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전남/화순여행]화순적벽 대신에 돌아 본 물염정.창랑적벽,물염적벽

安永岩 2016. 10. 25. 16:23

화순여행하면 천불천탑의 운주사가 떠오르고 최근엔 '화순적벽'이 대세이다.

운주사를 나오면서 그곳 안내원에게 화순적벽을 갈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모 됩니까? 물으니

화순적벽은 사전에 인터넷 예약을 받기 때문에 지금은 곤란하고 다른 적벽을 보려면 물염정(勿染亭)을 가라고 했다.

물염정을 가는 길은 참으로 좁은 도로를 돌고돌고 가는길이 장난이 아니다.

바로 동북댐으로 인해서 동북천을 따라서 돌기 때문인 듯 했다.

가는길에 창랑적벽을 먼저 만났습니다.

 

막 모랑지를 돌아 경사길을 오르는데 좌측으로 보이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아 차를 세우니 '창랑적벽'이다.

 

창랑적벽

 

동북천을 따라서 물에 반쯤 잠긴 바위들이 주변 산세와 어울려서 仙景이다.

화순지방에는 적벽투어라고 하여 최근에 개방한 화순적벽투어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난 개인적으로 가면 볼 수 있는 줄 알았었다.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대신에 물염정가는 길에 창랑적벽을 보고 물염정에서 물염적벽을 보는 걸로 만족한다.

지금 전남,광주에서 제1호 정자인 물염정으로 가는 길이다.

가는 길에 마주한 창랑적벽이다.

 

물염정(勿染亭) 전경

 

물염정 오르는 길

역시 물염정도 도로변 둔덕에 세워진 정자이다.

 

 

 

勿染亭은 구례 풍기군수를 역임한 물염(勿染) 송정순이 16세기 중반에 지은 정자이며

그의 호를 따서 물염정(勿染亭)이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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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염정은 향토유산 3호이나 2004년 광주광역시 관광협회가 선정한 광주, 전남 8대 정자 중 1위로 선정된 누정이다.
택당 이식, 하서 김인후, 석주 권필, 영조 때 영의정 김재로 등 28인 시를 소장하고,

주변엔 적벽등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뒤쪽에서 바라 본 물염정

 

 

현장에 비치된 물염정에 관한 안내문들...

 

 

 

 

 

물염정에 걸린 현판들...

 

영의정 청사 김재로 詩 편액

조선 후기 문신.

 

 

 

김창흡(金昌翕, 1653년 ~ 1722년)은 조선 후기의 학자이다.

본관은 (신)안동. 자는 자익(子益), 호는 삼연(三淵). 서울 출신. 좌의정 김상헌의 증손이고 영의정 김수항의 셋째 아들이다.

김창집, 김창협의 동생이다.이단상의 문인이다. 저서로는 《삼연집》이 있다.

 

농암 김창협 詩 편액 

조선 중기 학자문신(1651~1708). 자는 중화()이고 농암(), 삼주()이다.

1682(숙종 8) 문과 급제하고 집의() 대사성 지냈으나, 아버지 김수항 기사환국 사사()되자 벼슬 버리고 은거하며

성리학 연구 몰두하였다. 당대 문장가이며 서예에도 능하였다.

저서농암집》, 《사단칠정변()》 따위 있다.

 

 

 

조선 중기 기라성 같은 문신들수많은 시인묵객들이 방문하여 詩를 남겼고

다산선생도 김삿갓도 방문한 유서 깊은 정자입니다.

정자내에 걸린 수많은 편액들이 물염정의 유명세를 말하고 있네요. 

 

 

물염정 뒤쪽에 안타깝게도 죽은 노거수

물염정에서 가장 큰 고목이였네요

안타깝네요.

살아 있었드라면 아마도 물염정의 풍경이 더 운치가 있을었낀데...

 

물염정의 나무들...

 

물염정 앞쪽 풍경

 

김삿갓유적비를 돌아 보는 방문객들...

 

 

김삿갓은 말년에 화순군 동북면 구암리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 곳에 자주 올라 풍경을 감상하고 詩를 남겼다고 합니다.

그런 緣으로 조성된 시비이네요

 

 

물염적벽

 

물염정에서 조금 내려서면 바로 동북천인데

그곳에서 바라 본 물염적벽입니다.

우리가 흔히들 보는 계곡가의 병풍기암괴석입니다.

우리 가까운 곳에도 이러한 경치는 많습니다요.

 

 

 

 

 

이제 화순지방에 운주사,임대정 원림,물염정,그리고 일부지만 화순적벽(창랑,물염)을 보고

귀가길에 오릅니다.다만 망향정에서 바라 보는 진짜 화순적벽을 보지 못해 못내 아쉽네요.

미리 예약을 못한 정보 부족에 나자신에 실망스럽고 역시 사전에 충분한 정보와 지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무릇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역시 아는 만큼만 보고 갑니다.

다만 다음에 또 올 수 있는 여운을 남겨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화순적벽은 아무래도 단체관광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가는 길에 구암리 김삿갓유적지를 잠시 둘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