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구미 수다사 (水多寺)

安永岩 2020. 11. 7. 08:52

경상북도 구미시 무흘면 상송리 12번지 연악산(淵岳山) 기슭에 자리한 水多寺를 찾아 갑니다.

절이름에서 풍기듯이 유독 물(水)과 관련된 절집입니다.연악산의 淵자도 못연자이고 절이름에 水도 물이다

절주변 산세를 둘러 보니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 두 골짜기에서 물이 흘러 내린다.

그리고 절 아래 큰저수지 '安谷池'가 있다.

이래 저래 물과 관련이 많은 절집이라서 불이 나지 않아야 하는데 조선 숙종때 큰불로 절집이 대부분 손실되었단다.

방문하여 보니 그리 큰 절집은 아닌데 임란때 전국의 僧兵들이 일만여명 모였다고 하니 한때는 큰절집였나 봅니다.

수다사는 구미의 절집이지만 상주와 김천과도 가까워서 단풍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절집이기도 하지요

특히 수다사는 키가 큰 은행나무와 단풍으로 유명합니다.

오늘 그 단풍속으로 들어 가 봅니다.

   

淵岳山水多寺연악산수다사 일주문

보통 유서깊은 절집은 일주문에서 절집까지 아름다운 숲이 반기는데

이곳 수다사는 일주문을 통과하면 바로 반야교이고 들어 서면 주차장입니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바로 마주하는 형형색색 단풍에 놀라게 되지요 

 

 

수다사주차장

먼저 넉넉한 단풍색만큼이나 배가 부른 포대화상이 반깁니다.

주차장은 제법 너르고 옆에 화장실도 자리하고 있답니다.

경내를 한바퀴 돌아 보는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으니 천천히 시간을 갖고 숨을 한번 크게 쉬고

행장을 꾸려 경내로 서서히 들어 섭니다. 

계단을 올라 서면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아름다운 너른 광장이 있는데 절집으로 들어 서기 전에

대부분 사람들은 이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요

그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경내를 들어 서기 전에 저도 잠시 주변의 단풍을 즐겨 봅니다. 

 

은행나무에 묻힌 수다사전경

특히 절아래 광장에는 키가 큰 은행나무가 2그루가 마치 천왕문 수호신처럼 서 있는데

그 위엄이 대단합니다.

또한 큰 키만큼이나 많이 떨어진 노오란 은행잎에 온통 황금빛나라에 온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날도 진사분들과 가족단위로 많이들 오셔서 단풍을 즐깁니다.

수다사 단풍은 지금 최고 절정이네요

 

 

 

수다사 단풍의 최고 장면이 아닐까 싶네요~ㅎ

 

 

 

수다사 전경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과 명부전, 요사채 등이 있으며, 대웅전 안에는 1185년에 각원이 조성한 아미타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또 명부전 안에는 각원이 조성한 지장보살좌상을 비롯하여 시왕상(十王像)이 봉안되어 있다. 

명부전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81년에 보수하였다. 

특히 명부전 내에 봉안되어 있는 지옥도는 희귀한 벽화로서 상태가 거의 완전한 귀중한 작품이다.

 

종무소겸 요사채,대웅전,명부전

절마당에 온통 노오란 은행잎이 떨어져 마치 황금빛융단을 깔아 놓은 듯 황홀합니다.

 

 

절마당에서 방금 올라온 아래 광장에도 단풍이 한가득입니다.

단풍색에 숨을 멎게하네요

 

극락교와 300년 배롱나무 보호수

 

절 아래 떨어진 은행잎으로 가득한 광장

이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단풍을 즐깁니다.

 

 

 

 

수다사 대웅전

수다사는 신라 문성왕(文聖王) 때에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연악산(淵岳山)

꼭대기에 흰 연꽃 한 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절을 처음 건립하여 연화사(淵華寺)라 하였다.

그 후 불타버린 것을 고려 명종(明宗) 15년(1185)에 각원대사(覺圓大師)가 다시 절을 짓고 聖巖寺라 하였다.

원종(元宗) 14년(1273)에 큰 비로 허물어졌는데 조선 선조 때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절을 다시 지어

수다사(水多寺)라 고쳐 불렀다.숙종 10년(1684)에 화재로 인해 현재의 건물만 남았다.

<현지안내문>

 

 

 

 

구미수다사 영산회상도

보물 제1638호

 

수다사 대웅전에 봉안되어있는「수다사영산회상도」는 남아있는 영산회상도 중 가장 연대가 올라가는

15세기 안동 봉정사 영산회후불벽화 형식을 기본으로 하여 발전된 도상이다.1731년도 제작됨. 

영산회상도는

인도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석가불을 중심으로

여러 권속이 함께 모여 법회를 경청하는 석가불설법도이다

 

 

대웅전 ,명부전(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9호)

 

명부전은 정면 3칸,측면 3칸으로 겹처머 맞배지붕이다.

공포(拱包)가 기둥에만 있는 주심포(柱心包) 형식이면서 외목도리 없는 화두계(花斗系)의 옛 형식이다.

이같은 형식은 신라시대 건축에 쓰인 공포 형식으로 알려져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또한 명부전 내의 지옥도는 희귀한 벽화로서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종무소

 

 

 

 

삼성각

 

 

 

 

극락교

극락교 주변에도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수다사 소나무

 

 

 

요사채 단풍

 

 

 

 

쓰레기 소각장도 단풍과 어울려 그림이 됩니다.

 

 

 

극락교에서 본 삼성각쪽 풍경

 

 

수다사 담장과 계곡 단풍

 

 

수다사 300년생 배롱나무(보호수) 자태

 

 

 

 

 

 

 

 

 

 

수다사 주차장

 

 

♥참고 안내문♥

수다사는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 12번지 연악산(淵岳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의 말사다. 수다사는 통일신라시대에 하동 쌍계사를 중창한 진감국사 혜소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도리사와 더불어 선산 지역의 가장 오래된 절 가운데 하나다.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쳐 계속해서 법등을 이어왔으며, 임진왜란 때는 의승군이 결집하여 호국법회를 열었던 호국사찰이다. 경내에는 고로쇠나무, 배롱나무, 단풍나무 등 나무와 꽃이 가꾸어져 있다.현재 다양한 법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고 있다. 지정문화재로는 명부전을 비롯하여 전부 4점의 지방지정문화재가 있다.

* 수다사의 유래 *

수다사(水多寺)란 많은 중생의 청정법계도량(淸淨法界道場)이라는 뜻이니 여기서의 ‘수’는 관음보살의 감로법수(甘露法水)를 말한다. 감로는 관음의 모든 중생의 고통과 징악한 병고와 위급할 때에의 구세수(救世水), 곧 감로수를 의미한다. 절 주변에는 무을의 안곡지(安谷池)를 비롯해서 상주의 청상지(淸上池), 선산의 대원지(大圓池) 등 못이 특히 많은 것도 절 이름인 ‘수다’와 일맥상통하고 있어 신비롭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즐겁게사세요,행복하세요~