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영천여행]은해사(銀海寺)의 여름 풍경

安永岩 2017. 8. 4. 07:59

 

 

경상북도의 대표절집,팔공산 동남쪽 산기슭에 자리한 은해사는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절집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간 절집이고요.한창 때는 팔공산 종주(파계재 - 능선재)하면서 대부분 은해사로 하산하였고,최근엔

은해사 암자순례로 많이 들렸었다.특히 은해사는 양산 통도사와 함께 명품 암자가 많은 절집이지요.

문경 봉암사처럼 일년에 딱 하루 개방하는 비구니암자 백흥암을 비롯하여 천하명당 운부암,팔공산 능선재에 자리한 중암암,

가파른 오르막 산길에 놀라고 시원하게 탁 트인 풍경에 놀라는 기기암 등등 하나하나의 은해사 암자는 그 자체가 나에겐 풍경이다.

은해사는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가 해안평(지금의 은해사 일대)에 창건한 '해안사'로 부터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 후 불,보살,나한 등이 중중무진(重重無盡,우주만유 일체의 사물이 서로 무한한 관계를 가지고 얽히고 설켜 일체화되어 있음을 가리키는 말)으로

계신 것처럼 운장한 모습이 마치 은빛 바다가 춤추는 극락정토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은해사입니다.

이 여름 한가운데 은해사를 다녀 왔습니다.


 

 

은해사 일주문을 들어 서면 바로 마주하는 유명한 솔숲,즉 금포정입니다.

내가 은해사를 자주 들리는 것은 바로 이 솔숲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 만큼 나를 깨우는 솔숲입니다.

 

 

 

물론 솔숲으로 으뜸은 경주 삼릉숲이지요.당연히 자주 가는 솔숲이고요

하지만 절집방문하면서 만나는 솔숲은 우리고장 가까이에 은해사뿐입니다.

그래서 더 자주 들리는 절집이지요.

 

 

은해사 솔숲은 금포정이란 이름이 붙은 명품 소나무숲입니다.

약 300년생의 높이 10여 미터의 송림이 2km정도 울창한 이곳에는 일체의 생명을 살생하지 아니 하였다 하여 금포정(禁捕町)

이라고 합니다.

자연적인것과 인공이 함께 만즐어 낸 작품이지요.

비교적 작은 소나무들은 최근에 식재한 나무들이랍니다.

오래된 노송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면서 잘 자라고 있답니다.

 

 

 

 

 

 

 

한여름 뜨거운 퇴악볕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았네요

밖은 뜨겁지만 안으로 들어 서면 숲으로 인해 시원하답니다.

 

아름다운 숲속을 느릿느릿 걷는 걸음이 곧 힐링이 아닐까요?

쉼없이 정신없이 돌아 가는 시간속에서 잠시 떠나 쉬기에 더 없이 좋은 은해사 솔숲이지요.

천천히 아주 느리게 여유롭게 즐기며 쉬었다가 갑니다.

 

 

사랑나무(연리목)

느티나무가 자라면서 줄기하나를 척~하니 참나무에 걸친 형상입니다.

 

 

은해사 부도밭

은해사 못미처 솔숲에 있습니다.

 

 

은해교(銀海橋)

 

은해교를 건너면 바로 은해사 입구 보화루가 웅장하다.

보화루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도 나그네를 쉬게 합니다.

 

 

 

은해교에서 바라 본 주변 계곡 풍경

워낙에 가물어서 계곡의 물이 탁하다!

큰 비가 좀 와서 오염된 계곡을 깨끗하게 씻어 주면 좋겠네~요

 

 

 

 

 

 

보화루(寶華樓)

 

새로 지은 보화루가 자못 웅장합니다.

현판글씨는 추사글씨,은해사는 추사체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 절집입니다.

 

 

보화루 앞쪽 계곡 풍경

 

 

 

은해사 전경

 

절 마당 한 켠에 자라고 있는 노거수 향나무는 그 자리에 그대로 이 한 여름 퇴약볕을 받으며 묵묵히 오늘도 당당히 서 있네요.

여느 절집과 다름은 은해사 대웅전(극락보전) 앞이 훤 하다는 점이다.나무와 그 흔한 꽃들도 없다.

왜?일까요? 다소는 황량한 느낌이 드는 절집입니다.

단을 높여 앉은 극락보전에는 아미타불을 모셔져 있습니다.

은해사 주변에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날 때면 그 광경이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 하다고 해서 은해사라고도 한답니다.

 


향나무

높이 10m,둘레 1.8m

 보호수로 지정된 향나무의 정확한 나이 기록이 없네요

300년은 넘었을 것 같기도 한데...

 

 

 

 

 

극락보전

원래 대웅전 현판을 바꿨네요.

극락보전의 건물이 아주 날렵합니다.

마치 하늘을 나는 듯이~

 

 

 

기타 경내 풍경

 

 

 

 

 

경내를 나와 계곡으로 갑니다.

늘 접하든 경내라서 오늘은 너무 덥기도 하고~

이내 계곡 쪽으로 갑니다.

 

 

은해사 앞 계곡풍경

 

 

 

 

 

 

 

 

 

암반 위로 흘러야 할 물이 없다!

헐~ 

너무 가물어서 큰 일이다.

비가 좀이 아니고 많이 와야 할 텐데~~~

 

 

 

보화루 앞 고인물도 탁하긴 마찬가지,

그래도 나무숲이 있어 쉬어 갑니다.

 

 

 

 

 

 

 

 

 

 

 

 

어데는 물난리가 나서 절단이고

어데는 땡땡 가물어서 난리고~

넓다 ! 우리나라도~ㅎ

 

 

 

 

부도밭 기와담장이 소나무와 어울러 운치가 너무 좋고~

 

 

금포정 솔숲 너머로 성보박물관

 

 

 

다시 은해사 솔숲으로~♪♬

난 이 솔숲에서 오랜 시간 한참을 놀았다.

 

 

 

 

 

 

 

 

 

 

 

 

 

 

 

 

여름의 한가운데 있지만

우예됐는지 30도에서 오락가락,다소 선선한 여름이라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도 이 여름 슬기롭게 잘 견디고

즐겁게 살기요,뭐,인생 별거 있나요?

다 그거서 그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