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경북/포항/오천]비오는 날 오어사 아침풍경 (20151001)

安永岩 2015. 10. 10. 17:30

이른 새벽 잠자리에서 눈을 뜨자마자 와이프,대뜸,왈,

"오어사 좀 갔다 오시더? 한다."

여느때 같은면 이유를 달고 "이 시간에 무씬?"하지만

내 나름대로 새벽이고 밤이고 쏴 돌아 다니는 처지라 아무 소리도 못하고

아주 큰 뜻이 있어 이 새벽에 가자고 하나 부다 하고 "그러지."쉽게 승락하고

옷을 입는다.

늘 좋은 일을 위해 길을 나서거나 준비를 하모 절대로 입되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기도 했고

새삼 한 참 동안 가보지 못한 오어서라서 내심 가보고 싶었다.

밖을 나서니 비가 주렁주렁 내렸다.

반가운 초가을 비가 싫지가 않았다.

오히려 비가 오는 날의 오어사 풍경이 보고 싶기도 했다.

오어사는 삼국사기에 원효,혜공대사의 넋이 서려 있는 천년 고찰답게 참으로 운치가 있다.

사찰로서 드물게 큰 오어지를 품고 있어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더구나 최근에 오어사를 깃점으로 오어지를 한바퀴 도는 둘레길을 만들었는데

알음알음 알려저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단다. 

  

 

오어사 부도群에서 본 오어사 전경

 

 

 

원효암이 있는 골짜기 주변에 쌓인 雲霧가 신비감을 주고~

 

 

평일의 이른 아침이라 경내가 조용합니다.

 

 

 

 

 

대웅전과 배롱나무

 

 

오어사의 명물,배롱나무

몇 해 전에 매미인가~ 큰 태풍에 가지 하나가 부러져서 매우 안타까웠는데

잘린 가지에 새가지가 돋았네요.

 

  

 

 

 

 

 

 

 

 

 

 

 

 

오어사종무소 앞 화분이 정갈하네요.

모처럼 오는 비라서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도 좋고~

절집분위기와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오어사 굴뚝

 

 

 

 

 

 

 

 

오어사 장독대

 

 

 

 

 

 

자장암에도 雲霧에 쌓이고~

 

 

 

 

오어사계곡

 

 

단풍이 살포시 내려 앉았네요

 

 

 

오어지

비가 쉼없이 내리고~

 

 

오어지는 만수입니다.

 

 

오어사일주문

 

오어사 출입문격인 일주문을 들어 서면 바로 대웅전을 마주 합니다.

오어사는 그 흔한 일주문,사천왕상,금강문 등 여러門이 없는게 특징인데

오어지로 인해 협소한 남향의 절집 탓에 그러한데 오히려 대웅전 바로 앞이 물이 가득한 오어지라서 더 운치가 있지요.

사실 오어사는 차로 오어지 둘레길을 돌고 돌아 오어사까지 들어 오는데 댐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풍광이 좋은 오어지를 보면서 쉬엄쉬엄 걸어서 들어 오면 더 운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가을엔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오어사 대웅전

기도처로 유명한 곳이며 새벽 예불이 주변 어둠과 어울려서 예술입니다.

마음을 내려 놓게 하는 새벽예불에 꼭 다시 참여하고 싶네요.

'세상을 여는 사랑으로 마음을 향기롭게'

대웅전에 걸린 글귀처럼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네요.

 

 

 

오늘따라서 더욱 더 운치있는 비오는 날의 오어사입니다.

 

 

 

고즈넉한 절집 풍경에 힐링하고 산문을 나섭니다.

 

 

 

보리수나무는 오늘도 당당히 오어사를 굽어 보고 있네요

 

 

 

시월 첫 날,새벽

비오는 오어사를 시작으로 시월을 시작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달,시월에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