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고장名所이야기

[포항] 흥해의 동헌 '제남헌'을 아시나요?

安永岩 2012. 8. 23. 15:12

 

옛 흥해군의 동헌

제남헌 (濟南軒)

 

 

제남헌/濟南軒

이 건물은 흥해의 동헌(東軒)이었다고 전해지는 것입니다.

건립연대는 '도광 십오년(道光十五年,1835)'이라는 상량문외에는

남아 있는 것이 없습니다. 여지도서(與地圖書)와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에는

흥해 읍성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925년에 흥해읍사무소 자리로 옮겨서 읍회의실로 사용되다가

1976년에 다시 원래의 자리로 이전하엿다네요,

 

현재는 '영일민속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옛 재료를 많이 사용하고,고증을 거쳐 원형에 충실하게 복원했다지만

 상당부분 상실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동헌 건물이

많이 남지 않아 귀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으며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50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제남헌/濟南軒

 

 

600년된 회화나무

 

제남헌의 앞 뜰에 위치해 있는 회화나무인데요, 제남헌 보다도 저는

이 600년된 회화나무를 더 사랑합니다.예로부터 선비를 상징하는 나무로

회화나무,향나무,베롱나무(백일홍)이지요, 그 중에 이 회화나무는 으뜸입니다.

그래서 이름 있는 서원이나 서당,고택에는 반드시 회화나무가 한,두그루가

수호신처럼 자라고 있습니다.이 나무는 키가 큰 것이 특징인데 제남헌 동헌에

있는 회화나무는 키가 작으면서 밑둥 줄기가 엄청나게 크고 똥똥합니다.

비록 수술을 받아 상처를 많이 입었지만 그래도 죽은 가지 하나 없이

지금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600년된 회화나무 옆에 또 다른 동생 회화나무가 정답게 자라고 있습니다.

나는 이들이 나누는 대화 내용이 몹씨 궁금합니다.

 

 

제남헌 동헌을 더욱 돋 보이게 하는 회화나무입니다.

 

 

 

 

 

600년된 회화나무의 수술 흔적들입니다.

 

 

밑동이 대단합니다.볼수록 위압감이 생깁니다.

 

 

 

회화나무 잎과 꽃입니다.

 

 

 

 

 

회화나무 앞에 碑 들은 당시 군수들의 공덕비입니다.

 

 

나에게는 제남헌, 그리고 민속유물 보다도

이 회화나무가 주인공이므로 여러 방향에서 구도를 많이 잡아 봅니다.

 

 

세월이 묻어 나는 회화나무입니다.

우리 인생은 기껏 백년인데 나무의 수명은 도대체 얼마나 살까?

외국에는 4,000년도 넘는 나무가 있다는데...우리나라도 용문사 은행나무는

수령이 1,000년이 넘었는데 정확한 연대는 모르는 것이 아닐까?

볼 수록 경외감이 드는 나무입니다.

 

 

 

 

 

동생(?)회화나무 옆에 또 다른 오래된 향나무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제남헌 앞에 세워져 있는 碑가 대원군 척화비이다.

왜 이곳에 세웠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나는...

 

 

동헌에서 본 앞쪽 모습인데 단연 회화나무 두 그루가 압권입니다.

자세히 보면 두 회화나무가 닮은 꼴입니다.아마 유전자가 같겠지요?

그래서 저는 형제나무라고 하는 것입니다.

 

 

 

구한말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세운 척화비이다.

옆에 검은 대리석에 내용을 새긴 碑를 눕혀 놓아 이해를 돕고 있다. 

 

 

 

흥해읍 칠포리에서 발견된 척화비를 이곳으로 옮겨 세워 놓았다는 애기이다...

 

민속관 앞에 향나무

 

 

 

 

 

 

 

 

 

제남헌 내부에는

 우리 고유의 민속자료들이 진열되어 있고 우측에는 초가집에

옛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한번은 둘러 볼만 하고 특히 자라는 어린이들은

우리 조상들의 살아온 흔적들을 보여 주면서 오늘날의 디지털 세월을 살아가는

우리 손자들에게 옛 물건들은 좋은 교육적인 자료가 될 것이다.

 

 

 

 

 

 

 

 

 

 

 

<2012,8,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