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우리 동네 능소화/포항 상대동 라이프주택단지

安永岩 2017. 6. 20. 00:26

 

 

유월 중순인데 한여름꽃인 능소화가 제법 많이 피었다.

원래 능소화는 7~8월 꽃이다.

그만큼 여름이 빨리 왔다는 증거다.하기사 반소매를 입은지 벌써고, 올 해는 5월 중순에 37도까지 올라 갔지 않은가?

분명 기상 이변인데도 그냥 사람들은 무덤덤하다,이러다 봄,가을이 없어지는것은 아닌지...

겨울이11,12,1,2,3월까지 5개월, 봄은 잠시 4월 한달이고, 여름이 5,6,7,8,9월까지 5개월,가을도 잠시 10월 한달,

이렇게 변해가는 계절이고 기온이다.

하늘이 하는 일이니 어쩌랴~각설하고,

전에도 여러번 이야기하였지만 우리 포항에 6,70년대 포스코가 들어 서면서 직원들의 숙소를 짓기 시작하였것다.

지금은 시내 중심지가 되었지만 건설 당시에는 아무도 겉아보지 않았던 상대동이 갈대밭이었다.

이를 포스코에서 매입하여 라이프단독주택을 건설하여 직원들에게 분양하였다.

40여년이 흐른 지금은 하나둘 팔고 주거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고 원룸단지로 변해 버렸다.

간혹 남아 있는 라이프주택에는 사계절 꽃을 피우는데 나에게는 시장을 오가면서 즐기는 꽃길인 셈이다.

봄에는 매화,산수유,목련꽃,여름엔 접씨꽃,능소화,석류꽃,가을엔 단풍,그리고 주렁주렁 달린 과일들...

아직까지 남아 있는 라이프주택단지에는 나무,꽃들이 많아 좋습니다.

주거환경은 어떤지 몰라도~

 

 

 

오늘 만난 주택지는 사람은 살지 않은 듯 온갖 나무들과 꽃들로 집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특히 집앞에 심었던 능소화 2그루가 완전 집을 점령(?)해버렸다.

대문 창살 틈으로 살짝 들여다 보니 정원이 아주 잘 가꾸어져 있었다.

요즈음은 탁 트이고 시원한 집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에 비하면 다소 답답함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만한 나무와 정원이면 대지가 150평 정도는 되어야 여유로울 것 같다.

주인장의 정성이 느껴지는 정원이고 숲입니다.

 

 

 

 

대문 우측에 또 다른 능소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한 열흘 후에는 축 쳐진 능소화꽃이 멋질 것 같다.

 

 

 

파란하늘이 지붕인데 조금 보입니다요

 

 

 

 

 

집 전면 풍경

 

 

 

능소화 가지,제법 오래 된 듯 합니다.

 

 

 

 

 

 

대문 창살 틈으로 본 파란하늘 아래 능소화

 

 

 

좌측 담당 위로 본 집 안쪽 풍경인데

집이 전혀 보이지를 않습니다.

사람이 살면 많이 답답하겠네요.

 

 

능소화연가     

이해인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이만한능소화의 꽃말은 '명예,영광'입니다.

예로부터 귀하게 여긴 꽃입니다.

왜 있잖아요,장원급제하면 임금이 내리는 화환이 바로 능소화입니다.

그래서 임금의 꽃이니 자연 천민들은 꽃을 가꿀 수가 없었답니다.지금은 흔하지만스도~ㅎ

 

 

 

 

 

 

 

☞여름이 왔음을 알리는 꽃,화려하지만 슬픈전설을 가진 꽃,능소화http://blog.daum.net/ayam3390/88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