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경주 OK그린목장의 억새,그리고 들풀들...

安永岩 2013. 10. 7. 16:33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였나요

10월로 접어 드니 괜히 마음이 붕~뜹니다.가볍게 근교로 드라이버겸 나들이를 갑니다.

물론 계획된 산행은 출발부터 준비가 완벽하지만 가볍게 떠나는 산행 아니 나들이는 출발시간부터

느긋하게 늦습니다.오늘은 그 동안 가 보고 싶었던 경주의 또 다른 목장,OK그린목장으로 갑니다.

동대봉산 무장봉의 억새는 이맘 때 절정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사람들이 많이 몰려 피곤하네요

조용히 억새와 들풀을 즐길려 갑니다.

 

 

OK그린목장입니다.

경주에는 동쪽에 오리온목장 있고,단석산 서남쪽에 해발600고지에 조성된 OK그린목장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고, 얼마전 까지 OK그린청소년수련원을 운영했으나 그마저 지금은 운영하지 않네요

더 넓은 목장지 초원에 억새와 가을 들풀이 자라고 군데 군데 자리한 소나무들이 정겹습니다.

가볍게 나들이 겸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저 위 정상에 오케이수련원인데 전망이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은 시간이 없어 올라 보지 않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대신 여기저기 초원을 산책합니다.

 

 

 

 

 

 

드문 드문 서 있는 소나무가 한결같이 멋있게 잘 자라 보기가 좋습니다.

저 아래 보이는 연못이 수의지입니다.

연못 주변을 나무와 꽃으로 잘 가꿔 놓아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꼭 다시 지인들과 함께 올 것입니다.

그 때를 대비하여 남겨 놓습니다.

 

 

 

 

 

 

나무 한그루 없는 초원은 시원해서 좋고

여기처럼 초원 사이사이에 여러 나무가 갖가지 들풀들과 썩여 자라고 있으니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군데 군데 핀 억새가 더욱 더 운치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끝난 드라마 '대왕의꿈'의 촬영지였다네요

아는 사람만이 알음알음 찾는 곳입니다.

 

 

 

이 곳은 그 옛날 삼국시대 때 신라의 화랑들이 심신을 연마하던 곳이였답니다.

그래서 청소년수련원이 들어 셨고 그 화랑들의 후예들이 호연지기를 키우던 자리였습니다.

자라나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이 드넓은 초원에서 자연과 함께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도록

다시 운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을들판의 왕자,수크령입니다.

강아지풀처럼 생겼지만 크기가 배도 넘지요.우리 산야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생명력이 강한 들풀입니다.

그 수크령이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그냥 지나쳤던 수크령이지만

오늘같이 이렇게 멋지게 보이기는 난생처음입니다.

 

 

 

억새보다도 더 멋있게 수크령의 바다를 이룹니다.

바람이 한번씩 스칠 때마다 일렬로 흔들이는 모습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OK그린목장 초원에서 가장 멋진 소나무입니다.

잘 생겼지요?

줄기가 360도 꼬이면서 그래도 올 곧게 자랐고

처진 가지가 대칭을 이루면서 너무나 보기가 좋습니다.

그 아래 놓인 평석(平石)에 앉아 생각에 잠겨 봅니다.

 

 

 

 

 

 

 

 

 

여기 초원에 자라는 나무들은 일부러 심은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자란 나무들 같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는 들풀들과 잘 어울립니다.

 

 

 

 

 

 

목장 제일 하단에서 있는 연못 수의지입니다.

연못에는 수련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이 연못주변은 시간이 없어 다음을 미룹니다.

 

 

여기는 가을 꽃,즉 들국화가 많이 피어 있네요

구절초와 쑥부쟁이,감국등이 억새와 어울러 꽃을 피워 가을을 알립니다.

 

 

 

한무리의 억새가 보기 좋습니다.

 

 

 

 

 

 

 

 

 

 

 

 

 

 

 

 

OK목장의 억새들입니다.즐감^^

 

 

 

 

 

 

 

 

 

 

 

 

 

 

 

 

 

 

 

 

 

OK목장의 억새들은 오리온목장처럼 집단적으로 무리를 지어 자라지는 않지만

여러 나무들과 들풀들이랑 어울러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가을풍경이 나는 더 좋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여뀌'

개울가나 도랑에 무리 지어 있는데 이 곳 높은 곳에서 보니 반갑네요

 

지혈,타박상에 좋고 잎은 매운맛이 나는데 생선회을 드실 때

곁들여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한번도 먹어 보지 않았습니다.

 

 

 

 

 

OK목장에서 '비지리 다랭이논 풍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전망대인데

이 곳에서 보는 비지리 다랭이논 가을풍경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위 두분 때문에 알았습니다.

이분들은 여기서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다랭이논을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목장을 이리저리로 다니고 있으니 나를 보고 여기로 오라고 손짓한 분들입니다.

고마운 분들이고 좋은 사진을 많이 담았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아래사진을 보세요

멋지지요^^

 

<2013,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