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우리고장 절집/포항/장기]망해산 고석사,기묘한 병풍바위,그리고 야생화

安永岩 2017. 6. 12. 17:34

연일 옥녀봉에 이어서 며칠전부터 생각해둔 우리고장 절집,천년고찰 고석사(古石寺)를 찾아 갑니다.

오후에는 장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오전만 시간이 있어 고석사와 뒤산 망해산의 병풍바위를 보고 내친김에 시간이 되면

길등재까지 갔다가 올 요랑이다.

이미 유명해진 환종주,즉 고석사에서 망해산,길등재,삼봉산,월미산용봉,묘봉산(최고봉,361m),석남사로 한바퀴 도는 원점회귀 산행은

약16km로 7시간 정도 소요된다.

난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곧 해보고 싶다.

장기면 방산리에 있는 고석사는 여러번 방문하여 잘 아는 절집이지만 블로그에는 첨이고 6월의 고석사 풍경이 궁금하고

뒤산에 올라 맑은 공기도 마시고 싶고 바위채송화도 보고 싶었다. 

 

 

고석사(古石寺)전경

 

고석사는 상서로운 빛을 발하는 바위에 부처님을 새기면서 생겨난 절이다.

창건 설화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 7(638) 어느 날 경주에 있는 궁궐에 동쪽으로부터 세 줄기의 서광이 비춰 그 빛이 연 3일간 계속되었다. 선덕여왕의 명으로 혜능 국사가 서광이 발하는 곳을 찾아가니 한 바위에서 서기가 발하는지라 그 바위에 부처님을 새기고 절을 지었다.

그리고 오래된 바위에서 서광이 발하였다 하여 절 이름을 고석사라 칭하고 또한 뒷산 기암괴석이 동해를 바라보며 솟아있어 망해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보광전 약사여래불 주위를 두 손 합장하고 돌다보면 듬직한 부처님의 뒷모습이 따뜻하고, 모르는 사이 손으로 어루만지며

그 온기를 느끼게 된다. 빛으로 만들어진 절, 고석사는 작지만 환한 빛을 지녔다.

 

 

고석사 가는 길,

폭우가 쏟아 질 때 강물이 넘칠낀데,다리도 없이 보만 만들어져 있어 통행은 우째 하는지 ~

 

 

잠깐이지만 숲길이 좋다.

 

고석사주차장

 

 

몇 기의 돌탑과 고목사이로 요사채가 보이고 위에도 주차장이 있네요

 

위 주차장과 고석사 전경

고석사는 첫눈에도 단조로운 자그만한 절집입니다.

그래도 역사는 천년이 넘은 절집이지요.

아래 요사채와 段을 높여 대웅전인 보광전,지장전,삼성각,그리고 요사채가 전부입니다.

 

보광전 과 노거수

 

이제 부처님계시는 공간으로 올라 갑니다.

낯선사람 방문에 놀란 개가 짖어 되니 공양주보살님께서 나오셔서 개를 주의시키고 법당으로 올라 갑니다.  

 

 

수국이 이미 활짝 피었네요,수국을 보니 태종대 태종사 수국이 생각나네요.


소나무에 연등이 피었네요.


아래 요사채,신발이 없는 걸 보니 아무도 없는듯 합니다.

 

보광전(普光殿)

현 보광전은 1712년 건립하엿으며,오랜 세월 쇠락하여 1984년에 원형대로 보수를 하였다고 합니다.

본 법당건물은 지형의 특이한 점을 잘 살려서 간결하고도 소박하게 세운 것이 특징이다.

 

보광전 안에는 석조여래의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스님이 계시는 요사채와 또 한 단 높이에 있는 지장전,

그 뒷편은 삼성각

 

 

 

 

보석사의 전각들은 최근에 복원하였지만 풍기는 예스러움의 멋은 그대로 남아 길손을 반깁니다. 

 

 

보광전에 치자나무가 꽃을 피웠네요


지장전 오르는 계단 입구에 잔뜩 화가 난 듯한 석상


제법 큰 병꽃나무가 꽃을 피웠네요.

진한 향이 고풍스러운 고석사와 함께 합니다.

 

 보광전 풍경

 

 

지장전에서 바라 본 고석사 포근한 절마당 풍경

 

 

지장전에서 또 한 단 위에 있는 삼성각

 

삼성각에서 우측으로 조금 올라 가면 보이는 바위가 유명한 일명'구멍바위'입니다.

지금 그리로 올라 갑니다.

 

 

 

구멍바위 올라가면서 바라 본 고석사 전경

 

 

 

 

고석사 구멍바위와 부처님

 

참으로 신기합니다.

고석사의 바위들은 화산석인데 이 곳 구멍바위는 가로로 길게 구멍이 나 있는데 혹 용암이 흘러간 자국일까요?

검색하니 아주 귀한 화산석이네요,즉 용암수형(熔岩樹型)이라고 합니다.

용암수형이란 용암류가 나무를 둘러싸면 나무 줄기는 타버리고 원기둥 모양의 텅 빈 공간이 생긴데 이를 용암수형이라고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여러 가지 모양의 용암수형을 볼 수 있습니다. 

 

 

 

 

 

구멍바위/용암수형

 

 

구멍바위 끝에 부처님이 계십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석사 절집은 여기까지입니다.

하지만 고석사를 방문하시는 신도나 관람객들은 거의 망해산을 오릅니다.

고석사에서 채 20분 거리 남짓 밖에 안되고 망해산 가기 전에 신기한 병풍바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리로 올라 갑니다.

올라 가면서 야생화도 만나고~

 

올라 가는 길은 비스듬이 누운 암벽을 줄곧 타고 올라 갑니다.

 

고석사 바로 뒤 암벽 모습

 


바로 밑에서 보니 곧 떨어질 듯 아쓸합니다.

 

석고석 같은 화산석이 특이하네요

암벽 뒷면은 온통 구멍천지입니다.

 

넉줄고사리도 바위에 많이 자생하네요,극심한 가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 자라네요

 

 

암벽 상부로 올러 갑니다.

탁~트이는 전망이 좋습니다.

 


정상에서~조망을 즐기는 유유자적님

아래 주변 풍경

 

장기면 방산리 풍경

 

고석사 건너 석남사쪽 묘봉산群

 

월미산용봉쪽 산마루금

 

장기 양포방향 바다가 조망되는데 뿌언하늘로 구별이 잘 안되네요

앞에 산마루금은 장기읍성,면사무소로 가는 감사나눔둘레길,언제 한번 해볼까 해요.

 

 

 

 망해산 암릉구간

 

 

 

 

 

 암릉구간에 바위채송화가 지천입니다.

 

 

 

 

 고석사 망해산의 병풍바위 쉼터

 

 

망해산 병풍바위

 

 병풍바위 아래쪽 모습

 

 

병풍바위 전경

위로 올라 갈 수 있고요,경치도 좋습니다.

 

 

암벽에 곱게 핀 노오란 바위채송화를 담아 봅니다.

 

 

 

 

넉줄고사리도 많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병풍바위 위로 올라 갑니다.

특이하게 생긴 병풍바위입니다.

아래와 같은 촛대바위도 있고~

 

 병풍바위 위에도 바위채송화가 피었네요

 

 

 

 병풍바위 위에서 본 풍경입니다.

 

 

묘봉산원점회귀 환종주 산마루금의 파노라마

 

최근에 개방한 방산리캠핑촌 방갈로가 보입니다.

 

 

 고석사가 숲속에 둘러 쌓여 보이지 않네요

 

 병풍바위에서 조금만 올라 가면 바로 망해산입니다.

 

 패랭이꽃

 

 섬기린초

 

 

 

망해산(202m)정상

 평상이 놓여 있는 정상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이나 간식 먹기에 좋은 쉼터입니다.

여기서 길등재까지는 약 3km로 40여분이 소요됩니다.

오늘은 길등재쪽으로 조금가다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하여 다시 망해산으로 돌아 왔지요.

다음 기회에 환종주를 할 계획이기 때문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뒤돌아 내려 갑니다.

오천장에 와 있다는 와이프의 전화가 왔기 때문에 오늘은 여기까지~

방산리에서 길등재를 올라 오천장(5,10)으로 갑니다.

 

 

방산리에서 바라 본 망해산 암봉

 

 

방산2리 마을회관

 

 

방산리에 수십 그루의 노거수가 마을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천년고찰 고석사와 낮은 산 망해산은 암벽과 숲이 좋아 잠시 흴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많지 않은 시간 잠시 푸르름을 만끽하실려면 고석사로 가 보시기를~

계획,장기면사무소,장기읍성,망해산,질등재,삼봉산,월미산용봉,묘봉산,석남사터의 환종주를 할까 합니다.

길을 잃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11~12월중에 할까 합니다.

푸르름이 있는 유월,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