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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화순]연둔숲정이/연둔리 둔동마을 숲

安永岩 2016. 10. 27. 06:44

전남 화순군을 이야기하면서 동북호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돌아 보면서 직접 체험했습니다.

화순군의 서쪽 끝 나주와 인접한 운주사를 보고 다시 남쪽 끝 장흥,보성과 가까운 곳에 있는 쌍봉사를 걸쳐

다시 북으로 올라 가면서 순천 주암호 물길과 동북호 물결을 따라 올라 가다 보면 구암리가 나오는데 바로 김삿갓종명지이다.

그리고 구암리와 동북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마을이 연둔숲정이마을인 둔동마을이다.

이 길은 화순적벽,물염정을 찾아 가는 길인데 동북호에서 내려 온 물결을 따라서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비록 화순적벽은 보지 못했지만 뜻밖의 선물을 받고 흡족했네요.바로 연둔숲정이입니다.

구암리 김삿갓의 문학동산을 방문하고 나오는 길에 들렸습니다.

마치 담양의 관방제림을 옮겨 온 듯 숲이 멋집니다.

 

둔동마을 숲정이

 

전라남도 기념물 제237호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12호

 

450여년전(1550년경,연산군)주민이 정착하면서 하천변에 뚝을 만들어 防川을 쌓고 느티나무를 심어온 것이 지금의 둔동마을 숲정이다.

숲정이란 마을 근처의 숲을 가르키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느티나무를 위주로 아름드리 고목이 200여株가 제방을 따라 남북으로 900m에 군락을 형성하여 풍광 좋은 마을 숲정이로 알려져

사계절 많은 탐방객들이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 찾아온답니다.

2002년 제3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숲입니다.

 

 

동북호 물결따라서 물염정을 찾아가면서 만난 이정표인데

바로 김삿갓종명지(세상을 떠난 곳)와 둔동마을숲정이입니다.

다연히 차를 세우고 탐방에 나서야지요.

룰룰랄라~♪♬ 하고서~

 

 

연둔교

차 출입이 금지된 노후된 교량입니다.

걸어서 룰룰랄라~들어 가는 이 다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때론 오래된 것이 좋을 때가 있는가 봅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좌,우 숲정이 즉 연리 마을 숲입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본 좌측 풍경

 

다리를 건너면서 본 우측 풍경

反影이 아름답습니다.

 

근데 숲아래로 흰 축조물이 보이는데 그것은 제방을 유지하는 한편 

큰물이 질 때 큰나무 밑 중간 중간 7개의 튀어 나온 방천(防川)을 쌓아 유속을 줄이는 역할을 한답니다.

 

 

 

다리를 다 건너면 바로 마주하는 숲정이풍경입니다.

근데 이곳의 통일되지 않은 지명에 어리둥절합니다.

이곳은 정식행정명은 화순군 둥북면 둔동1길 48-1이고,이 숲을 연둔숲정이,둔동마을 숲정이,연둔리 둔동마을 숲,등으로 불려서 헷갈리네요.

아마 옛 지명이 연둔리였는가 봅니다.다리도 연둔교이고~

화순관광안내지도에도 '연둔숲정이'로 표기되어 있으니 연둔숲정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강물에 노닐던 쪽배가 육지에 올라 앉았네요

 

 

숲속으로 산책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숲정이의 수종으로는 느티나무, 호랑버들, 왕버들, 팽나무, 서어나무, 참느릅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노거수를 비롯해

수양버들, 벚나무, 무궁화, 이태리포플러, 뽕나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둔동마을은 군인들이나 역민들에게 경작하게 한 둔전이 있던 곳이라 하여

'둔골'이라 부르다가 뒷날 한자로 표기하면서 '둔동(屯洞)'으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한편,마을 주민들은 동복천의 물이 이곳에서 모인다 하여 둔동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연둔숲정이는 아무래도 단풍이 물드는 늦가을에 제격일 것 같다.

갈색 노오란 단풍이 물들고 바람에 떨어져 쌓인 낙엽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할 것 같다.

그러나 너무나 먼 길이라서 느낌으로만 느끼고 갑니다.

살다 보면 또 그런 날을 만날지 누가 알리리요.

화순 동북호의 물줄기 따라서 가다가 뜻밖에 만난 숲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