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경주]경주 남산 진달래 산행(삼릉,상선암,금오산,삼층석탑,용장골)

安永岩 2015. 4. 12. 21:50

 

멋진 암봉들,

분재같은 소나무들,

분홍빛진달래가 아름다운산,

국립공원 경주 남산

 

시간만 나면 제집 드나들듯이 다닌 경주 남산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너무 자주 가다 보니 그렇기도 하지만 딴은 지역의 다른 근교산행을 하고 싶었기 때문였다.

긴 겨울 끝에 맞이하는 봄날에 꽃따라서 다니다 보니 벚꽃과 함께 지천으로 피는 진달래꽃이 생각났다.

우리 근교에 진달래꽃이 안피는 산이 없지만 그래도 진달래산으로 꼽는다면 단석산과 경주 남산이다.

단석산은 진달래꽃축제를 할만큼 유명하고 경주 남산은 진달래군락지는 아니지만 기암괴석과 소나무와 어울린

풍경이 너무 멋진 산이다.

그 남산을 잊고 있다가 아~맞다! 경주 남산이 진달래꽃이 멋지지~ 하고 찾아 갑니다.

오늘은 이제껏 근 열흘동안 흐리고 비온 후의 날씨라서 아주 시개가 좋고 하늘이 맑다.

경주 남산은 멋진 암봉,바위들이 하나 같이 수석전시장 같고,분재같은 소나무가 지천이고,

아름다운 분홍빛진달래가 산꾼을 유혹하는 매력 있는 산입니다.

특히 소나무는 따로 '남산의 소나무'라는 주제로도 아주 훌륭한 작품이 나오고도 남는 명산입니다.

극히 아주 일부지만 소나무가 좋은 삼릉과 용장사지 삼층석탑 부근의 소나무를 많이 올립니다.

 

     나는 경주 남산하면 용장골을 가장 좋아 합니다.

이유는 400여 미터 낮은 산이라 계곡이 깊지 않지만 그나마 용장골의 계곡이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울린 풍경이 좋기 때문이고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 좋고 가장 큰 이유는 태봉(쌍봉)능선과 이무기 암릉의 풍경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주제가 남산의 진달래꽃산행이다 보니 모처럼 삼릉에서 출발합니다.

계획은 삼릉,상선암,금오산,이영대, 봉화대진달래능선,고위산,관음사,용장골,삼릉으로 잡았는데

용장사곡 삼층석탑부근에서 등산화 한짝이 밑창이 떨어지는 바람에 아쉽지만 용장골로 바로 하산합니다.

용장마을까지는 잘 견디었는데 용장마을에서 삼릉까지 도로위를 걷다보니 결국은 밑창이 완전히 나갔네요.

~ ㅎㅎㅎ

참으로 남감하데요...

남산의 진달래는 이것으로 만족하고 작년에 갔던 창녕 화왕산의 진달래꽃단체산행이 다음주에 계획되어 있기 

위안을 삼습니다.가질랑가는 몰라도...

 

 

 

삼릉 초입

아름드리 소나무가 초반부터 氣을 팍팍 넣어 줍니다.

나무를 안고 한동안 氣를 받아 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삼릉숲입니다.

오늘도 사진진사분들이 많이 오셨네요

 

 

 

 

삼릉숲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

 

 

 

아무리 쳐다보아도 좋은 삼릉의 소나무 위용

 

 

 

오랫만에 올라 가는 삼릉의 탐방길입니다.

진달래가 적기네요

비록 군락지는 아니라도 무리지어 핀 진달래가 지천입니다.

 

 

삼릉계수대

남산에는 이런 계수대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들,날머리가 워낙에 많기 때문입니다.

하여튼 길이 있다 싶으면 일단 올라 가거나 내려 오면 됩니다.

전혀 길을 잃을 염려가 없는 산이기 때문입니다.

 

 

휘파람 불면서 룰룰랼라 걸어 가는 길입니다.

땅속에 묻힌 돌들이 들어 날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는 길입니다.

한편 애처러운 생각이 듭니다.

산이 불쌍하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가져 봅니다.

이것이 사람들의 공해입니다.

나부터~ 그래도 우얍니까?

산을 좋아 하는 것이 죄이지...

그나마 들어 가지 못하게 밧줄이라도 쳐 놓았으니 다행입니다.

 

 

 

 

 

 

물마른 삼릉이네요

너무 가물어서 큰 일입니다.

 

 

 

 

 

 

 

 

이제 높이를 올립니다.

상선암으로~

 

 

상선암

예나 지금이나 상선암은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기암괴석을 병풍으로 두르고 그림같이 앉어 있는 상선암입니다.

 

 

 

 

 

 

전에는 상선암 뒤편으로 해서 마애석가여래좌상으로 바로 올라 갔는데

문화재와 자연보호로 탐방로를 둘러 놓았네요

그리로 올라서니 마주한 전망 좋은 암벽에 소나무가 멋지네요

 

 

서북쪽으로 선도산이 또렷이 다가 옵니다.

 

 

 

바둑바위

경주 시내 조망이 한눈에 보이는 곳입니다.

평일이라서 그렇치 토,일요일은 이곳은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금송정 주변 암봉들과 소나무들입니다.

전 이쪽으로 오르면 반드시 보고 가는 곳입니다.

 

 

       금송정터

 

금오봉가는길의 우뚝 솟은 봉우리 상사암 즉 상사바위입니다.

금송정에서 본 풍경입니다.

모처럼 올라 보니 마애석가여래좌상가는 길도 출입금지이고

상사바위도 출입금지입니다.아쉽게도...

 

 

상사바위 위의 소나무는 예전 그대로 하늘을 쳐받들고 있네요

워낙에 사람들의 손을 타서 그런가 생기가 영~없어 보였는데 지금은 아주 푸릅니다.

인간의 손을 멀리 하니 다시 싱싱하게 살아 났네요.

그래서 때론 인간의 접근을 막는 처방을 내리는가 봅니다.대환영!

 

건너 보이는 암봉이 금송정바위群입니다.

 

 

마애석가여래좌상

역시 인간의 손을 거부,출입금지 지역입니다.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전 이미 여러번 친견했던 부처님입니다.

너무도 유명한 부처님인데...

문화유적답사객들은 우짜는지...

 

 

 

 

카메라를 바위 위에 대충 놓고 찍은 사진인데 잘 나왔네~ㅎ

 

 

 

언급을 피할까 합니다.

출입금지구역이니까요.

다만 이 곳의 바위 능선과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이 소나무!

제가 너무 사랑하는 소나무입니다.

쉽게 포기 못하는 구간입니다.

 

 

 

 

 

암봉과 소나무들이 멋진 구간입니다.

전망도 따~아봉!!!

 

 

 

 

 

 

이제 금오봉으로 갑니다.

진달래꽃이 많이 피어 있는 구간입니다.

 

 

 

 

 

 

 

468미터 금오산

경주 남산에는 삼릉의 금오산과 용장골의 고위산이 있습니다.

보통 한봉우리를 산행하지만 약하기 때문에 두 봉우리를 연계하여 산행을 많이 합니다.

물론 만만치 않은 거리에 시간도 6~7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금오산을 내려 와 임도를 따라서 이영재로 갑니다.

이때만 해도 좋았는데...신발이~ㅎ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고위산입니다.

 

 

이영재로 가다가 잠시 우측으로 빠집니다.

이유는 절대로 안보고는 갈 수 없는 보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름하여 용장사곡삼층석탑이 그것입니다.

탑도 탑이지만 그곳에서 보는 풍경이...

형언할 수 없는 감흥이 일어 나는 멋진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경주 남산에서 최고의 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표,그림엽서,각종 언론매체,달력 등등에서 많이 소개된 곳이지요

지금 그곳으로 갑니다.

 

 

이곳에도 가는 내내 분홍빛진달래가 유혹합니다.

한무리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할메들이 지나 갑니다.

근데 남자 할배는 한사람도 없네요

슬픈 현실입니다.

우째 머시마할배들은 밑에서 도대체 뭐하고 놀까?

이런데 같이 와서 맑은 공기 마시면 조을낀데~ㅉㅉ

 

 

삼층석탑가는 길에 꼭 쉬면서 보고 가는 잘 생긴 소나무입니다.

여기도 토,일요일에는 앉을 자리가 없다아입니꺼.

 

 

다른 방향에서 보고,

 

이 부근에는 잘생긴 소나무가 많습니다.

밥 묵고 쉬어 가기 좋은 암반도 많고...

 

 

제가 밥 묵고 쉬어 간 곳

 

 

 

 

 

 

 

그곳에서 본 풍경들...

 

봉화대 능선과 우측에 고위산

원래 갈 능선였는데 등산화고장으로 오늘은 못가네요

 

 

태봉(쌍봉)과 이무기능선,그리고 고위산

 

제가 가장 좋아 하는 용장골에서 오르는 태봉과 이무기능선입니다.

태봉은 넓은 터에 소나무들이 좋고 이웃한 이무기 암봉들의 조망이 탁월하고,

이무기능선은 제가 '남산의 공룡릉'이라 이름을 붙였을 만큼

바위능선이 좋고 소나무들이 하나 같이 분재이지요

 

 

 

 

 

 

 

이 소나무는 생육상태가 좋지 않네요.

치료가 필요할 것 같네요.

분명 인간의 손을 탓을 겁니다.

나쁜사람들,

경주 남산은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돌맹이 하나 풀뿌리 하나도 손되지 못합니다.

하물며 소나무야 더더우기 손되면 안되지요

 

 

 

 

 

 

 

 

 

 

 

오래토록 함께한 등산화입니다.

등산화 3 컬레중 가장 오래된 중등산화인데

결국 경주 남산에서 밑창이...

보퉁 등산화는 경등산화(워킹용),중등산화(당일),

장거리 설산용(설산용으로 고아텍스재질))이 있는데

저도 위 3컬레를 가지고 잇지요.

등산용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등산화입니다.

등산이란 바로 걷는 운동이지요.

그러니 당연히 신발이 중요합니다.

그것도 품질 좋은 걸로~ㅎ 

전 다른 것은 몰라도 등산화는 좋은 것을 고집합니다.

당초에 진달래가 좋은 이영대 봉화대코스를 걸처 고위산에

올랐다가 관음사로 해서 용장골로 하산할 예정였는데

절반도 못 와서 등산화가 이 모양이니 더는 욕심을 낼 수가 없네요

산행이야 넬,모래,다음에 또 오모 되지만

산행중에 밑창이 나가면 어째될까요?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끔찍하네요.아니나 다를까? 용장사지로 해서 용장골로 내려 가는데

바위를 좀 탔드니만 결국 밑창이 거의 나가네요.

응급처치로 비닐로 동여 메고 또 한참을 내려 가니 결국 떨어져 나갑니다.

다행히 용장마을에 다 닿도하였네요.

보행이 많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걸을 만 하네요,밑창이 나가도~ㅎ

용장마을에서 삼릉까지 도로를 30~40분을 걸었네요.

다행히 차에 경등산화가 또 있어서 갈아 신었습니다. 

 

  

 

 

 

 

삼층석탑가는 길에 멋진 소나무

 

 

반대편 이영재가는 길 대연화대아래 엄청난 인파들...

알고 보니 D대학경주캠퍼스학생들입니다.

산행 후 삼릉숲에서 만났지요

엄청난 인원들였습니다.

아마 경주 남산의 식물들이 놀라고 동물들이 놀랐을 겁니다.

 

 

 

 

 

 

경주 남산에 옆으로 크는 소나무

 

 

 

 

 

 

 

 

 

걷고 싶은 풍경이 있는 암릉

 

 

    남산의 최고 걸작품 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

 

용장사의 법당터보다 높은 곳에 세워진 이 탑은

자연 암반을 다듬어 아랫기단으로 삼아 산 전체를 기단으로 여기도록 고안되었다.

윗부분이 없어져 탑의 높이는 4.42m 밖에 되지 않지만

하늘에 맞닿은 듯이 높게 보여 자연과 조화미가 돋보이며,

통일신라 후기의 대표적인 우수작으로 꼽힌다.

<안내문 발췌>

보물 제186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탑도 탑이지만

난 이곳의 보물은 바로 여기서 보는 풍경입니다.

 

 

 오래도록 머무는 곳입니다.

내려 가기 싫은 곳,삼층석탑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보는 밤하늘은 어떨까요?

언제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삼층석탑아래 허리가 굽은 소나

 

 

 

삼층석탑옆 소나무

 

 

   경주 남산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보물 제187호)

이 불상은 높이가 일장 육척인 미륵장육산(彌勒丈六像)으로 추정되는 석불좌상입니다.

삼륜대좌 위에 모셔진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머리 부분은 없어졌다.

이 석불은 독특한 형태의 둥근 대좌 뿐 아니라 석불 자체의 사실적 표현이 작품의 격을 높여 주지요.

비록 머리는 없어 졌지만 보물로 지정될 만큼 완벽한 불상입니다.

 

 

 

경주 남산에는 머리가 없는 석불 좌상이 많은데 언제,누가,왜,그렇게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삼층석탑 바로 아래에 있는 불상인데 좌측의 암벽에 또 하나의 걸작품 마애여래좌상이 있습니다.

 

 

너무도 선명한 사실적인 표현이 돋 보이는 작품입니다.

 

 

    경주 남산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보물 제913호)

이 불상은 자연 암벽에 조각된 것으로 균형잡힌 신체에 단정한 이목구비가 돋보입니다.

얼굴은 풍만하며 귀는 눈에서 목까지 크고 길게,머리카락은 나선형으로 표현되었다.

목에는 3개의 선으로 표현된 삼도三道가 뚜렷하다.옷의 주름선은 얇고 촘촘한 평행선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왼쪽 어깨 바깥 부분에는 글씨가 새겨 있으나 많이 닳아있어 판독이 어렵다.

<안내문 발췌>

 

석조여래좌상만 보고 가면 놓치기 쉬운 마애여래좌상입니다.

바로 옆 암벽에 새겨져 있으니 주의 깊게 살피시기를~

용장사지 좌측 능선상에 이렇듯 보물이 3개나 있으니 용장골은 예로부터 佛心이 가득한 골짜기였나 봅니다.

특히 매월당 김시습과 관련된 유적과 전하는 野史가 많은걸 보면 매우 신성시 했던 계곡이 아니였나 생각이 듭니다.

제가 좋아 하는 이유는 이러한 거창한 보물과 유적 때문이 아니고

계곡미가 너무 좋고, 멋진 암벽,분재 같은 소나무들,

그리고 전망이 시원한 풍경때문입니다. 

 

 

 

 

 

 

저마다 특색이 있는 소나무들이 한결같이 푸릅니다.

그만큼 자라는 환경이 좋다는 증거이겠지요

 

 

 

다시 한 段 내려 서니 이런 멋진 공간이 나옵니다.

20~30명은 쉴 수 있는 너른 마당입니다.

더구나 가장자리로 멋진 소나무가 있고...

이 곳에서 분임토의나 자유토론을 했으면 좋은 결론이 날 만에 곳입니다.

 

 

그 곳에서 본 앞쪽 풍경입니다.

태봉이 더 가까이 다가와 있네요

 

 

끝에 평석이 3개나 있는데

가운데 평석에 앉으니 너무 좋습니다.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ㅎ

 


짧은 남산 코스의 산행을 하면서 수확은 아렇게

옆으로 크는 소나무를 다량 발견하였다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어리지만,십년,이십년 후에는 보다 멋지게 자라 있겠지요.

 


 

 


 

용장사지가 있는 용장골에 도착했네요

보이는 다리는 설잠교입니다.

설잠雪岑은 매월당 김시습의 불교법명이랍니다.

김시습과 관련이 깊은 용장골입니다.

수양대군의 단종에 대한 왕위찬탈에 불만을 품고 은둔생활을 하다가 승려가 되었으녀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다고 하지요

생육신의 한사람으로 우리나라 최초의소설 '금오신화'를 저술 하였다고 배웠네요

김시습이 31세 때 경주 금오산에 들어 왔다고 합니다.

 

 

       용장사곡 雪岑橋

 

 

 

용장사곡 즉 용장골입니다.

 

 

여름 우기에는 물이 가득 내려 가는데 지금은 물이 부족하네요

 

 

 

용장골은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골짜기입니다.

 

 

 

 

 

 

용장골 계곡 풍경

 

 

 

 

 

 

 

 

佛心깊은 골짜기 답게 소원탑들이 여기 저기 많이 보입니다.

여름에 큰비가 오면 다 실려가는 줄을 아는가, 모르는가?

그러니 겨울용 소원탑인 셈입니다.

 

 

 

 

 

 

 

 

 

 

용장마을이 가까워 오니 이런 배꽃과 야생화들이 보입니다.

 

 

 

 

 

쇠뜨기풀

 

 

 

용장마을에서 찻 길을 걸어 다시 삼릉에 도착했네요.

 

삼릉숲에는 아까 산에서 봤던 엄청난 인파가 다 ~여기에 모였네요

삼릉숲 반대편 숲에 무대를 만들어 놓고 고성능 마이크에 왁자찌껄 합니다요

 

 

삼릉숲 엥콜, 다시 숲 속으로 잠시 들어 갔다가 나옵니다

 

 

 

 

 

 

산행,끝,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