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남해여행]명승 제15호,남해 가천다랭이마을

安永岩 2017. 9. 22. 23:22

 남해 다랭이 마을은 늘 지나치거나 바라만 보았는데 이렇게 직접 마을로 내려 가보기는 처음입니다.

사실 다랭이 마을은 여기 보다도 함양 지리산쪽이 훨씬 크고 폭넓게 위치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 내지요.

다만 가천 다랭이 마을은 남해바다의 푸른바다가 배경이 되어 주기 때문에 더욱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아름다움만으로 다랭이논(다랑논)을 감상하지만 그 이면에는 참으로 가슴아픈 처절한 삶의 현장였지요.

설흘산과 응봉산 사이의 가파른 급경사 협곡에 어떻게 논밭을 가꿀 생각을 하였을까?

제가 보기에는 사람이 도저히 살아 갈 수 없는 환경인데 말이지요.

무슨 연유로 그 천박한 땅을 층층이 돌담을 쌓고 한단 한단 다랑논밭으로 바꿔어 갔을까요?

먹고 살기 위한 발부동으로 목숨 걸고 도전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고 했지만 그 오랜 세월동안 한단 한단 쌓아 올린 다랑논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 땅을 일군 우리 선조들은 가고 없지만 그 후손들이 여전히 대를 이어 가면 비록 한뼘의 땅이지만 소중하게 여기며

지금도 땅을 일구고 있습니다.

다만 변화의 바람은 다랑논과는 너무나 먼 민박,카페,찻집,식당이 성업중인데 그것도 이들의 삶의 한 방편이기 때문에

한편으로 다행이고 반갑네요. 왠냐하면 다랭이 논으로는 전혀 소득을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천박한 땅을 버리지 않고 살아 온 그들에 대한 반대급부가 아닐까요?

방문하시는 분들은 그냥 가시지 마시고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특산물도 싸가시기를 바랍니다. 

애기가 너무 길어 졌네요,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다랭이마을 홈참조>

 

 

다랭이 마을 뒤로 웅장히 솟아 있는 설흘산 위용

다랭이마을,다랑논.

다랭이란?산자락에 좁고 길게 형성된 계단식 논을 말합니다. 경관이 아름다워 필리핀,베트남 북부,중국의 다랑논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지요.

설흘산 아래로 형성된 다랭이논 전경

 

마을 안으로 내려 가봅니다.평석 옆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반깁니다.

평평한 평석 위에서 바라 본 다랭이마을

가랭이 마을 안길,돌담이 정겹네요.

불과 몇 년 사이에 변한 마을입니다.전부 민박집으로 영업을 하고 있네요.

 

멋진 카페,식당이 즐비합니다.전혀 새로운 마을 풍경에 놀랍니다.

마을 지키고 있는 암수바위,경상남도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

 

 

해변으로 내려 갑니다.

가랭이 마을 아래 해변 모습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배 한척이라도 댈 수 있는 아주 조그만한 항이라도 만들 수가 없는 기암괴석만이 해변을 점령하였네요.  

 

해변에서 바라 본 설흘산과 다랭이 마을 전경

 

가천다랭이마을은 응봉산과 설흘산 사이 협곡에 위치한 마을로 왜, 다랭이논이 발달할 수 밖에 없는지를 알 것 같습니다.

 

 남해 바래길과 지겟길 안내 표지판

설흘산 봉수대에서 바라 본 다랭이 마을 전경

위치 :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남면로 679번길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