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분홍빛으로 물든 진달래꽃의 향연,거제 대금산(437.5m)을 가다.

安永岩 2013. 4. 11. 17:18

 

남해의 진달래 명산,거제 대금산(大錦山,437.5m)

(2013,4,10,水)

 

 

우리나라 진달래 명산으로는

여수 영취산,거제 대금산,창원 천주산,대구 비슬산,강화 고려산 등으로 꼽지요

해마다 4월이면 벚꽃과 더불어 봄마중가는 산이 진달래산입니다.

4월이 오기 전부터 이번에는 어디~? 하고 계획하는데... 올해는 꼭

거제 대금산으로 점을 찍어 두고 좋은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4/10)입니다.청명한 하늘에 흰구름이 둥실둥실 가을날 같이 떠 가고~~

대금산은 바다와 인접한 산이기 때문에 날씨가 청명해야 좋은 경치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정상에서 거가대교의 그림같은 모습을 볼려면 더구나 날씨가 좋아야겠지요

안개가 심하거나 흐린날씨에는 아무리 좋은 경치이라도 볼 수가 없으니 급실망입니다.

그러한 경험을 워낙 많이 해봤기 때문에 개인이 가는 산행지나 여행지는 가급적이면

 좋은 날씨가 아니면 실행에 옮기지 않습니다.

오늘은 너무 날씨가 좋습니다.

 

단숨에 거가대교를 지나서 거제도로 들어 갑니다.

 

 

여러번 지나친 거가대교휴게소이지만 오늘 같이 이렇게 선명한 다리 전경은 처음입니다.

거가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파란바다와 함께 보는 이를 압도하게 만듭니다.

 

 

 

오늘산행코스는

장목면 율촌리 반깨고개로 해서 오릅니다.

진달래군락지를 제일 빨리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채 1시간이면 진달래군락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산객이나,상춘객들은 이리로 오릅니다.

 

 

대금산 사면에 분홍빛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금산산행코스는 반깨고개,명상마을,외포리를 날머리로 잡아

반대로 넘어 가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지만 오늘은 진달래산행이기

때문에 진달래군락지로 바로 올라 갑니다.

 

 

대금산진달래축제 주 행사장인 듯 합니다.

평소에 차가 반깨고개에서 여기까지 올라옵니다.

참?

올해 제17회 대금산진달래축제는 6일부터 하기로 했는데

우천에 태풍같은 바람으로 인해서 취소되고

산신제례만을 거행하였다고 하네요

준비도 많이 했을낀데~좀 아쉽네요.

 

 

거제도 장목면 대금리를 비롯하여 연초면 이목리 뒷산으로 거제의 북단에 위치한

대금산은 해발 437.5m로 신라때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대금(大金)산이라 하며

산세가 순하고 비단폭 같은 풀이 온 산을 뒤덮고 있어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라 하여 대금(大錦)산이라고도 한답니다.

 

 

 

 

안부에서 반대편 봉우리에 올라 바라 본 대금산 정상부

예년에 비해 진달래꽃이 많이 못하네요.

정상부 사면에 온통 불타는 듯이 붉은데~

 

 

거가대교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다가 오네요

 

 

평일인데도 많이 왔네요

과연 진달래꽃 명산답네요

 

 

 

 

 

 

 

 

우측에 섬은 이수도입니다.

이 곳 주민들은 학섬이라고 부른다네요

가만히 보니 鶴을 닮았네요.

 

 

 

 

 

 

 

 

 

 

 

 

 

 

 

 

 

이제 나도 서서히 키 큰 진달래꽃 숲으로 들어 갑니다.

 

 

 

내 키보다도 월씬 큰 진달래꽃 속으로

올라가는 내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황홀경 ! 그 자체입니다.

 

엄청난 크기의 진달래숲입니다.

 

그 아래 노랑제비꽃이 또 지천으로 피어 있네요

 

파란 하늘과 진달래꽃,그리고 바위라~

 

 

 

 

 

 

 

 

올라 가는 중간 지점에서 바라 본 전경입니다.

이 경치가 산행 내내 같이 합니다.

면 멀리 거가대교,우측에 이수도섬,그리고 흥남해수욕장~

정면에 보이는 암봉은

다소 오르기가 좀 힘들지만 올라 보면

평평한 암반이 주변 경치와 어울러서 쉬기에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정상부 사면에 핀 진달래꽃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안부에 더 많은 사람들이 보이네요

반대편 봉우리로 올라 가는 사람들은 거가대교 앞 바다 풍경을 좀 더 가까이서 볼려고 갑니다.

이수도 섬이 날개를 펼쳐 먹이를 찾는 학(鶴) 같지 않나요?

주민들은 이 섬이 부(富)를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물이 빠질 때 보면,섬의 형태가 영락없이

부리에 큰 물고기를 물고 있는 학의 모습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믿기 힘든 사실이지만,

실제로 이 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많은 수가 부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하네요.

하여튼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대금산 정상부에 진달래꽃이 붉게 물들면 남해바다가 붉게 물든다 드니~

올해는 진달래꽃 붉은 빛이 덜한가~ 바다만 더 파랗네...

 

이제 정상에 갑니다.

 

 

 

정상 바로 옆 전망 좋은 바위에 걸터 앉아서~

바로 옆 정상에 너무 사람들이 많아서 이 곳 암벽에서 조망을 즐깁니다.

오히려 여기서 보는 조망이 더 좋네요.이 사진은 바로 앞에 있는 산불감시초소에

근무중인 산불감시원에게 부탁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잘 나왔지요? 아저씨 고맙습니다.

 

암반지대인 정상은 나무가 거의 없어 시원하게 터진 조망이 일품입니다.

동쪽 가파른 사면아래 바닷가에는 하얗게 속살을 드러낸 흥남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반짝이고,

그 앞에 한마리의 학이 날개짓을 하고, 멀리 그림 같은 거가대교와 가덕도

눈이 시리게 푸른 남해 바다가 펼쳐집니다

오래도록 떠나고 싶지 않은 풍광입니다.

 

 

 

 

 

 

 

 

 


정상 옆 정자쪽 진달래꽃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면 시루봉으로 갑니다.

 

 

 

 

 

 

 

정자쪽에서 본 남해바다 조망

저멀리 우측에 보이는 마지막 봉우리가 가덕도 연대봉입니다.

 

 

정상부 암벽

대금산은 높이가 437미터로 낮은 산이지만

정상부가 암벽으로 우뚝 솟아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산 같이 보입니다.

정상부의 50여미터 높이로 솟은 암봉과 사면에 불타 오르는 듯이 핀

진달래군락지가 이 대금산을 유명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시루봉(358)쪽 모습입니다.

시루봉 반대편에도 진달래군락지가 있는데 별로일 것 같아 포기하고

올라 온 길의 진달래꽃을 더 즐기고 내려 갑니다.

 

 

 

 

 

보이는 항은 외포리항입니다.

거제 대구잡이로 유명한 항이지요

 

 

 

정상부 진달래꽃

 

 

이제 다시 내려 가면서 진달래꽃을 즐깁니다.

 

 

 

 

 

 

 

 

 

정상부 사면에 진달래꽃

 

 

 

 

 

 

 

 

 

 

 

온통 붉은 빛여야 하는데~~~

아무래도 지난번(6일) 태풍 같은 강풍과 우천에 진달래꽃이 많은 손상을 입은 듯 합니다. 

실제로 진달래 꽃잎이 동백 꽃잎처럼 땅에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멀리 거가대교가 뚝~우~욱 끊겼지요 ?

그 다음부터는 바다 속으로 가지요.즉 세계 최고의 해저터널입니다.

우리의 자랑이지요.정말로 해저터널을 통과할 때 기분이 묘~하~데~요.

사실은 바다 속을 들어 간다는 느낌을 전혀 느낄수가 없지만서도...

현재 우리나라 다리관광지로는 1번지지요.

 

 

 

 

 

 

 

 

 

 

 

 

 

 

 

 

 

 

 

 

 

 

 

 

대금산진달래산행은 3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옷이나 신발도 꼭 등산화가 아니여도 편하게 입고 오르면 되고요

단,날씨가 오늘처럼 좋을 때 찾아 오셔야 실망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주말이나 일요일은 피하시는게 좋고요

아마 차를 주차할 수 없어 차가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금산은 진달래꽃 산행지로써 명산이지만 진달래철이 지나면

그저 남해바다 조망을 즐기는 실버산행지로 적격같네요

적어도 7,8시간 산행마니아들은 맞지 않은 산행지입니다.

오히려 반대편쪽 계룡산,노자산,가라산,망산이 제격일 것입니다.

그러나 진달래필 때는 최고 명산입니다.

<안영암의 생각>

 

 

아래 사진은 스마트폰 사진입니다.

 

 

 

<2013,4,10,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