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주/경주여행]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 위패를 모신 숭혜전崇惠殿

安永岩 2014. 10. 8. 06:36

 

경주시 황남동 216

경주 대릉원 주차장에서 서편 골목으로 200여 미터 들어 가면 있습니다.

 

 

숭혜전崇惠殿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56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216

 

숭혜전 건물내에는 신라 최초의 김씨 임금인 13대 미추왕(味鄒王)과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30대 문무대왕(文武大王),그리고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敬順王)의 위폐가 모셔져 있습니다.

 

원래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덕을 기리기 위하여

처음 月城에 사당을 지어 影幀을 모시고 제향했으나.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으로 불타고 인조 5년(1627) 동천동에 새로 사당을 지어 동천묘(東泉廟)라 하고

경순왕의 위패를 모셨다.경종 3년(1723) 경순왕전(敬順王殿)으로 고치고

정조 18년(1794) 지금의 위치로 옮기고 황남전(皇南殿)이라 고쳤다.

그 후 고종 24년(1887)에 미추왕의 위패를 모시고,이듬해 문무대왕의 위패도 같이 모시게 되었다.

이 때 고종황제가 사당을 크게 짓게 하고 숭혜전이라는 편액을 내렸다.

 

앞면 5칸,옆면 3칸인 맞배집으로 왼쪽에 영육재(永育齋),오른쪽에 경모재(敬募齋)가 있다.

앞에는 경순왕 신도비와 비각이 있고,길 건너에 계림세묘(鷄林世廟)가 있다.

 

 

경순왕 신도비

 

 

숭혜문을 들어 서면 만나는 숭혜전

쪽문이 열려 있어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 가 봅니다.

좌측 영육재,우측에 경모재가 있습니다.

 

 

경모재는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걸 보니

이른 시간이지만 누군가 기거한 듯 합니다.

하얀 고무신이 정갈하게 놓여 있고~

 

 

영육재는 문이 닫게 있어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은 듯 합니다.

 

 

인기척이 있어 경모재 담장너머로

조심스럽게 사당 안으로 들어다 봅니다.

경주 김씨 후손이 경건하게 아침 문안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패가 모서져 있는 사당(숭혜전)을 살피면서 몇 바퀴 돕니다.

그리고 다시 경건하게 재배(齋拜)를 합니다.

 

 

숭혜전崇惠殿

경순왕,미추왕,문무왕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참고로 경주에는 신라의 3성 시조임금을 모신 3殿이 있습니다.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崇德殿(탑동,문화재자료 제254호)

신라 4대 임금 석탈해의 崇信殿(동천동,문화재자료 제255호)

경주김씨의 시조 알지,문무왕,경순왕의 崇惠殿(황남동,문화재자료 제256호)이 있지요

 

 

 

경주 김씨 후손의 재배가 끝나자

숭혜전 쪽문으로 조심스럽게 들어 갑니다.

그리고 그 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원래 후손들이 일주일씩 돌아 가면서

경모전에 기거하면서 숭혜전을 보살펴 왔는데

이제는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후손들이 당번을 정하여 보살피고 있단다.

그리고 아침에 올리는 문안인사는 지금껏 해오고 있답니다.

후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도리랍니다.

경모전에 잠을 자지는 않고 낮동안 있다가 손님을 맞고

답사객을 맞아 설명도 해드리고 저녁에는 집이 인근에 있기

때문에 퇴근를 하신단다.그리고 이른 새벽에 문을 열고

문안인사를 드리고~반복되는 일상인셈이지요

참으로 조상에 대한 예의가 가득하신 그 분의 인상도 아주 편안했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특히 환대와 자세한 설명을 해준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숭혜전 담장과 배롱나무꽃

 

숭혜전은 아주 정갈하고 깨끗했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