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문경절집여행]야생화가 아름다운 암자,윤필암 閏筆庵

安永岩 2019. 8. 11. 22:56

8월7일 한국기행에 윤필암이 그려졌다.

보는 순간,아~맞다! 윤필암 암자가 있었지~

그러니까 80년대 후반 이 맘 때(더웠던 것 같다) 문경 공덕산 산행 때 찾았던 기억이 어제일같이 떠올랐다.

대승사로 해서 정상을 갔다가 윤필암쪽으로 하산하면서 깊은 산속 은둔의 암자를 보고 '암자가 너무 좋다'라고 느낀 적이 있었는데

방송을 본 순간,가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 났다.

얼마나 변했을까?

태풍뒤에 오락가락 비가 섞인 날씨지만 너무 쾌적한 날씨라서 여행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이다.

마뉼님 동석 길을 나선다.

상주뱡향으로 해놓으니 가까운 바닷가드라이버를 기대했었던 와이프,어디가느냐고 재촉이다.

그러그나말거나 차는 달린다.

가서 보면 후회는 하지 않을거다.자신하면서~

끝내 목적지를 이야기하지 않고 윤필암에 도착하였다.

와~아~감탄하는 와이프를 보면서 그뒤에서야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무엇보다도 윤필암을 올라 가는 솔숲이 너무 좋았습니다.

힐링절집,윤필암 구경 잘 하고 왔습니다.


 

윤필암 전경


윤필암 사불전(四佛殿)은 불상이 없습니다.

바로 사진 우측 꼭데기에 보이는 사불암(四佛岩,바 4面에 불상이 생겨져 있음)을 모셨기 때문입니다.

즉 사불전 통유리를 통하여 보면 바로 사불암이 보이고 佛을 주불로 모셨기 때문에 

따로 불상을 모시지 않은 이유입니다.




윤필암 가는 길의 고즈넉한 숲길이 너무 좋습니다.



바로 위가 주차장,

협소한 혐곡에 숨은 듯 위치한 암자이다 보니께 주차장이 작습니다.



주차장에 핀 참나리꽃이 반깁니다.


참나리꽃


윤필암은 공덕산 깊은 계곡에 숨은 듯 자리 잡고 있어 놀랍고

생각 보다도 절집같이 큰 규모에 놀랍니다.


비 온 후라 흐린 날씨라서 와이프, 좋아 합니다.

햇빛짱짱은 싫어하는 와이프입니다.

반대로 난 햇빛 짱짱을 좋아합니다.

무릇 날씨는 맑아야하지요.


또한 아름드리 나무와 새로 심은 나무들과 야생화꽃들로

아름답게 가꿔 놓은 암자라서 너무너무 좋습니다.

알고 보니 윤필암은 비구니암자입니다.



주차장 가운데 주인처럼 당당히 서 있는 고목들...



사불전四佛殿


주차장 좌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윤필암의 법당,사불전이 올려다 보입니다.

사불전 뒤로 우뚝 서 있는 소나무가 마치 정이품송같습니다.




사불전 아래 꽃이 있는 연못주변도 볼거리,




본격적으로 암자를 올라 서기 전 우측 돌담에 자라고 있는 돌단풍,

습기가 많고 공기가 좋아 그런지 여느 돌단풍보다도 수성이 좋고 큽니다.

특히 와이프가 좋아 하는 돌단풍인데 왠걸,어머어머~난리굿입니다~ㅎ


윤필암에 왔드라고 물한모금으로 목을 축입니다.



윤필암 입구에서 돌단풍을 배경으로~ㅎ



사불전 가기 전 백송(白松)

윤필암에도 백송이 있었네요,귀한 소나무입니다.


먼저 사불전으로 갑니다.


사불전의 통유리가 보이시나요?

사불암이 정면에 보인답니다.



윤필암은

대승사의 부속암자이다.

대승사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윤필암은

나옹선사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세운 사찰이라고 합니다.

윤필암 바로 옆에 있는 묘적암이 나옹선사가 21세 때 출가한 곳이니

나옹선사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사불산에

사리를 모시면서 윤필암을 세웠다고 합니다. 


1380년인 고려 우왕 6년에 각관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역사성은 오래되었지만 암자의 대부분의 전각들은 비교적 

새건물로 보아 근세에 다시 지어진 듯 합니다.  


☞ 예전같았으면

지척에 있는 묘적암,사불암은 후딱 갔다가 올 수 있는데...

다친 발뒤꿈치의 회복이 참으로 더딥니다요.





윤필암의 꽃들...능소화


장미,인동초


붉은 인동초


다육식물들...


사불전 가는 아름다운 다리

이 다리는 오래 된 듯 합니다.


이 날,윤필암 침묵당에서는 노스님들께서 바느질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사불전 앞에서~


사불전



사불전에서 본 윤필암 전경

우측 꼭데기에 사불암이 보입니다.

사불암(四佛岩)


사불암의 전경,모셔온 사진입니다.

오래전에 올랐었는데 그 때는 불교에 관심보다는 주변 전망에 더 눈길이 갔었지요

사불암 4面에 희미한 불상조각들이 오랜 세월동안 많이 마모가 되어 안타깝습니다.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403호



사불암에서 내려다 본 풍경




비맞은 배롱나무꽃

하얀 배롱나무꽃 한그루가 대문 역활을 하고 있네요


백송(白松)

희안하게 줄기가 하얀색입니다.


비구니들의 선원공간입니다.

곧장 올라 가는 계단은 산신당과 그 뒤로 계곡이 열려 있고

좌측은 비구니들의 참선선원이고

우측 높은 곳의 전각은 비구니스님들의 휴식공간인 다원입니다.

그리고 보이는 곳마다 갖가지 나무들과 야생화꽃들이

주변의 산들과 어울러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윤필암은 자연과 인공이 묘하게 어울려서

자연스러움으로 승화된 듯한 풍경들이 너무 좋습니다. 

 



다원으로 올라 가는 돌계단길이 특히 이쁘네요

공작단풍나무,소나무,기린초,맥문동꽃,속새 등등 야생화꽃이 피고지고~

돌계단 올라 가는 여기저기에 보고 또 보고~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불두화, 수국



나무로 지은 다원

평소에는 비워져 있는 듯,조용합니다.

손님들이 오시면 차를 대접하며 담소를 나누고

평소에는 스님들의 휴식공간입니다.

 

다원에서 바라 보는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부석사가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여기는 스님들의 공간이라서 출입이 제한됩니다.

윤필암은 하안거 때 전국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모여 든다고 하네요

8월 24일에 하안거가 끝나면 본래 자기 절집으로 돌아 간다고 하네요

이날도 하안거중인 스님 20여명이 용맹정진중이라고 합니다.

※하안거(夏安居)

승려들이 여름 90일 동안 한 곳에 머물면서 수행하는 일.


삼성각 위로 열린 계곡

십 수 년전 공덕산(여기서는 사불산이라고 부릅니다) 샨행 때 길없는 이 계곡으로 내려 셨던 기억이 얼핏 떠오른다

윤필암계곡



산사나무


다원앞에서~



위엄이 느껴지는 윤필암의 전각들...


이 깊은 산중에 어떻게 이 많은 큰 전각들을 지을 수가 있었을까?

건축자재들이 어마어마하였을낀데~어떻게 운반하고 어떻게 쌓고

어떻게 지었을까? 신기할 따름입니다.

윤필암을 와 본 사람이라면 그런 의문이 들깁니다.

물론 차는 올라 올  수 있지만 협소한 장소가 문제였을 겁니다.







윤필암은 계곡에 段을 높여 가면서 전각을 배치하여 위엄을 갖추었고

예쁜 정원과 돌담,연못이 어울러서 섬세한 아름다움이 묻어 나는 암자입니다.

특히 야생화꽃이 피는 봄날의 풍경들이 아름다울 것 같아

따스한 봄날에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주차장 풍경

아래 건물은 해우소입니다.

윤필암은 제일 먼저 맞이하는 건물이 해우소랍니다.

그것의 해결이 첫째가 아닐까요?


고무통의 연꽃을 배경으로~ 주차장입니다.



정말로 조용히 다녀 갈 절집입니다.

우린 이날 목소리를 죽이고 정말로 조용히 다녀 갔답니다.

하안거중인 비구니스님들에게 혹 방해가 될까봐~

발자국도 조심 조심히~

가운데 숲속으로 열린 길은

대승사로 가는길,

숲이 너무 좋을 것 같네요


윤필암 아래 풍경들,


그리고

운필암에서 이모저모 사진들...











윤필암은 문경의 사불산에 있는 대승사의 부속 암자이다. 대승사의 창건은 사불산의 산마루에 있는 사면석불상(四面石佛像)과 관련이 있다. 네모의 각 바위 면에 불상이 조각된 사면석불상에 관해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587년(진평왕 9) 붉은 비단으로 싸인 사면석불상이 하늘에서 떨어지니 왕이 가서 예경(禮敬)하고 그 바위 곁에 절을 창건하여 대승사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름이 전하지 않는 승려에게 절을 맡겨 공양을 올리게 하였다고 한다. 이 설화를 통해 볼 때 대승사는 신라 진평왕 대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대승사의 암자인 윤필암은 1380년(우왕 6) 승려 각관과 찬성(贊成) 김득배의 부인 김씨가 창건하였다. 각관과 김씨는 나옹화상이 입적하자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윤필암을 짓고, 이색에게 기문을 요청하였다. 이색은 기문의 집필료를 받지 않고 그 돈으로 사찰 건립 비용을 충당하게 하였는데, 윤필암이라는 암자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윤필은 원래 글을 지어 주는 대가로 받는 일종의 사례금으로써 집필료를 말한다.<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