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봄의 전령사,복수초(20180306)

安永岩 2018. 3. 7. 15:34

지난번에 내린 비와 어제 내린 비로 해갈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땅속을 뚫고 올라 오는 봄의 전령사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은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 난다는 '경칩' 

지난주에 오어사 대골의 변산바람꽃에 이어서

구룡포에 복수초를 만나려 갑니다.비교적 따스한 지역이다보니

아무래도 남 먼저 필 것 같은 기분에 확인차 갑니다.

날짜로는 이미 봄은 시작되었지만 100년 만의 한파로

올해의 봄은 열흘정도 늦을 것이라고 예보하네요.

하지만 역시 구룡포는 따스한가 봅니다.

예상대로 반가운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여기저기,저기여기,

막 피어 올라 오고 있네요.

디뎌 올해 첫 복수초를 만납니다.


-탐방일 : 2018,3,6,경칩




 하정리 복수초(2018,3,6,오전)


이미 많이 핀 것도  

이제 막 피어 올라 오는 것도

땅속에서 고개만 삐죽 내민 것도 ...

많은 복수초가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번주 내내 피어 올라 올 것 같다.



 이렇게 만개한 복수초가 

한껏 자태를 뽑내고 있다.


 봄에 남먼저 올라 오는 복수초!

꽃의 내력,이력을 제쳐 두고라도

우선 노오란 황금색이 좋고,

꽃이름이 좋다.

잘은 몰라도 福과 壽를 나타내는 꽃이 아닌가?

더우기 봄에 제일 먼저 올라 와서

우리를 기쁘게 하지 않는가?



 도대체 꽃봉우리가 몇 개인가?

이것이 모두 활짝 피었을 때 정말로 화려하겠지?



 하정리 복수초는 실하고 가늘다.

그렇치만 개체수가 워낙 많아 천지가 노오랗게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 지 모른다.



 돌과 이끼와 복수초

내린 비로 이끼도 살아 났다.



 복수초가 자라는 곳의 환경울 가만히 보니

계곡 습한 곳에 물의 배수가 좋은 돌밭의 낙엽부토가 많은 곳에 잘 자라는 것 같다.

그리고 남향이 아닌 동향의 산기슭에 자라는 것을 보니 아침 햇살을 좋아 하는 것 같다.



 또한 하정리 복수초는 거의가 가시덤풀과 함께한다.



 



 





 



 

 



 



 

안강 금곡산의 복수초는 주변이 낙엽뿐이고 비교적 환경이

깨끗한데 비해 하정리복수초는 보시는바와같이 주변이 어지렵다.

그래서일까?안강 금곡산 복수초는 나즈막한 키에 오동통통한게 복스럽다.

반면 하정리 복수초는 큰 키에 날씬하고 함께한 가지도 많다.

그리고 가지에 잎도 함께하는게 다르다.



 

그래도 온천지가 마치 황금을 뿌려 놓은 듯 환하다!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진다.



 

하정리복수초는 조그만한 도랑을 끼고 양 옆으로 산인데

복수초는 좌측 산에만 자생하고 우측 산에는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그래서 동쪽해 즉 아침에 뜨는 햇살을 좋아 하는구나!를 알 수가 있다.



 복수초는 습기가 있고

물빠짐이 좋은 돌밭이면 어디든지 뿌리를 내린다.

오래된 칡이 꽈리를 틀었는데 그 사이에도 복수초가 뿌리를 내렸다.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네요



 주변에 온 천지가 복수초이다.

고개만 쏘옥 내민 것은 밟기 십상이다.

그래서 나는 아주 조심히 발밑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다녔다.

개체수가 너무 많아 다니기가 힘들 정도였다.


 복수초는 낙엽을 참 좋아 하는가 보다.

낙엽을 이불 삼아 겨울을 나고 이른 봄 낙엽을 비집고 올라 온다.


 보라,

복수초가 얼마나 돌밭을 좋아 하는지~

천지가 돌밭이다.


 

복수초가 좋아하는 환경이다.


 



 아직은 핀 것 보다도 올라 오는 복수초가 더 많다.

이번 주말에는 이 일대가 노오란 황금색밭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가 않다.

당연히 훼손시킬까 두렵기 때문이다.

나는 감상만 하고 간다.하지만 어떤이는 캐간다고 하잖은가,

그래서 알리지 않는 것이다.

족보는 있어야 하기에 '하정리'라고만 말한다.

참고로 하정리는 1,2,3리가 있고 산이 깊다.



 여기 말고 주변에 군데군데 복수초군락지가 있다.

이번 주말에 한번 더 와야겠다.

비록 술은 따르지 못하드래도 수백 수천개의 황금술잔을

보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려야겠다.

이것이 바로 즐거움이 아닌가?

주는 복수초가 아니던가?



 

 

 복수초福壽草 !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행복한 주중,주말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