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주] 월성 장항리사지 서 5층석탑 (국보 제236호)

安永岩 2012. 12. 16. 00:24

 

월성 장항리사지 서 오층석탑(月城 獐項里 西 五層石塔)

국보 제236호

 

 

경주 토함산 동쪽의 한 능선이 끝나는 기슭에 위치해 있습니다.

즉,경주에서 추령재를 넘어 감포가는길에서

토함산휴양림,석굴암으로 올라 가는 길 우측에 있지요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한 오층석탑입니다.

여기서 보는 주변의 경치가 좋습니다.

 

 

 

토함산휴양림 아래

길가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곡을 건너 올라 갑니다.

이 절터는 토함산(吐含山)에서 동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두 계곡과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계곡물은 대종천(大鐘川)을 따라

흘러 감은사지(感恩寺址) 앞을 지나 大王岩 근처에서 동해에 이릅니다.

 

 

경주 장항리 사지(慶州 獐項里 寺址)

 사적 제45호,양북면 장항리 1081

 

장항리사지는 토함산 동쪽에 있는 절터인데, 절 이름을 알 수 없어

마을 이름인 ‘장항리’를 따서 ‘장항리사지’라 부릅니다.

이 곳에는 현재 금당터를 중심으로 동탑과 서탑이 나란히 서 있는데,

1923년 도굴범에 의해 붕괴된 것을 1932년에 복원이 가능한

서탑만을 새로이 복원해 놓았습니다.

동탑은 1층 탑신(塔身) 5층까지의 지붕돌만 남아있으나,

서탑은

약간 소실된 것을 빼고는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 서탑이 바로 국보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서탑과 동탑

 

서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갖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단부는 비교적 넓게 만들어져 안정감이 있으며,

네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 기둥을 본떠 조각했다.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 몸돌의 각 면마다 문을 지키고 서 있는

한 쌍의 인왕상(仁王像)을 조각해 놓았습니다.

 

 

지붕돌은 밑면에 5단씩의 받침을 두고 있고,

 경사면은 평평하고 얇으며

네 귀퉁이는 뚜렷하게 치켜올려져 경쾌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5층 지붕돌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받치던 네모난 받침돌만이 남아 있습니다.

 

탑의 1층 몸돌 각 면에 한 쌍의 인왕상을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것이 특이한데,

 이러한 현상은 8세기 전반기에 처음 나타나는 것으로

이 탑의 독특한 특징이 되고 있습니다.

 

전체 비례가 아름답고 조각수법도 우수한

8세기의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네요.

 

 

 

좌측길은 토함산휴양림,석굴암 올라 가는길입니다.

 

 

석탑 뒤에서 앞으로 바로 본 모습입니다.

가을이 내려 앉은 산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좌측 계단은 올라 오는 계단이며

옆에 두그루의 소나무가 보기 좋습니다.

 

 

서탑

국보 제236호로써

이중(二重) 기단을 가진 높이 9m 의 5층석탑이다.

 

 

 

이 5층석탑은

무엇보다도 당당하고 활기찬 인왕상 조각이 특징인 작품으로

 

1층 몸돌 4면에 도깨비 형태의 쇠고리가 장식된 두 짝씩의 문을 조각하고,

그 좌우에는 연꽃 모양의 대좌(蓮華臺座) 위에 서 있는 인왕상(仁王像)을

 마치 그린 듯이 정교하게 새기어 희귀한 수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8세기 경의 신라 석공들의 놀라운 솜씨가

1200년이 지난 지금 봐도 대단한 조각 솜씨이며

예술성이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탑

1층 탑신(塔身) 5층까지의 지붕돌만 남아있습니다.

역시 1층 몸돌 4面에 도깨비상과 인왕상을 정교하게 조각하여 놓았습니다.

 

 

 

 

 

금당터입니다.

 

 

금당터에는

불상을 놓았던 대좌(臺座)가 남아 있는데 아래,위 두개로 되어 있습니다.

 아래 돌은 여덟 방향에 창 모양의 안상(眼象)을 만들어 네 곳에는 동물을,

다른 네 곳에는 신당(神將)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위에 얹은 돌은 아래.위로 붙은 연꽃을 16송이씩 조각하였네요.

 

 

 

 

장항리사지 전경입니다.

 

장항리사지는 여느 절에 비하면 규모가 아주 작습니다.

금당터와 동탑,서탑이 전부 입니다.

그러나 높은 터에 자리한 사지는 주변의 풍경과

어울려 평온하고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동쪽 끝트머리에서 본 장항리사지 전경입니다.

 

 

장항리사지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앞 계곡물은  대종천(大鐘川)으로 해서 

감포앞바다 대왕암으로 흘러 갑니다. 

<201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