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10/10)

安永岩 2013. 10. 17. 00:06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일자 : 2013,10,10,목 (03:00 ~17:30)

☞산행코스 : 설악동 소공원 매표쇼 - 비선대 - 마등령 - 나한봉 - 1275봉 - 신선봉 - 무너지고개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설악동소공원 매표소(원점회귀 산행)

☞산행거리 및 시간 : 22km / 14시간 30분

☞누구랑 : 나홀로,무박산행

☞날씨 : 청명, 바람없슴,반소매차림으로 산행

 

 

 

설악산 공룡능선 !

산을 좀 탄다고 자신하는 산꾼이라면 누구나 동경의 대상이지요.지리산 종주 다음에 설악의 공룡능선이 아닐까요?

설악산을 구석구석 안다고 하기에는 좀 미안한 애기지만 그래도 30여년 산행을 하면서 설악산을 제일 많이 다닌것 같네요

그래도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공룡능선의 확실한 도장을 못찍어서 찝찝했는데 이번에 실행에 옮겼습니다.

십여년전에 공룡능선을 탔는데 그 때는 안개비로 인해서 전혀 주변의 산세 전망을 볼 수가 없어 길만 보고 왔지요.

그것이 항상 마음에 걸려서 다시 한번 가자고 마음을 먹기를 또 몇 해가 지났네요,

세상사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습니다.

계산만 하면 뭐합니까? 실행에 옮겨야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몇 일 전부터 설악산 날씨를 검색하니 목요일이 쾌청한 날씨라

무조건 포항터미날에 가서 표를 예매했습니다.

10월 9일 심야 22:40분 표을 예매하니 이제사 설악산 공룡을 가는구나! 하고

기대가 크면서 마음이 설렵니다.

무슨일 이든지 저질려고 봐야 합니다.

사실은 표을 예매하기전에 밖에 나와서 한참을 생각했으니까요.이유는 내려오는 심야가 어째되는지 모라서요

창구에 물으니 모른다고 하네요.참으로 한심합디다.진짜 불친절하네요.내가 포항에 살지만...확 ~ㅎ

그래도 일단은 가고 보자는 심정으로 짐을 꾸러 갑니다.

내려 오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이고~

포항에서 심야 22:40분 출발,속초 들머리 도착 02 : 30분 !

길이 아무리 좋다지만 빨리 도착했네요.차내에서 잠을 좀 자야 하는데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뜬 눈이지요.그래도 우짬니까? 택시 타고 설악동 매표소 앞에 도착하니 02:40분 !

나혼자 이겠지~했는데 천만에 말씀! 그 시간에 관관차 한대에 산꾼이 우르르~!!! 그 새벽에~

반갑데요.그리고 삼삼오오 많이 도착합디다.

후렛시 켜고 출발합니다.

 

 

1.설악동소공원 매표소에서 마등령까지 (8.8km)

매표소 - 신흥사 2.3km

신흥사 - 비선대 3.0km

비선대 -마등령 3.5km

 

 

캄캄한 오 밤중이지만 매표소는 영업을 합니다.

3500원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갑니다.

과연 설악산입니다.

이 시간에 요금을 받다니...

알고 보니 설악산 매표소는 24시간 운영이네요

그 만큼 많은 산꾼들이 온다는 말씀!

혼자 온 나는 반갑네요 

이 밤에 무섭지 않아서요...

02시 47분에 매표소를 통과 합니다.

 

 

 

비선대를 지나 금강굴 우측 갈림길 도착 . 03:35분입니다.

캄캄한 밤입니다.

집에 있으면 지금 한 밤중이겠지요.

캄캄한 밤중에 나혼자입니다.

하늘을 봅니다.하기사 하늘이나 주변 땅이나 모든 것이 캄캄입니다.

그래도 하늘을 보니 왜 그리 별이 많은지...

그것도 별이 바로 눈 앞이네요.

아마 어릴 때 보고 청송 도평에 가서 보고 처음 인 것 같네요

우리가 말하는 별똥이 이리 저리 떨어 지고~

전기불에 무디어진 심성이 이 곳에서 청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캄캄한 밤하늘에 별을 헤면서 사는 인생이 올바른 삶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참으로 밤하늘이 오랫만에 보는 밤하늘 답네요

사진을 찍었는데 실력이 영~아니 올시다.

밤하늘의 별을 어떻게 찍나요?

나는 찍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캄캄하네요~ㅎㅎㅎ

 

 

 

후렛시 불빛에 의지하여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는데

금강굴가는 갈림길이네요

이 밤중에 아무 생각 없이 금강굴로 갑니다.

 

 

 

여기서 스톱 !

금강굴은 하절기 개방시간 5시 30 분이라네요.안내문에 ~

한 시간 여를 기다려야 하니 아쉽지만 다시 빽 하여 내려 옵니다.

비선대 위 마등령을 가는 구간에서 번번히 금강굴을 놓칩니다.

사실 나는 금강굴 앞의 경치가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 밤중에

별로 인데~ 그래도 보고 싶었지요.

역시 다음 기회를 미룹니다.

 

 

 

금강굴 오르는 계단입니다.

금강굴에서 나와 마등령 가는 길은 오직 캄캄한 밤하늘.반짝이는 별 빛 !

그리고 후렛시 불빛에 밝혀 지는 돌 계단길,나뭇잎에 스치는 바람소리,

쏱아지는 별 똥, 그 별 똥을 오랫만에 보았습니다.감동였습니다.

지금도 별똥은 떨어 지데요.신기하게도~.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삽니다.

별 똥(유성이라고 하지요)이  떨어 지는 광경을 자라는 우리 손자 세대는 알까요?

하여튼 마등령 가는 구간에 들리는 것이라곤 나뭇잎에 스치는 바람소리.

물소리,새들도 잠들고 내 힘들어 하는 거친 숨소리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무서움을 모르는 나이지만 무섭기도 하고~

그렇게 오르다 보니 새벽은 밝아 옵니다.

 

 

 

비선대에서 마등령 구간은 비록 3.5km 로 결코 짧은 구간은 아니지만

처음 부터 끝까지 힘든 돌 계단으로써 산꾼들의 혼을 빼 놓습니다.

하기사 설악산의 어느 구간 쉬운 곳이 없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마등령 돌계단은 유경험자도 힘들어 하는 구간입니다.

 

 

 

새벽 3시경에 출발할 때는 마등령에서 일출을 볼 계획였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네요

나도 좀 걷는 다고 자부를 하는데 잠을 못자서 그런가 영~걸음이 더 디네요.

그래도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일출을 못 보면 그 다음의 멋진 장면을 보겠지~ 생각합니다.

이제는 압니다.

모든 것이 마음 먹은대로 되지를 않는다는 것을~

제 블로그 부제처럼 바람부는 대로, 물흐르는 듯이 살아 갑니다.

 

 

 

금강문

양쪽 기립한 거대한 암벽사이로 길이 열러 있습니다.

문이 아닌 것이 문입니다.

여기를 통과하면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즉 오늘 가고자 하는 공룡능선의 파노라마가 펼쳐 집니다.

그리고 조금 올라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그 곳에서 보는 외설악의 진면목을 한눈에 볼 수 있지요

 

 

 

나는 밤 산행을 즐기지 않습니다.부득히 한 경우를 빼고는~

왠냐교요? 산행을 하는 의미가 뭡니까?

주변의 경치를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닙니까? 순전히 앞만 보고 무작정 걷는 산행을 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지만 오늘 캄캄한 오 밤중에 걸어 보니 영 ~ 이것은 아니 올시다.

어쩔 수 없이 하산 시간을 맞추기 위한 산행이기 때문에 이해를 합니다.

출발이 밤이면 하산이 낮이고, 출발이 낮이면 하산은 밤이기 때문에

새벽에 출발하는 것입니다. 

실로 오랫만에 밤 산행을 해봅니다.

그것도 혼자서~

오만 생각이 스칩니다.

 

 

 

설악산의 여명을 오늘은 마등령 가면서 봅니다.

떠 오르는 햇살에 공룡능선의 봉우리들이 먼저 새벽을 맞습니다.

 

 

금강문에 비친 日出

 

 

 

마등령 오르면서 되돌아 본 세존봉(1025) 모습

 

 

 

마등령에서 대청봉 사이에 솟아 있는 공룡능선은 '공룡의 등날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천불동 계곡과 가야동 계곡을 끼고 솟아 오른 바위 봉우리의 들쭉날쭉한 모습은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오늘 낮동안 걸어 가야할 공룡입니다.

 

 

 

금강문을 지나 마등령 오르기 전 전망대에서 보는 외설악의 풍경은 말을 잊게 합니다.

특히 새벽 햇살을 맞는 공룡능선의 실루엣이 환상,그 자체입니다.

 

 

 

 

경치를 한번 더~ 자꾸만 눈이 가는 것을 어찌합니까?

 

 

 

반대로 산행을 했으면 이 곳에 오면 환한 햇살에 이러한 신비로움은 없겠지요?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모습의 풍경을 연출합니다.

그래서 사진작가님들은 비박을 하면서 해의 방향에 따라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담는가 봅니다.

 

 

 

 마등령 못가 이름없는 암봉에 올라 찍은 사진입니다.

화채봉,범봉,신선봉,1275봉,대청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집니다.

가야하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를 않네요

 

 

마등령정상(1320m)

 

새벽 02시47분에 출발하여 마등령 정상에 07:04분에 도착했습니다.

8.8km 거리에 4시간 17분이 소요되었네요

그 동안 날이 완전히 샜고요

주변 조망을 즐기고 지금 부터 본격적으로 공룡의 등줄기를 탑니다.

마등령에서 조금 내려서면 오세암,공룡으로 갈리는 안부에 닿습니다.

 

 

역시 우측의 1275봉은 공룡능선의 지존 답게 뾰족합니다.

마등령지나 안부 전망대에서 본 풍경입니다.

아침햇살에 설악의 봉우리들이 신비롭습니다.

보통 때는 운해가 자리 하지만 오늘은 새벽의 찬공기가 햇살에 실루엣을 장식합니다.

날씨가 좋을 징조입니다.

천화대 리지의 범봉에서 1275봉까지 날카로운 공룡의 등날이 자못 웅장합니다.

 

 

 

설악동 권금성케이불카로 오르는 구간 화채릉은 지금도 진입금지구간이고,

천화대 리지 범봉은 암벽등반의 꽃이지요.

나는 암벽 등반을 하지 않치만 오늘 보니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그만큼 암벽의 생김새가 뭐~날까~ 잘 생겼네요.

장비만 갖추면 충분히 해 보고 싶습니다.

 

 

 

2.마등령에서 공룡능선- 무너미고개 (4.9km)까지

 

          그 토록 타고 심었던 공룡능선을 시작합니다.

 

 

보통 공룡능선은 희운각대피소거리 0.2km을 빼고 무너미고개까지 4.9km입니다.

지금부터 장엄하고 화려하고 웅장하고 날카롭고 길이 없을 것 같은 공룡능선을 들어 갑니다.

 

 

 

마등령에서 내려선 안부 전망대에서 본 풍경입니다.

 

 

 

이를 무슨 암봉이랄까요?

꼭 바다 섬 바위에 붙어 자생하는 거북손 같습니다.

설악산 공룡능선의 암벽들이 하나 같이 특이한 모습이지만 이 암벽의 생김새는 특이합니다.

 

 

 

뾰족한 세존봉(1025)은 공룡능선 산행 내내 함께 합니다.

 

 

 

 

 

 

마등령을 내려 서서 안부 전망대에서 처음으로 포즈를 취해 봅니다.~ㅎ

 

 

 

공룡능선 출발점의 나한봉(1276)으로 오르기 전 돌 무더기를 올라섭니다.

저 멀리 저항령,황철봉 능선이 장쾌하게 보이네요.

가고 싶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마등령을 올라서 저항령,황철봉을 거쳐 미시령으로 내려 서고 싶은데~

그것이 언제일지 나도 기대가 됩니다.

아마 오늘처럼 불시에 혼자서~ ㅠㅠ

 

 

 

나한봉에서 바라 본  마등령입니다.

마등령은 산행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활을 하는 지점입니다.

즉 내설악의 백담사,오세암을 넘어 가는 분기점이고 공룡능선의 출발점입니다.

또한 겨울의 눈 산행 때 중요한 이정표 구실을 하고 눈의 고저를 측정하고

공룡을 타느냐 아니면 오세암으로 바로 하산하는냐의 출발점이지요.

마등령의 눈은 유명합니다.

심여년 전에 멋모르고 까불다가 눈 속에 파 묻혀 죽는줄 알았습니다.

마등령 ! 정말로 눈이 많이 오데요.

그때 이후로 설악산의 눈! 하모 아예 근접을 하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바로 죽음입니다.

멀쩡한 날씨가 갑짜기 변동하드니 눈이 쏟아지는데 대단하지요.

우리만 모르지 강원도 지역민들은 그 대비가 철저하지요

하여튼 눈이 오나 싶으면 전문 산악인외는 설악산의 종주는

아예 생각마세요

 

 

공룡의 출발점에서 황철봉을 배경으로~

 

 

 

나한봉에서 주변을 조망하고 잠시 쉬어 갑니다. 

 

 

 

30여년간 산행을 해오면서 제일 많이 간 곳이 설악산이고 그 다음이 지리산일 것입니다.

특히 설악산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포항에서) 거의 1박2일 산행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교통이 좋아 거리가 많이 단축되었지만 8,90년대는 6시간의 긴 거리에 만만잖은

산행으로 거의 파김치가 되었지요.

 

 

 

래도 설악산코스중에 용아장성,서북릉코스,황철봉코스는 아직 未踏입니다.

그 중 한계령에서 타는 서북릉은 접근성이 좋은데도 아직 못타고 있네요.

내년에는 도전해 볼생각입니다.

 

 

 

설악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백담사에서 수렴동계곡을 걸처 봉정암,소청,중청,대청봉에서 텐트치고 1박하고 다음날 일출을 보고

천불동으로 내려 오다 다리를 꼬불쳐 질질끌고 소공원까지 내려 오는데 죽다가 살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고요.

설악산의 가장 비경은 역시 공룡능선이 으뜸이고,주전골단풍,십이선녀탕의 연속되는 소,탕이

비경같습니다.물론 단풍철엔 설악산 어느계곡이 비경이 아닐까 만은 그래도 천불동계곡이 최고지요.

 

 

 

 

 

 

대청봉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오색에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짧은 반면 급경사 오르막에 힘들지요

겨울에는 설악산이 위험한 구간이 많기 때문에 오색지구에서 점봉산 설산을 많이 탔지요.

몇 해 전까지 자연휴식년제로 묶이는 바람에 한동안 못갔습니다.

 

 

 

내려와서 본 나한봉(1276)입니다.

 

 

 

설악의 공룡은 이름값 합니다.

삐쭉삐쭉 솟은 칼날같이 생긴 암봉의 연속입니다.

도무지 길이 없을 것 같은데 길이 있습니다.

그것도 몇 군데 위험구간을 빼고 힘들어서 그렇치 길이 잘 나 있습니다.

때론 암릉을 넘고 협곡을 오르내리고 우회하고~

오르 내림이 심하여 무척 힘이 듭니다.

 

 

 

공룡의 단풍이 한창입니다.

마등령에서는 이미 단풍이 지는데 공룡 구간에는 한창입니다.

 

 

바라만 봐도 전혀 길이 없을 것 같지요

그러나 암봉사이로 길이 있습니다.

봉우리를 하나 하나 넘을 때 마다 비경에 숨이 다 ~ 막힐 지경입니다.

 

 

 

공룡을 타면서 좌측으로는 세존봉이 늘 함께합니다.

개선장군같이 홀로 우뚝한게 그 동네(?) 지존바위 같습니다.

 

 

공룡의 암릉길입니다.

 

넘어 가는 암릉길이 그 자체가 비경입니다.

 


 

공룡구간의 단풍은 위낙 암릉지대이다 보니 바람을 많이 타서 그런가 썩 화려하지 않습니다.

 

 

 

아직 3분의 1도 못 왔지만 뒤돌아 봅니다.

나한봉,마등령,그리고 맨 우측에 세존봉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울산바위가  좌측으로 조망됩니다.이후에 계속 함께 합니다.

여명에 잠을 깨는 울산바위가 장엄합니다.

 

 

 

권금성 소만물상 너머로 속초바다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지나온길을 파노라마로 찍어 봅니다.

나한봉,마등령,세존봉,그리고 멀리 울산바위까지~

 

 

 

설악산 공룡능선은 이번까지 두번째인데

오늘 다시 온 것은 처음 접한 공룡능선의 모습은 전혀 기억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도 초가을였는데 간간히 내리는 빗속에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심한 안개때문에 

주변 조망은 고사하고 2.3미터 앞을 볼 수 없는 악천후였었습니다.

날씨가 좋치 않으면 포기하지~ 그 긴 여정을 다리만 고생하게 왜 탔던고 싶기도 하고

도무지 고생만 했지 의미없는 산행였었습니다.

이제는 꽤가 생겨서 날씨가 좋치 않으면 왠만하면 산행을 포기합니다.

산행은 뭐니 뭐니 해도 날씨 부지가 최고 인기라예.

그래서 두번째 공룡산행은 이렇게 날씨가 좋은기라예.

역시 날씨가 좋아야 하는게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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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안고 가는 산행이라서

더구나 아침 햇살에 전문가도 아니고 사진을 찍기가 참으로 어렵네요

 

 

 

 

 

 

공룡능선에서 그나마 좋은 단풍입니다.

 

 

 

 

 

 

 


 

해를 안은 풍광이지만 때론 신비감을 느낍니다.

아직까지는 산꾼들이 별로 보이지를 않습니다.

워낙 새벽에 시작한 산행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평일이지만 10월의 설악은 사람들로 넘쳐나지요

조금 더 진행해 보면 압니다.

반대편에서 진행해 오는 산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멀리 대청봉이 보입니다.

저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을겁니다.보이지는 않치만~

항상 일출을 보기 위해서 오색지구에서 밤새도록 오르는 행렬이 이어지지요.

그 중에 나도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파란하늘을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릅니다.

이번 공룡능선 산행은 완전 성공입니다.

사실 10월 초부터 설악산 날씨만 체크하다가 이번에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아래는 가야동계곡이고 그 위로 험하기로 악명 높은 용아장성,즉 용의 이빨이 보입니다.

 

 

 

 

 

 

아이고~이제 1.7km 왔네요~

풍광에 취해서 너무 천천히 걸었네요

이제부터 역순으로 넘어 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실컨 공룡을 눈에 넣기 위해 천천히 갑니다.

해 있을 때 까지 내려 가면 되니까요~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어짜피 포항 가는 차는 심야를 타야 하고~

목욕할 시간이 있을라나~그것이 걱정되지만,

 

 

 

고기 비늘 같이 생긴 거대한 암벽 밑으로 오를려니 위압감을 느낍니다.

정말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특이하게 생긴 암벽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좋은 파란하늘이 암봉과 잘 어울리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1275봉이 조~위에 있으니 거의 절반은 온 것 같습니다.

 

 

1275봉 오르기 전에 잠시 숨을 고룹니다.

신발까징 벗고서~ㅎ

 

 

 

드디어 1275봉 밑입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넘어 왔네요.

물으니 거의가 대청봉에서 내려온 사람들입니다.

이곳에서 쉬지 않고 그냥 내려 갈려고 하니 1275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등산로도 없는데 말입니다.

 

 

 

 

 

1275봉입니다.

우측에 자세히 보세요,암벽 밑으로 올라 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는 밑에서 한참을 봅니다. 사진에는 누운 바위 모습으로 나옵니다만은 사실은 직벽바위입니다.

그 밑을 아슬 아슬하게 오르고 있습니다.더구나 그들중엔 여자분들이 몇 몇이 있는데 대단하네요

나도 고공 공포증은 없지만 지금껏 높은 암벽을 넘어 오다 보니 좀은 어질어질한데 올라 볼 엄두가 나질 않네요,

해서 그냥 지나칠려고 하니 아무래도 안타모 후회가 될 것만 같네요,공룡능선의 백미 !1275봉이 아닌가?

뭐믓 뭐믓 거리고 있으니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분이 왈,

"함 올라 보세요,오를만 합니다.힘들게 오른 만큼 경치가 보상을 해줍니다." 한다.

그래서 베낭을 벗어 놓고 맨 몸으로 암벽에 딱 붙어서 위만 보고 더듬더듬 오르는데 그만 중간지점에서 

스톱되었다.아무리 보아도 올라 갈 틈이 없다.그 새 밑을 보니 까마득한 절벽이고~ 포기할까 하고 또 머믓머믓거리고 있는데

그 새 정상에 갔다가 내려 오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 가만히 있으니 내가 못올라 가고 쳐다만 보고 있는 코스로 잘도 내려 오는 게 아닌가? 모든게 요령이다.팔에 잔뜩 힘을 주고 바위의 갈라진 틈에 손을 넣고 깡충뛰는 기분으로 오르니 쉽게 올라 가지는 것을~

그렇게 해서 오른 1275봉은 사실은 쳐다만 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날려고 했다.

 

 

 

1275봉 정상입니다.

생각외로 정상은 너부러진 납짝바위가 많고 군데 군데 소나무도 자라고 있고 잡목도 있네요.

제가 사진 찍은 자리가 제일 안전 지대이고 나머지는 위험구간입니다.

 

 

이하

 1275봉 정상에서 바라 본 풍광입니다. 

 

울산바위가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천화대리지, 범봉도 웅장하게 다가오고~

 

 

내설악쪽 풍광도 ~

 

가야할 신선봉과 멀리 대청봉도~

 

그리고 용아장성,용의 이빨이 보이고~

 

어렵게 오른 만큼 정말로 경치가 보상을 해줍니다.

그러나 루트를 아는 경험자가 없으면 절대로 오르지 마세요.

정말로 위험합니다.

좋은게 좋다고 안전한산행을 합니다.

공룡능선만 타도 100% 만족 산행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공룡능선에는 암봉도 많습니다.

도무지 그 숫자를 모르겠네요

지금쯤 덤덤해집니다.워낙 암봉을 많이 보고 넘어 가니 ...그게 그것 같고~

그러나 전혀 다른 비경이 연출되는 곳이 공룡입니다.

 

 

아무래도 공룡능선은 평일에 그것도 이른 새벽에 타는 것이 좋습니다.

단풍철엔 주말이나 일요일은 가지 않는게 좋을 것 같네요.이유는? 정체구간이 많다는 것입니다.

한사람만이 통과 해야하는 구간이 몇 군데 있는데 그곳에서 정체가 되면 2~3시간은 족히 걸리고

전체 일정에 차질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벌써 13일(일)에 설악산에 10만 인파가 몰려 야단법석이라는 뉴스를 접합니다.

 

 

 

 

 

 

단풍과 흰색 암봉들...아무리 보아도 멋진 공룡능선입니다.

이러니 사계절 내내 아니 특히 가을에 사람들은 매료시키지요.

저도 타고 싶어 밤새 달려왔다는게 아닙니까?

 

 

 

 

 

 

횃불같아 햇불바위라고 하니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이

친절하게도 '대물바위'라고 지적해주시네요.

하여튼 신기하게 새인 바위입니다.

꼭 거시기 같기도하고~ㅎ

 

 

 

 

 

 

1275봉을 한참 내려와서 쳐다 본 1275봉입니다.

저 꼭데기를 겁도 없이 올라 갔다는 말씀!

위에서 보니 높이가 별루인데 내려와서 쳐다 보니

더 위엄있게 잘생겼습니다.

 

 

신선봉이 가까와 오니 단풍색이 점점 고와지네요

언재 넘어 갈려고 저렇게 여유를 부린담~ㅎ

 

 

저 아래 천불동계곡의 단풍은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신선봉을 가면서 지나 온 봉우리를 돌아 봅니다.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신선봉(1218)입니다.

이제 몸이 서서히 지쳐 갑니다.

간밤에 한숨을 못자고 새벽 같이 올라 지금 껏 걷고 있으니...

퍼질 때도 되었지요.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깊이 10km는 더 남았습니다.

어떻게 온 공룡능선인데...힘을 냅니다.

 

 

서북릉 귀떼기청봉과 용아장성입니다.

 

 

 

 

 

 

서북릉을 오르면서 바라 본 울산바위입니다.

지지난 봄에 공룡능선을 타기 위해 설악동에 왔다가

컨디션 난조로 공룡 대신 올랐던 울산바위입니다.

 

 

신선봉에서

부탁하여 찍은 사진인데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고마운 사진입니다.

 

드디어 신선봉에서 바라 본 공룡능선의 모습입니다.

뾰족한 암봉들이 하나 같이 공룡의 날카로운 이빨을 닮았다고 하여 공룡능선이라고 하고

또는 몸부림치는 공룡의 등날의 날개처럼 생겼다고 하여 공룡능선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공룡을 보지 않아 모르겠고 오히려 입을 쩍~억 벌린 무서운 악어 이빨을 닮았고나 할까요?

볼 수록 험악해 보이는 암봉들입니다

 

 

 

공룡능선의 꽃,천화대리지 범봉과 멀리 울산바위 모습

 

 

울산바위와 속초 앞바다

 

 

 

파노라마로 찍어 봤습니다.

지나온 세존봉,마등령,나한봉,1275봉이 한눈에 보입니다.

신선봉(1218)은 공룡능선의 여명과 운해를 담기 위해 사진작가님들이 배수진을 치는 곳입니다.

이 날(10/10)도 신선봉 아래 조그만한 터라고 생긴 곳은 모두들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셔틀을 누르고 있더라고요

좀 있으면 내년도 카렌다 사진이 필요한데 설악산 공룡 운해사진은 모두 이 곳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명당이고 이곳에서 몇 날 몇일이고 날짜 감각없이 무한정 죽치고 있다고 하네요.

 

 

 

 

가야동계곡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신선봉을 뒤로 하고 무너미고개로 갑니다.

 

 

 

 

 

무너미고개 가는길에 단풍이 참으로 곱습니다.

 

 

 

 

 

 

 

드디어 무너미 고개에 도착하였습니다.

오후 01시 43분이니까 거의 11시간 정도 왔네요

200미터 더 가면 희운각대피소인데 그곳의 라면 맛을 잊을 수가 없어

내려오면서 꼭 들려야지 했는데 금방 마음이 바뀝니다.

생각외로 시간이 많이 지체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천불동계곡도 해가 꼭데기에 걸려 있을 때 단풍을 봐야

제 빛깔의 단풍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바로 하산합니다.

하산하면서 즐긴 천불동계곡 단풍은 2부에서 다루겠습니다.

1부,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