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상이야기

어머니,어머니,나의 어머님 !

安永岩 2013. 12. 1. 16:15

83세이신 울 어머님께서 지금 아프시다

14년전에 양쪽 인공관절 무릅수술을 한것 말고는 작년 12월29일 전 까지는 잔병치레를 별로 하시지 않았다.

 

작년 12월 29일에 무슨일이 있었는가?

급성심부전증이 와서 사경을 헤메시다 이틀만에 깨어 나셨다.

그리고 빨리 회복하여 비교적 건강하신 듯했으나 이미 몸은 그 때부터 이상이 온것 같았다.

그 일이 있으신 후 회복하셨지만 그래도  혈압약과 신경안정제 약 정도를 먹고 계셨지만 비교적 건강하셨다.

 

그런 울 어머니께서 지금 큰 병을 얻어셨다.편도암4기 진단을 받으셨다.(10/24)

청청병력의 순간였다.이 일을 우짜모 좋노~~~앞이 캄캄합니다.

그러니까 한달 보름전으로 거스러 울라 갑니다.

 

오래전부터 왼쪽 목에 큰 물혹이 있었는데 조직검사를 해도 나쁜 것이 아니라서 그냥지나셨는데

두어달 전 부터 물혹이 아닌 딱딱한 혹이 몇 개가 만저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프지는 안았지만 몸이 불편하고 음식 넘김이 거북하고 가래가 나오고...

아무래도 느낌이 좋치 않았습니다.

늘 다니시던 포항 S병원 이비후과에 다시 가서 CT사진을 찍고 세포조직검사를 하였습니다.

결과를 보는 날(10/15) 어머님을 집에 계시라고 하시고 동생과 같이 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전화로 '하나도 숨기지말고 선생님이 하시는 애기를 그대로 해라'면서

병원에서 나오는 즉시 동생을 집으로 보내란다.뭔가 눈치를 채신건가? 하기사 누구보다도

몸이 아픈 당사자가 병을 잘 알겠지...생각하고 갔는데

선생님께서 '편도암의심'판정을 하시면서 큰 병원으로 가시라고 하시면서

연세도 있으시니까 수술도 방사선도 항암도 어려우니 수술을 안했으면 하면서

가족들이 잘 판단하시라면서 조언의 말씀도 있었습니다.그리고는

칠곡경북대학병원을 소개해 줍디다.

병원을 나서는데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머리가 멍~해집니다.

이미 어머님은 느낌으로 큰 병을 얻으신것을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동생에게 구룡포 어머님께 보내면서 '혹이 좀 의심스러우니 큰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해보자' 라고 시키고

집으로 오는데 오만생각이 다 나서 미치겠습니다.

일단은 편도암의심이지만 분명 편도암일 것이기 때문에 우째 이런일이 우리 어머님께 일어 났을까?

아직은 희망이 있습니다.

10/24일 칠곡경대병원 이비후과 안**교수님 방으로 갔습니다.

 

포항서 가지고 간 사진을 판독하시고  목과 입안의 목을 여기 저기 보시고

어머님께서 목의 세포검사로 다른 방에 가신 사이에

 "포항서 애기 들으셨지요"

 "예"

"편도암 4기입니다.수술이 어렵고요" 하신다.

설마...아니기를 얼마나 바랐던가? 헌데 편도암 4기란다.

그것도 가족이 판단할 새도 없이 수술이 곤란한 4기란다.

그러면서 암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해서 PETㅡCT찍기를 권해서 바로 불이 나게 수납에 달려가 예약을 합니다.

10/29 오후 2시에 예약하고 병원문을 나서는데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물론 어머님께는 또 별 것 아닌데 그래도 의심스러우니 29일에 다시 사진을 찍어 보자 하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차마 바로 애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집은 어머님께서 계시기에는 참으로 불편합니다.

다리가 불편한 어머님께서 4층까지 오르내리기가 엄청 힘이 드신가 봅니다.

그래도 우짬니까? 그렇타고 구룡포집으로 보낼 수는 없고...  실턴 좋턴 함께 있어야 하는데~

식사를 현빈이가 1층에서 4층으로 갔다 날립니다.

정 답답하면 한번씩 가게로 내려 와서 놀다가 올라 가기도 하는데

얼굴표정이 전과 다르게 나날이 어둡습니다.

눈치를 체신걸까? 여기저기 갑자기 전화가 불나게 오고 가악제 많은 사람들이 병문안차 들락날락하니

내가 뭐 중병이라도 실었나 하고 의심이 들만도 합니다.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무엇보다도 음식 목 넘김이 좋치 않으니 더욱 그러한 느낌이 들것입니다.

맨밥은 못드시고 반드시 국이 따르거나 죽을 좋아 하시는데

얼굴엔 짜증이 잔뜩이라 보는 우리가 더욱 더 뎁니다.

음식도 평소 안드시던 곰국을 좋아 하시고(좋아서 그런것 보다 목 넘김이 좋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일단은 국이나 죽이 있어야 합니다.곰국은 암환자에게는 좋치 않치만

체력이 많이 떨어진 어머님을 위해 일부로 소고기를 계속 드시게 합니다.

그래야 체력을 유지하지...싶네요

 

10/29일 다시 대구병원으로 가서 PETㅡCT사진을 찍었습니다.

결과는 11/4일에 난다고 하니 또 5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드디어 11/4일 결과를 보는날 어머님을 모시고 들어 갔는데

어머님이 계시는 자리에서 "다행히 다른데는 전이 된 데가 없고 수술도 할 수 있습니다"하신다.

그 자리에서 바로 수술해줄라고 하신다.어머님께서는~

뭐, 달리 손 쓸 겨늘 없이 그러시니 참으로 황당합니다.

집에 계실 때 우리 보고 한다는 소리가 '내가 죽어도 이 놈을 모가지에 낳두고 관 속에 들어 갈 수 없다'고 완곡했으니까요 

그렇게 떼어 내기를 간절히 원했는데...교수님께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하니 구세주를 만난 양 즉석에서 해줄란다.

수술을 하기로하고 교수님께서 날을 잡는데 11/13로 결정을 하네요

단,수술을 위해서는 몸의 조건이 모두 맞아야 하고 만에 하나 수치가 정상적이지 못할 땐

수술이 안될 수 있다고 주의 말씀을 듣고 내려 옵니다.

수술을 하지 않자니 당장 음식 섭취가 어렵고 하자니 체력이 뒤 바침이 될 수 있을까?

어려운 수술을 감당할 수 있을까? 수술 후 무사히 깨어 날  수가 있을까? 잘 회복이 될까?...

오만 가지 걱정입니다.

 

앞으로 9일이 남았습니다.자꾸 자꾸 날짜가 길어 지니 불안해집니다.

선생님이 직접 잡은 날짜라 뭐라고 못하고 애만 태웁니다.

집에 내려와서 계시는데 가만히 보니 어머님께서 정말로 아프신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자꾸 절망적인 모습에 한숨을 쉬는 경향이 늘어 가고

음식도 잘 드시지 않을려고 하고 ~ 옆에서 보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십니다.

하기사 팔십평생에 암이라니~마른 하늘에 날 벼락도 유분수지...천천벽력 같은 암선고에

제정신이면 인간이 아니지요.어머님도 우리도 힘든 시간들이 흘러 갑니다.

약국의 형님께서 가족을 모두 소집하고서는 수술을 하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수술울 못하게 합니다.물론 저도 압니다.수술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하지만 우짭니까?

일단은 당신 본인께서 하겠다고 저리 난리이니..자식된 도리로써 못하게 할 수도 없고...

가족회의 결과 제가 결정을 내렸습니다.하는 걸루,

이제 이 모든 것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마음이 참으로 착찹합니다.

안하는 것도 그렇고...하는 것도 그렇고...정말 진퇴양란이지만 하는 걸루 결정한 것입니다.

어머님께서 하루를 살드래도 이 놈을 꼭 떼고 싶다는데는...별 도리가 없었습니다.

 

11월 5일 혈액종양내과에서 전화가 왔습니다.내일 골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피가 문제된 것 같습니다.그동안 수십년동안 복용해온 신경안정제,혈압약이 문제된 것 같습니다.

혈소판수치가 10,000정도가 기준인데 어머님은 6800정도이니 많이 낮아 수술을 못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또 걱정입니다.하지만 차라리 수술을 하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연세에 어떻게 힘든 수술을 하고 깨어 나시기나 할까?설사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도 또 이겨 내실까...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 

11월 6일 혈액종양내과 이**교수님께 가서 골수검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 통사정했습니다.

어머님께서 통 불안해 하시니 제발 당겨서 입원 좀 해달라고...교수님께서 들으시더니 수긍이 가시는가

주치의 안교수에게 전화하고 또 여기 저기 전화하시드니 입원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1주일을 당겨 73병동96호실에 입원했습니다.

그곳에는 이빈후과 수술을 한 환자들이 있어 어머님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집에 있기 보다도 사전에 입원해 있으니 어머님께서 훨씬 안정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나도 수술만 하면 낫을 수가 있구나!하고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수술은 예정대로 11월 13일 07:40에 들어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왼쪽 편도암 수술 후 다른 부위 살을 떼어 이식수술까지 하면 10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니

또 걱정입니다.그 긴시간을 과연 잘 이겨 낼 수가 있을까? 수술에서 깨어 날 수가 있을까?

이제 모든 것은 하늘에 맡깁니다.

어머님 말씀처럼 "평생 남한테 못된 짓도 아니했는데~" 하느님께서 보살펴 주실꺼야

애써 위로합니다.그리고 입원 1주일 동안 안정을 찾아 가던 어머님께서도

막상 내일 수술한더고 하니 몹씨 초조해 하시네요.

내일 수술을 잘 하시게 해 달라고 빌고 또 빌어 봅니다.

그렇게 해서 11월 12일,수술 하루전 날은

참으로 길게 지나 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