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상주절집여행]배롱나무꽃이 있는 노악산 남장사의 여름풍경

安永岩 2017. 8. 20. 00:40

상주 노음산(노악산)자락에 있는 절집,남장사!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절집으로 늘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왕이면 남장사에 배롱나무꽃이 필 때 꼭 가보고 싶었다.

드디어 그 꿈이 이루어졌다.

지금은 전국의 산하에 배롱나무꽃이 절정기가 아닌가?

구미 한국의 테이블 마운틴 천생산을 등반하고 시간이 있어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남장사로 향했다.

경내의 배롱나무꽃이 궁금했고 남장사의 풍경이 그리웠다.

배롱나무꽃이 활짝 핀 남장사 전경

 

남장사는 상주 노음산 남쪽 자락에 있다.

노음산,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노악산이라고 현판이 걸려 있었다.그렇게 험해 보이지도 않은 산인데...

신라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남장사에는 보물이 많은 절집입니다.

보광전에 안치된 비로자나불(보물990호),철불좌상후불탱인 보광전 목각탱(보물922호),한국最古의 목각불탱인

관음선원 목각탱(보물923호) 등 불교예술의 걸작품들이 있습니다.

 

 

 

남장사(南長寺) 올라 가는 고즈넉한 숲길이 좋습니다.

 

 

露嶽山甲長寺 현판이 걸린 일주문

 

여느 사찰의 일주문과는 좀 색다른데가 있는 일주문입니다.

건물의 특색은 양쪽 기둥 앞뒤로 모난 기둥을 붙여 세우고 다시 또 하나씩의 활주(活株)를 고여서 중압을 받쳐 주고 있습니다.

현판글씨는 해강 김규진의 글씨입니다. 

 


 

 

 


 

천장 모습

 

 

 

 

 

 

 

 

 

 

 

 

수령 400년의 느티나무

남장사를 당당히 지켜 주고 있는 수호신입니다.

 

 

 

 

 

입구의 범종루 누각

 

아래를 通하면 바로 극락보전입니다.

남장사는 일주문을 시작으로 범종루를 통과하면 차례차례로 段을 높여 극락보전,보광전이 있습니다.

 

 

남장사 극락보전

 

상주의 진산 노악산 아래 포근히 자리한 남장사

지금 배롱나무 한그루가 선홍색 꽃이 피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남장사를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시 나무는 어디에 있는냐가 중요한 순간입니다.

 

 

같은 배롱나무라도 그저 평범한 가로수나 뚝방에 있다면 이런 아름다움을 줄 수가 없지요

배롱나무꽃은 기와집이나 초가 삼가가 잘 어울리지요.

그래서 옛부터 향교,서원,절집 주변에 많이 심었지요

이유는 제 각각 심오한 이유가 있습니다.

향교,서원은 공부에 매진하라고~

절집은 수도정진하라고 ~

 

화무십일홍이라고 꽃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열흘이 안간다고 했든가?

그런데 배롱나무꽃은 열흘에다 곱하기 열흘이니 대단하잖은가?

꽃이 백일 핀다고 하여 '목백일홍'이다.

아마도 옛 선비들은 이 꽃을 닮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오래도록 공부하고 또 공부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또 수신제가하라고~

 

 

 

배롱나무꽃은 줄기가 독특하지요

매끈한 줄기는 수시로 껍질을 벗고 마치 기름을 바른 듯 반질반질합니다.

수도정진하는 스님들도 이와같이 내 육신의 허물을 벗고 또 벗으며 수도정진하며,

매끄롭고 윤이 반지르 나는 껍질처럼 성불을 할 일이로다. 

 

 

절집의 또 다른 대표 꽃,상사화가 없을 수가 없지요

역시 상사화도 절집, 그것도 담장 아래 줄 지어 핀 모습이 애처로우면서 고귀하지요

 

 

남장사 배롱나무꽃 !

너무 예쁘고 화려하여 여러 방향에서 잡아 봅니다.

배롱나무꽃은 이름도 많습니다.

꽃이 백일 핀다고 '목백일홍' 간지름을 타는 나무라고 하여 '간지름나무' 혹은 '원숭이간지름나무'라고도 부릅니다.

껍질이 미끄럽고 반질하여'미끄럼나무'라고 하고,한자어로 자미화(紫薇花)라고 하고,

또 수령에 비해 키도 안 크고 낮은 키로 아담하게 자라기 때문에 꽃을 피우면 아름다울 수 밖에요.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배롱나무는 부산 양정 정묘사에 800년생이 있고(전 아직 보지 못함)

배롱나무꽃이 있는 원림으로 최고는 단연 담양 명옥헌입니다.

정말로 명옥헌의 배롱나무꽃이 필 때면 정자와 연못 주변에 수십그루의 배롱나무꽃이 장관입니다.

딱! 이맘 때인데.....정말로  또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왜? 몇 해 전에 딱 한번을 갔었는데 배롱나무꽃이 거의 다 지고 난 후 갔었다.

명옥헌은 8월 초가 절정이라고 합니다.

 

 

 

 

 

 

군계일학(鷄群一鶴)이라고 했던가요?

그리 오래된 배롱나무는 아니지만 딱~한그루의 배롱나무가 남장사 절집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만약에 이 배롱나무가 없다고 가정하고 보면 남장사는 어떨까요?

우리 조상님들의 탁월한 안목은 여러 군데 빛을 발합니다.

딱 한그루의 배롱나무꽃이 절집의 분위기를 바꾸지요.

그런 예는 아주 많습니다.

왠만한 절집들은 모두 배롱나무꽃을 갖고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황간 반야사의 배롱나무꽃도 일품입니다.

 

 

 

 

 

 

 

 

 

 

 

 

법당에는 아미타불을 봉안하고 있지요

협시보살로 관음,대세지보살

아미타불은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극락정토에 가게 하는 부처입니다.

극락보전을 극락전,무량수전으로도 부릅니다.

  

 

 

극락보전 뒤 보광전 보화루(설법전)다.

보화루를 通하면 비로자나불이 계시는 공간입니다.

 

 

 

 

보화루 앞에서 본 극락보전 주변 풍경

 

 

남장사 돌담과 장독

 

 

 

보화루 아래를 통과하면 보광전입니다.

비로자나불이 계시는 공간입니다.

지금 그리로 갑니다.

 

 

보광전

내부에는 비로자나불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보물 제990호 남장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제922호 보광전 목각탱이 있습니다.

특히 철조비로자나불상 뒤에 있는 목각탱의 화려함이 돋보입니다.

조각솜씨도 대단하고요~

 

남장사에 오시면 꼭 봐야 할 보광전의 보물들입니다.

 

 

 

보광전의 풍경들~

겹처마 팔작지붕의 보광전의 건물 또한 꼭 하늘을 향해 날아 가듯 아주 날엽합니다.

보물로 지정이 되지못한 것은 아마도 건물 건립 년도가 얼마 되지 않나 싶네요.

 

 

 

 

 

 

노악산 아래 보광전이 아주 안온합니다. 

제가 좋아 하는 풍경이고요.

 

 

 

보광전 옆 '교남강단(嶠南講堂)'

 '교남'이란 영남을 말하는 것으로 곧 영남을 대표하는 강당이란 뜻으로 현재는 강당과 종무소로 사용.

 

 

 

보광전의 풍경

 

 

보광전 앞에서 본 보화루(설법전) 

 

 

보광전 뒤편 불전의 화분들...

 

 

 

 

 

보광전 뒤편 높이 있는 진영각

역대조사(祖師)의 진영을 모셔 놓은 곳입니다.

 

 

보광전 뒤 금륜전과 산신각 

 

 

 

 

 

 

다시 극락보전으로 내려 왔습니다.

범종루에 조심스레이 올라 봅니다.

 

 

범종루에서 바라 본 남장사의 풍경

정말로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절집입니다.

제가 왜 절집풍경을 좋아 하는지를 이제 아셨죠?

 

 

범종루 위에서 바라 본 계곡의 풍경들...

 

 

 

 

 

 

 

이제 남장사 절집을 떠나면서~

 

도안교(到岸橋)와 그 곁에 400살 느티나무,일주문을 나섭니다.

 

 

그리고 남장사 계곡에 잠시 탁족을 즐깁니다.

 

 

상주 노악산 남장사 계곡 풍경들...

 

 

상주 남장사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갑니다.

여름도 막바지입니다.

건강에 유의 하시고

행복한 주말이 되세요.

즐겁게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