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 - 천불동계곡

安永岩 2013. 10. 20. 03:31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 - 천불동계곡

 

 

 

☞산행일자 : 2013,10,10,목 (03:00 ~17:30)

☞산행코스 : 설악동 소공원 매표쇼 - 비선대 - 마등령 - 나한봉 - 1275봉 - 신선봉 - 무너미고개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설악동소공원 매표소(원점회귀 산행)

☞산행거리 및 시간 : 22km / 14시간 30분

☞누구랑 : 나홀로,무박산행

☞날씨 : 청명, 바람없슴,반소매차림으로 산행

 

 

 

 

3.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계곡,설악동매표소까지(8.8km)

무너미고개 - 비선대(5.3km)

비선대 - 설악동매표소(3.0km)

 

 

공룡능선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하여 걸음을 좀 빨리 합니다.

설악산에서 최고의 비경계곡,천불동계곡은 매년 10월은 많은 산님들과 행락객들로 엄청 붐비는 곳인데

오늘은 (10,10)어떠할낭가? 그 많은 철계단으로 넘쳐 나는 인파로 도무지 진행이 안되는 정체구간인데~

걱정반 우려반 속에 천불동에 내려 섭니다.

 

 

 

천불동 상류는 벌써 단풍이 절정입니다.

 

 

 

천불동의 오후는 대청봉,공룡능선에서 내려온 하산 산님들로 넘쳐나는데

오늘은 목요일 평일이라 그런지 아직은 조용합니다.

덕택에 조용히 단풍을 즐깁니다.

마침 햇살이 머리 위에 걸려 있고~

 

 

천불동 단풍이 너무 곱습니다.

얼굴까지 붉게 물들었네요

술도 한잔 안했는데~ㅎ

글구 보니 막걸리 한잔이 생각납니다.

11시간 여를 걷고 있으니 ~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생각날 만도 하지요

비선대에서 한잔할까?

 

 

 

설악산 천불동계곡의 첫 비경지대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비선대까지가 최고의 비경지대입니다.

거리는 약 4km정도로 깍아 지른 기암절벽 협곡 사이로 

단풍이 붉게 물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 냅니다.

 

 

 

천당폭포를 내려 가면서 본 모습입니다.

저 다리 위에 사람들로 넘쳐나야 하는데 아직은~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조용히 단풍을 즐길 수 있다는 행운이~ㅎ

천당폭포를 찍고 있는 외국여성분입니다.

 

 

 

천당폭포입니다.

비록 수량은 적지만 오히려 단풍과 어울려 더욱 더 아름답습니다.

 

 

 

 

 

 

철계단이 아니면 전혀 길이 없는 협곡이지요

철계단의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천당폭포의 주변은 말 그대로 천당입니다.

아름다움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이 철계단에서 천불동계곡의 비경을 나홀로 감상한다는 것은 거의 기적입니다.

사진속에 있어야할 사람하나 없으니 오히려 이상하네요

천근 만근 무거운 다리도 여기서는 가벼워지네요

좋은 풍경은 사람을 춤추게 하나 봅니다.

 

 

 

양폭주변 풍경입니다.

단풍과 어울린 흰 암벽이 자뭇 위압적입니다.

양폭산장을 새로짓고 있네요

 

 

양폭입니다.

 

 

 

 

 

 

萬山紅葉입니다.

 

 

 

 

 

絶世佳景 천불동계곡입니다.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 설악산 천불동에서는~

그저 눈에 넣을뿐...

 

 

 

공룡능선에서는 아래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숨이 막히고,

천불동에서는 아래,위로 쳐다 볼려니 눈까지 현란합니다.

 

 

 

 

오련폭포상류입니다.

 

 

철계단 위에서 내려다 본 오련폭포 주변풍경입니다.

 

 

 

 

 

5개의 폭포가 장관인 오련폭포입니다.

 

귀면암과 양폭사이의 깍아지른 듯한 바위 골짜기 사이에 5개의 폭포가 연이어 떨어지며 장관을 이룹니다.

이전에는 폭포일대의 암벽이 천불동 계곡의 수문장 같다하여 앞문다지라고도 하였다지요

 

 

 

 

 

 

옥빛의 물색이 얼마나 투명한지~

 

 

천불동계곡물이 이 곳에 이르러 턱하니 앞에 암벽에 막힙니다.

그러나 물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용솟음치며 암벽을 돌아

힘차게 내려 갑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지점을 잊지 못합니다.

우측으로 가파른 계단을 올라 서면 쉼터거 있는데

오래전에 다리를 꼬불쳐서 질질껄고 내려 오면서

꼭데기 쉼터에 드러 누웠는데 마침 대구에서 오셨다는

한의사 한분께서 한참이나 지압과 침으로 치료를

해주어 그나마 비선대까지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비선대 밑 팔각정자 가게에서부터는

왜~용 왜~용 차를 타는 신세가 되었지요

산행하고는 처음였습니다.

 

고마운 그 한의사분이 생각이 납니다.

 

 

 

알~로 내려 갈 수록 단풍이 아직은~~ 이네요

 

 

 

드디어 비선대 금강굴 암벽이 보입니다.

캄캄한 새벽에 오른다고 코 앞에 갔다가 개방시간(5시30분 개방)이 되지 않아

뒤돌아 나왔던 금강굴모습입니다. 아찔하지요?

저 거대한 수직 암벽 한가운데 뚫린 굴도 굴이지만 그리로 오르는 계단을 함 보세요? 더 아찔하지요?

쳐다보는 자체로만도 현기증이 납니다.

원효대사께서 어떻게 저 높고 험한 바위굴에서 수도를 하였을까요?

아무리 보아도 저는 미스트리입니다. 

새벽에 그 아래 암봉까지 올랐다가 빽했습니다.

나는 아직도 금강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늘 지나만 갔지 한번도 올라 보지 못했습니다.

언재 가볼까? 그 앞의 풍광이 그렇게 좋다는데~

 

 

 

비선대입니다.

 

 

 

새벽에 마등령으로 오른 구간에 도착을 했습니다. 

무너미고개에서  01시43분출발, 비선대 도착 04시35분이니까

2시간 52분 소요,3시간 좀 못왔네요.

 

 

대한민국 수학여행 일번지,

설악산의 울산바위와 함께  비선대입니다.

산을 모르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처음으로 우리나라 산수의 멋진 풍경을 보여 주는 곳이지요

 

 

 

비선대 주변 풍경

비선대의 단풍은 아직은 한 열흘은 더 있어야 들 것 같네요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를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비선대에서 설악동소공원까지의 사진은 생략하고요.설악동소공원 매표소 도착이 17시35분 ! 

약 14시간 30여분이 소요되었습니다.사진찍고 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정상적인 산행은 13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뭐 산행에서 시간이 그리 중요한게 아닐 수도 있지만 종주산행 같은 긴 산행은 반드시

예상의 산행시간이 나와야 중요한 산행계획을 짤 수가 있지요.

특히 이번에 신경을 바짝 쓴 것은 발디딤였습니다.그 옛날에 봉정암 오름길에 발을

삐어 산행 내내 엄청 애를 먹은 기억 때문에 조심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설악동에 내려와서도 여유가 있을 만큼 좋았습니다.

수고했다,다리야 ! 이제 푹 쉬자꾸나.

 

後記

완벽한 설악산공룡능선 산행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날씨가 좋아 공룡을 타면서 멋진 풍광을 실켠 즐겼습니다.

비록 잠은 못자서 눈에 비곤함이 밀려와도 경치가 충분한 보상이 되었고요.

비선대에서 막걸리 한잔 술은 못했습니다.먹고 싶었지만~

속초에서 가는 심야 버스시간 때문에 서둘러 속초시외버스터미날로 갑니다.

첫 심야가 밤 9시 40분,표를 예매하고 나니 시간이 3시간정도 여유가 있어

인근에 중국요리집에 가서 짬뽕 꼽베기에 이과주 1병시켜 3잔을 먹고

설악해수사우나에서 더운 물에 몸을 담금니다.

천근 만근 피곤한 몸이 눈 녹듯이 녹습니다.

무박2일 설악산 공룡능선산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에

내려 오는 차안에서 단잠을 잡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산행였습니다.

공룡능선 화이팅입니다.

<201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