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영동 천태산(715m)

安永岩 2011. 5. 20. 00:54

충북의 설악산.기암괴석,암릉이 아름다운산

천태산(714.7m)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충남 금산군 제원면의 경계를 이루는 천태산은

기암절벽과 수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일명 '충북의 설악'이라 불리고 있는 산이다.

등산로는 바위지대에다 안내표지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바위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묘미가 있는 산이며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산이기도 하다.

이름난 명소가 산재해 있어 가족동반 등산지로도 좋다.

계곡은 비록 짧으나 시원하게 쏟아지는 용추폭포(3단)와 진주폭포가 있고,

봄에는 진달래, 벚꽂이 온 산을 뒤덮고 가을에는 단풍 또한 좋다.

천태산에는 양산 8경 중 제1경인 영국사가 있으며, 10km 떨어진 곳에 여의정,

강선대, 용암 등이 있어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영국사 앞 등산로 입구에는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된 수령 천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서 있다.

이 나무는 높이 18m, 둘레가 6m에 달하는 거목이다.

나라를 평안하게 하는 뜻을 가진 영국사는 고려 31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 근처에 와서 천일기도를 드린 끝에 난을 평정한 것을 기념하여

절을 짓고 이름을 영국사라 붙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천태산에는 보물 4점, 지방유형문화재 2점, 천연기념물 1점 등이 있어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공민왕이 옥새를 숨겨두었다는 옥새봉과

 6조가 자리 잡았다는 육조골이 있어 천년고찰 영국사와 함께

역사의 향기를 간직한 곳이다.

 

천태산 주차장 겸 식당가

 

천태산은 이번까지 4번째 인데 그렇게 변한것은 없는 듯 하다.

다만 전에 없던 매표소가 생겨서 유료(1000원)이고

매표소 주변이 리본으로 어지럽다는 것 말고는

별로 변한 것이 없었다.

 

천태산계곡으로 들어 서면서...

 

 

삼신할멈바위

 

 

용추폭포(3단폭포)

천태산의 명소로써 매표소 가기 전에 등산로 변에 있다.

수량이 많을 때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는 장관이다.

 

매표소에 늘어선 구룡포산악회회원들 모습...

영국사 사찰 때문에 입장료를 1000원씩/인당 받는 모양이다.

 

매표소 앞에 어지럽게 달린 리번들...

출입하지 말라고 쳐 놓은 철조망에 누군가 달기 시작한 리번이

이렇게 새로운 볼거리(?)로 변했다.그러나 과연 보기가 좋은가???

 

매표소를 지나면서 바라 본 천태산과 은행나무,

그리고 산객들...

 

천태산,영국사,그리고 천년 은행나무...

은행나무 앞에도 소원을 비는 소원지 리번이 어지럽고...

방명록에 서명하는 회원들...

 

천태산 하면 은행나무다.

사실 이 은행나무를 또 보고 싶어

이 번 산행길에 올랐다.가을에 노오란 은행잎 보다 5월에

새로 나온 연두빛 은행잎이 보고 싶었다.은행나무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천년이상을 살아 온 나무에서 죽은가지

하나 없이 연두빛 푸르름을 보여 주었다.

 

고목에서 어린가지 하나가 땅에 박히더니 그곳에서

다시 가지를 힘차게 하늘로 치 솟아 자라고 있다.

세상에는 불가사의한 것도 많지만 영국사 은행나무는

이것 만으로도 불가사의고 신비롬이다.

 

위에서 본 은행나무

그렇게 높지만은 않고 오히려 풍만하다.

높이 18m, 둘레 6m 다.

천연기념물 제233호 천년은행나무이다.

사실은 정확한 나이가 아니다.

700살,1000살,1300살 등 설이 많다.

중요한 것은 그 오랜세월 동안

어떻게 죽지 않고 살아 왔을까이다. 

그래서 다시 보고 싶었던 것이다.

천년은행나무!

 

영국사앞으로 흘러 내린 계곡물이

바로 이 은행나무 앞으로 흐르고 있다.

그것이 답이 아닐까?지금까지 건강하게

천년을 살아 온 비결이...

 

얼마 올라 오지 않으면 일단 전망 좋은 말 안장같은 바위 쉼터가 있다.

맞은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옥새봉'이고 그 아래 영국사가 포근히 자리하고 있다.

얼마 오르지 않아 전망이 트이는 산도 드문데 이 천태산이 그렇다.

 

 

이제 아름다운 암릉구간을 오르고 있는 산꾼들...

 

 

 

 

천태산은 등산코스가 4개인데 등산시간이 4시간 안밖이기 때문에

대게 A코스 암릉구간을 올라 D코스로 내려 가는 원점회귀코스를

선호한다.정상 갔다가 능선을 타고 하산하다 보면 전망 좋은

암릉구간이 눈을 시원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 준다.

 

 

 

나.돌바우

 

천태산의 75M 암벽이다.

노약자와 어린이를 위한 우회길도 있다.그러나 대게 이 암벽구간을 탄다.

영동 천태산을 찾은 이유가 이 구간을 타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몰릴 때는 이 구간에서 몇시간을 허비하는 수가 생긴다.

차례를 기다려 한사람씩 올라야 하기 때문인데...다행히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오지않아 그렇게 기다리지 않고 올라 갈 수가 있었다.

 

 

 

 

 

암벽구간을 잘 오르고 있는 회원들...

 

 

돌바우도 거뜬히 타고...

 

 

 

 

75 암벽을 먼저 올라 온 회원들 휴식을 취하고...

 

 

 

 

오늘 산행을 함께한 '구룡포산악회' 회원들

 

 

옥새봉과 영국사

 

 

 

암릉구간은 계속 이어진다.

 

 

 

뭐라고 이름 붙일까?

돌고래 같이 생겼다.돌고래바위(?)

 

천태산 좌측 능선들...

 

 

그리고 영국사쪽 전망.올라 온 길이 아득하다.

 

또 다른 암릉구간을 기다리며...

 

 

능선에 올라 좌측으로 정상 100미터 남겨 놓고

길가에 신기하게 자라고 있는 굴참나무다.

나무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그 모양새가 얼마나 웃기는지...

 

 


 

<앞>

충청북도 영동군 천태산


<뒤>충청남도 금산군 천태산

 

정상표지석인데 영동군과 금산군의 경계지점이라서 그런가

앞뒤 표지석 글씨와 행정구역이 달리 표기 되어 있다.

 

 

정상식을 하고 있는 구룡포산악회 회원들

20~30년전에는 산에 오는 사람도 드물어 정상에서 애국가를 크게 부르고

야호 삼창도 하고 묵념도 하고 그랬는데...지금은 그것 자체가 주변사람들에게

방해를 주는 것 같아 모두 생략하고 먼저 간 산악동료에 대한 묵념만 한다. 

 

구룡포산악회 !

 1982년 6월 12일에  창립하여 지금까지 30년을 달려 오면서

창립회원 보다 새로운 식구가 더 많은 알찬산악회로 발전해 오면서

지역의 모범산악회로 자리 메김하였다고 자부한다.

6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월 1회 산행을

하면서 우의를 다지고 양보,이해,봉사정신을 먼저 배운다.

산행도 오든 안오든 회비를 똑 같이 내는 미덕은 지금까지

자랑으로 여기며 회원간에 우의를 다지고 있다.

 

 

밥 먹고 충남 금산에서 충북 영동으로 넘어 간다(?)

 

D 코스로 하산하는 회원들...

 

D코스에서 처음 맞는 암릉...이하 새로운 전망 좋은 암릉이 이어 진다.

중간에 일부회원이 내 말을 듣지 않고 C코스 급경사길로 내려 가서

이 경치를 보여 주지 못해 많이 아쉬웠지만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산에는 경험자의 말을 곧 염라대왕말이라고 듣기를...

 

세상 천지에 이런 경치가 어딨나?

그리고 바위 중간에 자라는 소나무는...

 

 

 

 

 

 

김광수,김석수!

산악회의 숨은 보배들이다. 10~15년전에 산악회의 살림을 도 맡아

궂은일 어려운일 다 경험하면서 함께 해 온 고마운 후배들이다.

지나온 길...

 

 

 

 

 

 

 

전망 좋은 바위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쉬고 싶어라.

밥도 먹고 맥주도 한잔하고 과일도 깍아 먹고...

 

 

D코스 중 제일 클라이막스!

바위도 좋고 전망도 죽이고...

내려 가기 싫어라!!!

 

부석(浮石) 바위(?) 혹은 고인돌(?)

꼭 공중에 뜬 듯한 바위 위에서 뭐가 그렇게 좋은가?

웃고 난리다. 그래서 이 암릉코스는 피로를 풀어 주고

즐거움을 선사 해 주는 아기자기한 코스다.

 

 

몇 십명이 앉을 수 있는 이 바위가 평평하면서 주변 경치가 좋고

올 곧게 자란 소나무가 또한 어울려 보기 좋으면서 편안함을 준다.

참으로 놀고 싶은 바위고 떠나기가 아쉽다.

 

 

 

 

 

 

 

영국사 경내

천년사찰이다.

영국사 편은 나중에 '사찰이야기'에 따로 기술할께요^^

 

극락보전,대웅전.영국사 중심전각들이다.

대웅전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이고,

삼층석탑은 보물 제 533호이다.

 

 

 

망탑봉 삼층석탑

영국사를 내려와 매표소에서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

오름길을 250여미터 올라 가면 망탑봉이 있는데 그 한가운데에

 삼층석탑이 자리 하고 있다. 보물 제535호 지정되어 있다.

비록 나즈막한 봉우리지만 주변 풍광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리고 바로 옆에

마치 돌고래가 헤엄을 치며 바다 위를 오르는 형상을

바위가 있는데 신비롭다.

 

대게 천태산 산행을 하고 내려 오면서 힘든다고 포기를 하지만

반드시 천태산을 찾은 사람들은 여기를 올라야 비로서 천태산을

애기 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를 보지 않고는 천태산을 論하지 말라.

 

 

 

돌고래 머리 위에 김석수가 앉다.

 

그리고 돌고래 날감지에 김성태회원이...

바위구멍이 마춤이다.....

 

 

 

 

 

같이 온 일행들...나머지 10명은 어디로...

 

천년 은행나무를 한번 더...

꼭데기에 瑞光이 비치고...

 

구룡포산악회회원들

60여명중에 17명이라...그래도 최신 대형버스로 움직인다.

아침.저녁을 잘 먹고 반드시 목욕도 따른다.물론 오지 않은 회원들의

도움으로 그렇게 하지만, 회원들의 이해와 양보가 없으면 불가능하지 않은가?

30년의 역사가 있는 산악회의 자랑이 아니겠는가?

 

 

-일시 : 2011년 5월 15일(셋째 일요일)

-장소 : 충북 영동 천태산(715M)

-인원 : 구룡포산악회 장종만회장외 16명

-날씨 : 淸明

-산행코스 : A코스 ~ D코스 ~ 망탑봉

(4시간)

* 단,망탑봉에서 진주폭포 구간은 휴식년제구간으로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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