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기장]長安寺의 깊어가는 늦가을 풍경

安永岩 2011. 11. 23. 23:01

원효대사의 신통한 법력이 널리 퍼지고 있는

포근한 정원같은 佛光山 長安寺 가다.

 *

와이프 친구 아들 결혼식이 2011년11월20일(일요일) 14:00시 

부산 해운대 센텀 임페리얼 13층 웨딩홀에 있어 와이프 친구들이 버스를

대절하여 일찍이 가는데(08:00) 그 결혼식에 나도 가야하는 자리라

같이 길을 나셨는데...나는 내 차로 양복을 한벌 챙기고 간편한 등산복

차림으로 울산부산고속도로 해서 해운대 가기 전에 장안사를 들렸다.

사실은 며칠전부터 궁리해온 것인데 어짜피 해운대가는 거라면 좀 일찍 출발하여

몇 해 전에 본 이 늦가을의 장안사의 풍경이 궁금하였던 것이다.

나는 어디를 가면 반드시 그 지역의 명소를 떠 올리고 가능한 보고 오는데

오늘은 부산 해운대 쪽이니 갑자기 장안사가 보고 싶었던 것이다.

특히 장안사에서 3,40분거리에 있는 높은 곳에 위치한

척판암이 더 보고 싶었다.

 

 

 

얼마전에 새로 개통한 울산부산고속도로 하행선에 자리한 동향의 장안휴게소에 잠시 들리다.

11월 하고도 말순에 접어 드는 계절인데 나즈막한 야산에 단풍이 이제사 한창인걸 보니

장안사의 늦가을 풍경이 대충 그려진다. 멋진 장안사의 늦가을이 나를 기다릴 것이다. 

더구나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더욱 더 그런 느낌을 갖도록 한다.

 

드디어 09:40분에 장안사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광관객과 산꾼들의 차들이 많이 주차해 있었다.

정말로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장안사 앞 계곡 쪽에도 주차해 있었고 내려왔을때는 이 곳 뿐이 아니고 저~아래 도로까지 차들로 만원였다.

 

장안사 올라 가는 길

좌측에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너무 인상적였고 장안사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불광산 장안사 일주문겸천왕문

장안사는 일주문,천왕문,범종각이 2층으로 된 한 건물에 다 소화하고 있다.

자못 웅장한 느낌으로 다가와 위협적이나 경내로 들어 서면 금새 포근한 느낌을 받는다.

 

 

좌측 천왕문옆에 이렇게 확 트인 문도 아닌 공간(사실은 문이다.)이 있어

 대부분 사람들이 경내를 감상하고 요리로 나온다.

 

 

1층천왕문, 2층 법종각 건물과 종무소,기념품상가 건물위로

노랗 은행나무와 먼 산에 단풍이 한폭의 그림이다.

 

장안사 단풍보다 파란 하늘이 더 인상적이다.

 

7,8년 전에 불광산,대운산 종주를 하면서 대충 스쳐 지나 치며 본  장안사 와 척판암이 못내

아쉬웠는데 그 날 이후로 계속 찾지를 못하고 지나 왔는데...유독 올해는 꼭 가보고 싶어

늘 짬만 나기를 기다렸는데 그 기회가 오늘에야 왔다.참으로 포근한 느낌의 사찰이다.

 

장안사의 유명한 단풍나무

 

 

 

 

 

長安寺는 여느 종가집 같은 분위기다. 어느 대갓집 정원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조용하면서 포근한 느낌이 드는 사찰이다.여느 사찰처럼 마당에

큰 나무 대신 오래된 단풍나무가 경내를 지키고 섰다.

그렇게 나즈막하게 장안사는 나의 마음에 다가왔다.

 

장안사는 경내 사찰 배치도 간단하다.

대웅전을 기준으로 좌측에 명부전,우측에 응진전, 대웅전 앞 3층석탑,그리고 뒷에 산신각...

그래서 더욱 더 단순한 미학의 아름다움이 보는이로 하여금 편안하게 한다.

 

 

웅전,3층석탑,웅진전,산신각,그리고 장안사의 대나무 숲과 단풍 든 나무위로 파란 하늘...

 

응진전,극락전(와불를 모심), 그 너머 야트막한 산에 단풍이 참으로 아름답다.

천년고찰에 새로 만든 3층석탑이지만 주변 산과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특히 석탑의 끝부분이 더욱 더 높아 보이고...

 

 

 

 

 

 

 

대웅전 옆 산신각 옆에서 본 앞 쪽 풍경

노오란 은행나무가 눈이 혼란할 정도로 곱다.

 

불광산에 포근히 자리한 대웅전이 자못 날렵하게 하늘에 닿아 있다.

 

 

 

마침 아침 예불 중이라 삼배후 조용히 참여하다.

 

 

 

 

 

 

 

 

 

석탑 과 은행나무...

 

 

장안사 담장 너머로 단풍이 곱게 물들고...

11월 말순인데도 단풍이 남아 곱다, 그 만큼 이 곳이 따스하다는 증거다.

 

 

 

장안사 앞산의 풍경,그리고 명부전 위로 따스한 아침햇살이 내리고,,,

 

 

가운데 뽀족한 바위가 척판암이 있는 독성각이다.

이따 그리로 올라 간다.불광산의 滿秋 다.

 

대웅전에서 좌측으로 본 풍광들...

현대 감각의 3층석탑이지만 오래된 사찰과 잘 어울린다.

파란 대 숲 너머로 늦은 단풍,그리고 절 마당에 유명한 단풍나무가 한폭의 그림이다.

 

역시 경치는 날씨가 좋아야 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어제까지 비가 왔는데 이렇게 구름 한점 없는 맑은날에 파란하늘이

배경이 되어 주니 모든 것이 하늘 빛에 더욱 더 아름답게 다가 온다.

 

 

대웅전 과 명부전, 야트막한 담장 너머로 파란 대 숲 사이로 고목이 노오랗다.

 

 

명부전 앞에서 본 풍경

 

사찰은 사진의 배경을 여러 각도에서 제공한다.

나는 사진전문가는 아니지만 사찰사진 만큼은 어느 각도에서

어떻게 구도를 잡는가에 따라 작품이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싶다.

주변과 어울러 모든 것이 배경이 된다. 이 곳 장안사도 사찰이 비교적

단순하지만 여러 각도로 사진의 배경이 될 만한 구도가 많다.

특히 3층석탑을 기준으로 잡으면 좋은 구도가 나올 듯하다.

 

장안사를 유명하게 만든 명물, 단풍나무 다.

11월 20일 인데 아직도 단풍잎이 파란부분이 많고

올해는 가물어서 그런가 빛이 굽지가 않다.

볼 수록 신비롭고 잘 키웠다.

 

 

단풍나무를 근접촬영하여 보았다.

신비롭고 경외롭지 않은가? 장안사 분위기에 어울리게 단풍나무마저

낮게 똥똥하게 비비꼬여서 자라고 있다.키가 크지 않고...

이것이 장안사의 전체적인 분위기이다.

 

나오면서 다시 대웅전을 쳐다 보고...아쉬웠서...

 

익살스러운 달마상


그렇게 고목은 아니지만 장안사의 상징,은행나무가

한쪽 귀퉁에서 멋스럽게 자태를 뽑내고 있다.

워낙 키가 커서 멀리서도 다 보였다.

 

 

원효대사의 법력이 살아 있는 [장안사 척판암]

불광산,대운산 종주 때 이 곳을 통과하면서 원효대사님의 법력을

읽고 지척의 천성산 과 이 척판암에 대한 사연을 신기하게 여기면서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찾아 올 것을 자신과 약속을 했는데 그 동안

너무나 많은 시간이 지나 가버렸다.

정말로 세월은 빠르다.사는게 뭔지...

이제사 찾아 왔으니...그것도 결혼식 가면서

바쁘게...ㅉㅉ

 

척판암擲板庵

중국 당나라 1000명의 스님을 구한 원효대사의 척판에 대한 법력은 나중에

'사찰이야기'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주변의 경치만 소개한다.

 

이하. 척판암에서 본 풍광이다.

 

 

멀리 대운산이 조망되고...

 

 

 

 

 

 

 

멀리 시내가 조망되고...

 

 

독성각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풍경

 

 

척판암 입구를 보면서...

 

 

척판암은 참으로 높은 곳에 위치하다.

그 앞에 고목은 여전하고...

 

척판암에서 내려 오니 주차장은 벌써 만원이다.

11:40분

<장안사홈페이지 참조>

<2011,11,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