 다시 찾은 범어사,거기다 계명암까지 답사하고 나니

기분이 날아 갈 것 같습니다.특히 오늘같이 구름 한점없는 맑은 날,

떨어진 단풍 낙엽을 밟으며 쉬엄쉬엄 올라 선 범어사의 

장엄하면서 엄중한 범어사의 법력을 대하고 나니

그렇게 마음이 편안할 수가 없네요.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