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경남/창녕] 화왕산(756m) 雨中 산행기...雲霧에 쌓인 암릉,진달래,억새가 신비롭다.

安永岩 2014. 4. 16. 16:58

 

       배바우에서 본 화왕산 모습

 

화왕산하면 억새지만 4월의 화왕산은 진달래꽃이다.

화왕산성을 따라 절벽사면으로 펼쳐진 진달래꽃이 억새와 어우려서 장관을 연출합니다.

특히 허준세트장 진달래꽃 군락지와 여기서 정상으로 가는 북사면에 마치 분홍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황홀합니다.

남부지역 진달래꽃 명산으로 여수 영취산,창원 천주산,거제 대금산,대구 비슬산을 꼽는데

여기 화왕산은 억새에 가려 진달래꽃 명산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는데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쉽다.

신비로운 분화구 사면으로 펼쳐진 진달래가 집단적으로 몰려 있는 곳 보다도 더 아름답다.

억새와 암릉길따라 펼쳐진 진달래꽃이 오늘 같이 雲霧에 쌓여 보였다 아니 보였다를 반복할 때는 신비감 마저 든다.

산행 내내 비가 오락 가락하였지만 우산을 들고 산행을 하는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산깨스까지 발생하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더 좋았다.

다만 비로 인해서 디카로 찍은 사진이라 다소 선명함이 떨어 지지만 날씨에 비해 그런대로 잘 나왔다.

자하골에서 제1코스로 올라 화왕산성길을 따라서 한바퀴 돌아 봅니다.      

 

 

 

2014년 4월 13일 밤 2시 조금 넘어 화왕산 자하골 주차장에 도착,

비가 한바울 한방울 떨어져 내일 날씨가 걱정이네.

오기전에 날씨 검색하니 내일 오전에는 구름에 비고 오후에 갠다고 나옴.

그래도 화왕산의 진달래가 高溫으로 인해서 벌써 만개라고 하니  다음을 기다릴 수 없어 찿은 것이다.

특히 한번도 찾지 않은 제1코스 팔각정 암릉코스를 타면서 주변 산세를 꼭 보고 싶었다.

곧바로 차내에서 침낭속으로 고~고~ , 집에서 자는 것 보다 더 편안~ㅎ

 

 

밤새 잠결에 비가 오는 소리가 요란하여 낼 산행이 걱정되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밖을 보니 비가 간간이 오긴 해도 산행에는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 다행

간단하게 커피 한잔에 빵 한조각....

집에서는 오전 11시가 넘어야 첫 밥이 입으로 들어 가는데 좀 거북하네.

나는 오전 산행중에는 물외에는 먹지를 않는다.오랜 관행.

종일 산행 때를 빼고 거의 하산하여 오후에 첫밥을 먹는다.

그래도 배가 아니 고프고 오히려 산행 속도가 경쾌하다

뭘 먹으면 오히려 불편하고 속도가 더디다.

나는 물외에는 거의 먹지를 않는다.

그 흔한 초코렛도...

 

 

우산쓰고 천천히 산행에 나서다.

아무도 없다. 이 새벽에~

내가 정적을 깨고 길을 나선다.

조금 올라 가면 이름도 이쁘고 집도 마음에 속~옥 드는 '풀향기'전원카페가 눈에 들어 온다.

그 뒤로 첫 만나는 雲霧가 오늘의 산행풍경을 말하는 것 같다.

 

화왕산 코스가 갈라지는 들머리

좌측은 3코스(도성암),우측은 1,2코스(환장고개,팔각정)

오늘은 좌측은 하산코스로 잡고 우측으로 오른다.

이 새벽에 처음 만나는 두분 연인,반갑게 인사를 하다.

가랑비에 우산을 쓰고 길을 따라 오른다.

우산쓰기는 그렇코, 아니 쓰자니 옷이 젖고...완전 가랑비 옷 젖다다.

나의 베낭속에 항상 들어 있는 조그만한 노랑 우산,멋돼지 퇴치용 우산이다.

언젠가 티이브이에 맷돼지가 나타났을 때 우산을 펼치니 거짓말 같이 맷돼지가 달아 났다.

그것을 본 후로 베낭 속애 우산을 넣고 다닌다.

그러나 산행 중에 우산을 써본적은 없는데,

오늘 쓰고 올라 보니 그것도 괜찮네...

계속쓰고 다녔다.

 

이런 운무가 쌓인 숲길을 오르면서...기념으로~

 

다시 1코스와 2코스가 갈라지는 지점,

화왕산은 자하골을 기준으로 세코스가 있는데 1코스는 팔각정으로 해서 배바우로,

2코스는 그 유명한 환장고개길로 해서 서문으로,아까 지나온 3코스는 도성암으로 해서 정상으로,

그 중 1코스 팔각정으로 올라 갑니다. 왜?

암릉길이 좋고 능선상에서 보는 정상부근과 건너편 장군바위가 있는 능선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기 위해서요

 

 

화왕산을 여러번 왔지만 매번 제2코스 환장고개를 올랐지 팔각정코스는 오늘이 처음이다.

십수년전 첫 산행 때는 팔각정코스가 개발이 되지 않았다.그리고 제2코스 환장고개는 이름처럼 

턱이 코에 닿을 정도의 급경삿길에 무척 힘이든다.그래서 환장고개다.

그러나 정상으로 오르는 제일 짧은 코스이니 지금도 사람들로 넘쳐난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듯이 화왕산은 적어도 3번은 가야한다.

첫 째는 자하골로 해서 화왕산성을 한바퀴 둘러 보기,

둘 째는 화왕산과 관룡산을 잇는 십리억새길을 걸어 봐야하고,

셋 째는 관룡사를 깃점으로 용선대 정상 병풍바위 청룡암으로 해서 내려 와야

화왕산을 제대로 안다고 말 할 수 있다. 

나는 이 모두를 하고도 몇 번을 더 갔다.

특히 천년고찰,관룡사를 품고 있는 관룡산을 좋아 한다.  

 

 

팔각정에서 노오란 우산과 함께~

 

 

자하골 위로 雲霧가 피어 오른다.

암릉길에서 보는 운무가 멋질 것만 같다.

 

제1코스 암릉길이다.

정말 멋진 암릉길이다.

수차례 언급했지만 나는 이런 소나무가 있는 암릉길을 초원길보다도 더 좋아 한다.

다만 비가 오거나 온 후에는 미끄럼에 주의해야 한다.

 

암릉길을 오르면서 본 화왕산 정상과 그 옆 암릉미가 겁겹이 다가 온다.

 

제1코스 암릉길에도 진달래가 천지이다.

다만 무리지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르는 내내 바위와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피어 있다.

 

올라 온 자하골 위로 운무가 계속 몰려 오고~

비는 좀 가다 지고,그 사이로 전망이 트인다.

 

 

 

올라 가야할 암릉이 장쾌하게 멋진 모습으로 눈에 들어 오고...

바로 이것을 보기 위해서 오늘 온 것이다.물론 진달래가 첫째고~

 

 

특히 이 구간은 힘이 약한 노약자나 여성분들은 삼가하는게 좋을 것 같다.

계속 로프를 당기면서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때론 위험한 구간도 있고,

오늘 같이 비가 우중충 오는 날은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

 

 

 

이 능선에는 멋진 소나무와 바위가 압권이고 시원한 전망으로 길을 붙잡는다.

 

 

 

 

 

선바위 너머로 화왕산 정상이 보이고~

 

 

 

페더글라이더가 아니고 노오란 우산 끝부위입니다.

그 아래 화왕산 정상

 

 

전망이 너무 좋아 자꾸 눈이 감을 어쩔꼬?~ㅎ

 

 

 

이 구간에 넘어야 할 마지막 봉우리들...

바위만 있는게 아니고 요런 멋진 마사토 촉감 좋은 길도 있다.

 

마지막 암릉을 오르면서 돌아 본 암릉과 휘 감아 오르는 운무들...

 

해가 없는 궂은 날씨지만 그 반면에 이런 멋진 운무를 보여 줍니다.

화창한 날씨와 파아란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평을 할 필요가 없네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자연이 주는 선물,

우리는 그저 즐기면 됩니다.

 

암릉과 진달래,그리고 운무...

 

멋진 소나무...

 

드디어 배바우와 비들재로 가는 능선에 올라서다.

 

 

여기서 화왕산은 지척이고 비들재까지가 3.5km.

비들재구간의 암릉이 탐이 나는데 언제나...아직 타보지 못한 구간입니다.

 

전망이 확트이는 쉼터에 도착

길게 놓여 있는 통나무의자가 멋집니다.자연스럽기도 하고...누가 이런 생각을 했을까?

공직에 계시는 분들은 이런 아이템을 가지고 발상의 전환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의자하면 반듯하고 나무와 철재가 섞인 일률적인 것만 보다가 이런 의자를 보니

마음마저 편안해지고 앉아 보고 싶네요

 

쉼터에서 조금 더 가면 나타나는 전망대바위에서 조망을 즐깁니다.

장군바위가 있는 암릉모습

 

 

전망대 암릉群

 

 

북쪽 화왕산쪽 조망

 

동쪽 배바우쪽 조망

 

남서쪽 장군바위 암릉과 雲霧들...

 

그리고 올라 온 자하골 운무들...오늘 운무춤을 실컨 즐깁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운무가 멋집니다 !

이게 바로 仙景이라...

진달래는 뒷전이고~미안~ㅎ

 

 

 

 

 

 

한참이나 운무춤을 감상하면서 나도 한커트...

함께한 노오란 우산

배바우를 가면서 즐기는 또 다른 각도에서 조망

 

 

 

 

화왕산 정상부로 피어 오르는 운무들...

 

멀리 관룡산과 구룡산이 조망되고...

 

산불감시초소 너머에 유명한 배바우가 위용을 드러 내고...

 

배바우 아래 운무에 쌓인 능선

 

 

 

      배바우

아픈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창녕군에서 매년 정원대보름에 억새태우기를 했었는데 그 때.....2009년도 2월 어느날,

갑짜기 불어 닥친 북서풍으로 난간에 썼던 사람들이 피할 곳도 없이

그대로 떨어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배바우입니다.

그 날 이후로 억새태우기행사는 지금껏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배바우 아래쪽 절벽 모습

 

정면에서 본 배바우

 

좌측에서 본 배바우 모습

 

배바우 앞 이정표

남문으로 가지 않고 서문 절벽지대로 내려 갑니다.

진달래꽃이 절벽사면에 피어 올라 아름다운 곳입니다.

 

 

배바우에서 본 화왕산쪽 조망

 

헬기장에 텐트가 2동쳐져 있는데 아직도 자는가 인기척이 없습니다.

나는 산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모습을 보면 옛날 생각들이 불현듯 납니다.

특히 야영하면서 한잔 기울이는 술맛을 잊을 수가 없고

캄캄한 밤하늘에서 숱아지는 별들의 잔치가 장관였지요

지금도 그런가...자보지 않아서

이제는 산중 야영은 어려울 듯 합니다.

젊음의 상징,야영입니다.

 

서쪽 사면으로 만개한 진달래가 억새와 어울러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더우기 운해까지 몰려와서 더 신비감을 줍니다.

  

화왕산에는 서쪽 절벽사면과 북쪽 절벽사면의 진달래꽃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깍아 지른 절벽에 바위와 어울린 진달래꽃이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합니다.

 

서쪽 사면을 따라 서문으로 내려 가면서 진달래꽃과 억새를 즐깁니다.

 

서쪽 사면의 진달래꽃이 바위와 어울려서 아름답지요

화왕산은 10월11월에 억새,4월에 진달래꽃입니다.

여름은 너무 더위 따가운 햇살을 피할 나무그늘이 없어 좋치 않고

겨울은 매서운 칼바람으로 추운 곳이라 피하고요

그러나 雪景이 아름다운 곳이라 겨울이라도 따스할 때는 올라 볼만 하지요

  

뒤 편 끝 능선이 방금 타고 넘어온 1코스 팔각정능선입니다.

환상적인 암릉길입니다.

 

 

화왕산 서쪽 사면의 황홀한 진달래꽃들...

화왕산 정상이 더 가까이 보입니다.

올라 가는 길도 또렷하고...

현재 서문은 새로 복원중이네요

 

 

자하골쪽 운해

 

 서문

화왕산은 대게 이리로 올라 오지요

자하골에서 올라 온 사람들로 넘쳐 나는 곳인데...

오늘은 비가 와서 아직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간이 포차도 덮여 있고...

 

여기서 정상으로 바로 가지 않고

동문으로 향합니다.남문과 허준세트장을 보기 위해서요

그리고 북사면을 타고 진달래군락지를 보면서

정상으로 갈 것입니다.

화왕산은 화산폭발로 생긴 분화구인데 안에는 나무가 없고 억새뿐이지요

분화구에서 본 유일한 나무들입니다.

왕버드나무같은데...

보기가 너무 좋습니다.

나무가 귀한 곳이다 보니 더욱 더 돋보입니다.

 

 

龍池洞天입니다.

백두산 천지,한라산 백록담처럼 화왕산에도 물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용지'이지요

화왕산 분화구는 북서쪽은 높고 동남쪽은 낮은 분지형이라 물이 쏱아지는 형상인데

그래도 이렇게 물이 많이 고여 있습니다.

그 분화구 가장자리로 깍아 지른 절벽의 지형을 이용하여 성벽을 쌓고 城門을 내어

천혜의 요새를 만들었지요

이곳에서 그 유명한 곽재우장군이 왜병을 맞아 싸워 승리한 곳입니다.

이것도 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지요 

 

 화왕산성 東門 (사적 제 64호)

여기서 지척에 있는 저~아래 남문에도 잠시 내려 가 봅니다.

 

남문에 갔다가 허준세트장으로 갈것입니다.

 

南門 ,배바우 가는 성곽길

 

남쪽 사면에도 진달래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옥천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닿는 남문입니다.

 

南門 풍경

역시 나무 한그루가 외로운 성문울 지키고 서 있습니다.

 

 

이제 허준 세트장으로 갑니다.

옥천리에서 오르는 임도는 성안까지 들어 갑니다.

 

허준세트장 입구

 

 

허준 세트장 진달래군락지

세트장 앞산은 분홍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온통 진달래꽃 천지입니다.

 

여기 진달래밭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역사는 모릅니다만은 장관입니다.

 

 

 

'화왕산스토리길'

여기도 화왕산과 관룡산을 연계하여 둘레길을 만들었는데 각 코스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네요

 

허준약수터가 저~안쪽에 진달래꽃군락지에 쌓여 있습니다.

물 한모금 마시고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이곳에서 부부인듯한 산꾼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사진도 찍어 주고~

 

 

 

허준 세트장을 배경으로 역시 노오란 우산을 쓰고 ...

비는 계속 오락 가락 합니다.우의도 있지만

귀찮아서 그대로 우산을 쓰고 산행합니다.

 

 

허준세트장 뒤산으로 올라서 진달래능선을 갑니다.

정상으로 가는길이지요

북사면의 절벽에 진달래꽃능선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서쪽보다도 이 곳 북쪽의 운해가 더 심합니다.

먼산들이 보일동 말똥입니다.

그것이 더 신비롭네요

 

 

 

 

 

 

운해 너머로 허준 세트장 진달래군락지가 보이고...

 

 

 

 

상월마을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

이곳의 진달래꽃은 내 키를 훨씬 넘습니다.

 

 

진달래능선이라 분홍빛 진달래꽃들이 가는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파란하늘과 어울리는 진달래꽃이지만

오히려 운해속의 진달래꽃이 더욱 더 신비감을 자아 내고

仙景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정상가는 내내 이렇게 진달래꽃이 우측을 장식합니다.

정상에서 보니 이 진달래꽃 너머로는 천길낭떨어지이더군요

좌측은 억새,우측은 진달래꽃...

발은 가볍고 머리는 맑아집니다.

 

진달래꽃 능선길을 한구비 한구비 넘을 때마다

이렇게 한무리의 예쁜 진달래꽃들이 반깁니다.

 

 

정상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에 섰습니다.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 전망이 특히 좋습니다.

길도 아름답지만 좌,우의 선을 그은 듯이 억새와 진달래꽃이

구분되어 구불구불 자라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왜 사람들이 이 능선길을 선호하는지를 알 것 같습니다.

자~보세요^^

 

 

 

배바우쪽 조망

 

정상으로 가는길

북사면 절벽을 끼고 구불구불 난 길 좌,우로 억새와 진달래꽃길이 멋지지 않나요?

 

정상은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야 합니다.

아직 감탄하실 때가 아닙니다.

 

뒤 돌아 본 진달래 능선길

 

북사면의 바위와 진달래

 

또 뒤돌아 보고...

이제 정상에서 넘어 오는 산꾼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11시가 넘었네요.

 

자하골 서문쪽 전경

휘몰아쳐 올라 오는 雲海가 신비롭습니다.

말그대로 구름바다입니다.

서문 주변에 간이포차도 가동되었나 봅니다.

막걸리와 컵라면을 파는데...

막걸리가 마시고 싶다!!!

 

 

또 돌아 보고...

화왕산에서 제일 멋진 진달래능선입니다.

바로 이 사진이 4월에 화왕산을 오지 않고는 못베기게 하는 것 같습니다.

더우기 진달래꽃과 억새따라 구불구불 난 길위를 걷는

형형색색 산객들의 화려한 옷 색깔도 한 몫합니다.  

 

길게 잡아 봅니다.

진정한 화왕산의 멋 ! 바로 진달래 능선길입니다.

두어시간 정도의 수고로움으로 보는 즐거움이 이 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그래서 나는 진달래가 집단적으로 무리 피어 있는 군락지보다도

화왕산의 북사면 절벽 암릉따라 펼쳐지는 이 광경을 더 좋아 합니다.

우중에 화왕산을 온 것도 바로 이 곳 풍경 때문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풍경화입니다.

 

 

 

뒤 돌아 정상으로 갑니다.

벌써 많으 사람들이 오르고 있네요

보통 자하골로 올라서 정상에 셨다가 진달래능선으로 해서 허준세트장까지 갑니다.

나는 오늘 역으로 올랐지만 덕분에 정체되지 않고 잘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정상으로 가는길도 예술입니다.

유구무언입니다.

 

산도 아름답지만 오르는 사람들은 더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앞에 꽤춤을 추는 꼴입니다.

 

정상에서 본 지나온 진달래능선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눈에 아른 거립니다.

또 가보고 싶은데...

이미 진달래꽃은 지기 시작했겠지요.

 

 

 

정상 아래 이정표

원래는 제 3코스(3.1km)로 해서 도성암으로 해서 자하골 주차장으로 갈 예정였으나

생각이 바뀝니다. 바로 시시각각 변하는 서문쪽 운해의 멋진 풍광을 더 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비록 오르지는 않고 하산하는 방향이지만 '환장고개'를 가보고 싶기도 하고,

제2코스 환장고개로 내려 갑니다.

 

 

 

 

서문에서 정상 사이에 있는 묘하게 생긴 치성바위,

얹힌 돌의 저마다 사연들이...꼭 이루어 지기를...

 

서문쪽 仙景

 

바로 이 모습을 보기 위해서 제3코스를 포기하고 제2코스로 내려 온 것입니다.

구름이 몰려 왔다가 순간 사라지고,또 한순간 몰려 오고...

골 깊은 서쪽 사면에 진달래꽃과 어울러서 신비감을 만듭니다.

 

 

 

 

이제 산행도 마무리합니다.

자하골의 雲海가 어서 빨리 내려 오라고 하네요

모처럼 내려 서는 자하골의 환장고개는 그야말로 환장하는 급경사 계단 고개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힘들여 이 길을 오르는 것은 화왕산 정상과 억새가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려 가지만 힘들게 올라 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힘 내세요,고생한 만큼 위에는 멋진 전망을 보여 줍니다."라고,

 

 개별꽃

내려서는 곳곳에 개별꽃과 현호색일색입니다.

 

 

거진 다 내려 왔습니다.

화왕산 숲입니다.

 

 

 도성암도 가보고...

 

 

오늘 우중에 우산 쓰고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좋아 하는 새우탕 컵라면을 맛있게 끓여 먹고

후식으로 커피와 청포도를 먹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네 ~ ㅎㅎ

이제 남지 유채꽃을 보려 갑니다.

참고로 산행중에 만난 詩을 올립니다.

<2014,4,12>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